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불량 꽃소금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홍모(53)씨를 구속하고 박모(5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여 동안 호주산 소금을 원료로 제조한 꽃소금에 값싼 중국산 정제염 등을 30%가량 섞어 만든 불량 꽃소금 1천731t(6억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천일염을 홍씨에게 판매한 신모(43)씨 등 2명과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신씨에게 천일염 검사필증을 배부한 모 조합 검사원 이모(70)씨 등 3명을 소금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 신안에서 염전을 운영하는 신씨는 생산지 등을 표기하지 않은 천일염 28t가량을 홍씨에게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수가 60년 전 한국전쟁 종료 직후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이 24일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24일 내놓은 ‘한국전쟁 직후 경기경찰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53년 경찰관 1명이 460명의 주민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663명을 담당하고 있어 담당 주민수가 4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과 주민수만 단순 비교했을 때 치안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당시 경찰 최고 계급은 행정부 소속 ‘치안국장’이었고 다음은 경무관이었다. 경찰에는 경무관(22명)과 총경(194명), 경감(655명), 경위(3천290명) 등이 있었지만 경정과 경장 계급은 없었다. 60년전 경기 경찰 치안을 총괄하는 도경찰국장은 경무관이었고 경찰서장은 지금과 같은 총경이었다. 여경은 경기도에 76명(1.7%), 최고 계급은 경감(1명)이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도내 1곳이던 ‘여자경찰서’로 배치돼 풍속사범이나 소년·부녀자범죄를 전담했다. 반면 현재 경기 경찰 1만8천여명 가운데 여경은 1천715명으로 전체의 9.5%, 최고 계급은 경무관(1명·분당경찰서장)이다. 과거 경기지역엔 경찰서 27
용인 역북지구 도시개발사구역을 진행 중인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주택용지 매각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도시공사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경찰은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전직 담당자였던 이들을 상대로 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B블록 매각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도시공사 임원 등이 B블록 사업제안 업체에게 계약상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2월 K업체로부터 토지신탁회사의 보증과 건설사의 책임시공을 전제로 한 사업 제안을 받고 지난 3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토지 매매계약을 추진했으나 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K업체는 5만5천636㎡의 B블록 토지대금 1천375억원 가운데 10%만 우선 납입하고 신탁회사에 토지 소유권을 이전한 뒤 입주율이 70% 이상일 때 토지매각 잔금을 납부하는 내용의 사업을 제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일부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있어 확인차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도 역북지구
수차례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찬 채 또 성폭행을 저지른 20대에게 검찰이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출장마사지사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임모(26)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성충동 약물치료명령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5년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달 3일 오전 3시 20분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의 원룸에서 스포츠마사지 여성 A(36)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2만9천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2010년 저지른 강간미수죄로 법원이 명령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던 임씨는 강간미수를 포함해 4차례의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업무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인력운용을 효과를 거두기 위해 올해 상반기 본청·지방청·경찰서 인력 1천여명을 치안현장에 배치한다. 경찰청은 업무인력 진단을 거쳐 올 상반기 본청·지방청·경찰서 내근인력 1천467명을 빼내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1천177명을 재배치에 활용하는 등 민생치안 현장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본청 현재 인력 1천55명 가운데 5.3%인 경찰관 56명을 일선 현장으로 내보내고, 본청 소속이던 콜센터와 고객만족모니터센터를 부속기관화하는 방식으로 일반·기능직 221명을 줄이는 등 277명을 감축한다. 아울러 본청 경찰관 정원은 현재 1천55명에서 912명으로 줄어 1991년 개청 당시 1천426명보다 500명 이상 감소한다. 지방청과 경찰서도 자체 치안 여건을 고려해 감축안을 수립, 지방청들은 458명, 경찰서는 732명을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로 재배치한다. 재배치 계획에 따른 인사이동은 오는 7월 일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업무량이나 업무 중요도가 감소하는 분야와 비효율적 인력운용 사례를 발굴해 해당 인력을 재배치하고, 현재 경찰관이 담당하는 업무 중 일반·기능직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이들로 인
수원지검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정대세(29) 선수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소속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 정대세 선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공안부에서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협회는 고발장에서 “정대세 선수는 과거 방송 등에서 북한이 나의 조국이며 김정일을 존경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북한을 찬양 홍보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의 정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 북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등 사실상 한국과 북한 등 이중 국적을 소유해 보수성향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올해 초 수원 삼성과 계약한 뒤로는 국적 논란이 거세져 퇴출 운동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고발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조사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허위로 온라인 직업능력개발 교육을 한 것처럼 꾸며 고용노동부로부터 국비 지원금 수십억원을 받아낸 학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서류를 꾸며 직무능력 강의를 이수한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학원장 양모(41)씨를 구속하고, 지사장 이모(40)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전국 240여개 업체 대표의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양씨 등은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 학원을 차려놓고 지역별 240개 업체 직원 5만2천여명을 고용부 지원금 22억6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측은 실제 직업교육을 받지 않아도 국비 지원금의 30%가량을 소설 등 책을 구입해 돌려준다는 점에 현혹돼 학원 제의에 응했다. 양씨 등은 ‘도시건축 재개발 배우기’ 등 63개 콘텐츠를 개발, 업체 대표로부터 넘겨받은 교육생 인적사항으로 아이디를 개설, 인터넷 강의로 직업교육을 이수한 것처럼 꾸미고 대리로 강의·시험·리포트도 작성해 제출하는 수법을 써왔다. 양씨 등은 간호사에게 ‘무역 실무 배우기’, 식품업체에 ‘공인중개사 실무능력 높이기’ 등 직무와 상관없는 교육과정을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교수 임용을 도와주겠다며 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세계태권도대학 설립위원회 부위원장 김모(4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태권도대학이 설립되면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태권도 관계자 11명으로부터 10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속한 태권도대학 설립위원회는 2010년 충북 진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5년까지 대학을 완공하기로 했지만 자금난 등의 이유로 공사를 시작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공사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 등으로부터 8억여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다가 교수임용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여중생에게 음란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앞서 옷을 벗은 모습을 찍은 영상통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강요 등)로 기소된 정모(19)군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살을 생각하는 등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범행 당시 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자 또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정군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A(당시 13세)양과 영상통화 중 자신의 요구로 옷을 벗은 A양의 모습을 몰래 녹화한 뒤 “음란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영상통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9일 동안 31차례에 걸쳐 협박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특정 방위산업체에 사실상 독점권을 준 뒤 전역 후 해당 업체에 취업한 전직 방위사업청 소속 장교와 방산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부정처사후 수뢰,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혐의로 윤모(53·중령 예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변경된 무기 규격서로 전차제작 업체에 소화장비를 독점 납품하며 12억원 가량 생산원가를 부풀린 혐의(방위사업법 위반 등)로 A업체 대표 방모(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7년 6월부터 방위사업청 무기 규격담당자로 근무한 윤씨는 A업체로부터 전역 후 취업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2009년 9월 전차용 소화시스템 규격을 A업체에 유리하게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업체의 소화시스템은 K-21 전차 전용이었으나 규격이 변경되면서 K-1, K-77 등 K계열 9개 전차에 장착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국방기술품질원 무기 규격서 변경을 위해서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야 하나 윤씨는 형식적인 협의만 거친 뒤 조건사항을 무시한 채 규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2010년 6월부터 A업체로부터 법인카드 등 1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쓰다 2개월 뒤 전역하고 연봉 6천만원에 영업이사로 취업,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