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군부대 등과 항공기 정비계약을 맺고 폐부품을 순정부품인 것처럼 속여 정비한 뒤 대금 2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기소된 정비업체 대표 김모(66)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범인 무역업체 대표 김모(60)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군수장비의 철저한 정비와 유지는 국군의 군사력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에도 사리사욕을 좇아 범행을 저질러 대형사고의 위험에 직면하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복구를 위해 어느 정도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09년 4월 방위사업청과 항공기 정비계약을 맺은 뒤 2010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허위 거래명세서와 세금계산서로 폐부품을 순정부품인 것처럼 속여 정비하고 대금 11억1천9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보도방 업자 행세를 하며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기소된 교회 전도사 장모(40)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절도, 사기 등으로 수차례 벌금형을 받고 실형까지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교도소 출소 뒤 취업 프로그램 참가 등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생활고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훔친 금품 대부분을 생활비로 쓰거나 혼자 사는 어머니에게 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7명의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장씨에게 유죄를 평결했고, 양형에 대해서는 4명이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6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도의 한 교회 전도사인 장씨는 1월부터 한달여 동안 보도방 업자 행세를 하며 안양의 유흥주점 종업원들에게 접근한 뒤 15차례에 걸쳐 종업원들의 금품 1천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또 지난해 11월~12월 다른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음향기기를 판매하겠다고 한 뒤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로 기소된 경모(26)씨에게 징역 5년에 전자장치 부착명령 10년을 구형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만 1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수차례 간음해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경씨 측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척도 검사에서 재범 개연성이 낮게 나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전자발찌 부착명령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모 대학 조교로 근무하던 경씨는 1월초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A(12)양의 제의로 처음 만나 2월까지 자신이 일하는 대학교 실습실 등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안양시 공공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양시청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검사·조남관)는 지난 14일 수사관을 안양시청과 A업체에 보내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복사본) 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구속한 브로커 B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어 시청과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과 3월에도 안양시청 하수과와 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박달·석수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입찰 관련 자료를 넘긴 혐의(입찰방해 등)로 지난 3월 최대호 안양시장의 측근 C(5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연결고리 역할을 한 브로커 B(50)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위탁업체 선정과는 별도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와 관련한 비리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달하수처리장은 안양권 3개 시(안양·군포·의왕)에서 배출되는 하루 25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2년 4월 가동했으나 노후화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이 60년만에 폐지되면서 이제부터는 피해자가 아니어도 성범죄에 대한 고발이 가능하게 됐다. 또 강간죄의 대상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가해자에만 해당됐던 남성도 성폭력범죄의 피해자의 범위에 포함되게 된다.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는 19일부터 친고죄 폐지를 포함한 형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성범죄 관련 6개 법률과 150여개 신설·개정 조문이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또 성범죄 대상이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되면서 남성도 법의 보호를 받게 됐고, ‘유사강간죄’가 형법에도 신설돼 폭행, 협박으로 사람의 구강·항문 등을 대상으로 한 유사강간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사실상 효력이 상실됐던 혼인빙자간음죄는 폐지했고, 13세 미만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강제추행죄, 준강제추행죄, 강간살인죄는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비업소와 인터넷 컴퓨터게임 시설제공업소(PC방), 청소년게임장, 청소년 노래연습장 등 성범죄자의 취업제한시설도 확대했다. 법무부는 “향후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관리가 강화돼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경기 117센터’ 개소 1주년 경찰청·교육부·여성가족부가 전국적으로 운영중인 학교폭력 피해 신고·상담 기관 ‘경기 117센터’가 지난 해 6월 18일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 117센터는 신고를 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다. 상담사마다 수 명씩을 전담해 ‘사후관리 카드’를 꼼꼼히 작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경기 117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학교폭력 피해신고 및 상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 117센터’에는 경찰관 7명, 전문상담사 15명이 24시간 상시 근무하고 있다. ‘경기 117센터는, 지난해 개소 이후 올 5월까지 학교폭력 등 접수된 신고건수는 3만1천376건으로 일일평균 90건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학교폭력 예방 117센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1~5월) 대비 학교폭력 신고가 2천388건에서 1만1천456건으로 약 4.8배 증가하는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1천77km의 레이스를 이어가는 ‘국제도로 사이클 대회’ 최종 구간인 양평→광주→하남까지 약 85.3km에 대한 교통관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제도로 사이클 대회는 개방된 도로에서 진행돼 지정코스 종목에 비해 사고위험이 높아 안전사고 우려 구간에 기동순찰대 싸이드카 11대와 교통기동대 440명을 투입, 차량통제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와 완벽한 교통관리에 중점을 뒀다. 경찰은 산악지형과 긴 코스의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위해 헬기를 이용, 지·공 입체 교통관리로 결승지점인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안전사고나 큰 불편 없이 마무리 했다.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실형을 선고받은 수원여대 전 총장이 억대의 교비까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태형)는 수원여대 전 총장 이모(49)씨와 행정총괄본부장 송모(42·여)씨를 업무상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송씨와 짜고 지난해 5월 자신의 해임을 요구하는 학교 노조에 대응하기 위해 경호경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4억5천여만원을 교비에서 빼내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 학교 직원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자 노무사를 선임하며 비용 2천200만원을 교비로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관련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선임료, 법률자문료 등으로 3천400여만원의 교비를 쓰는 등 총 5억여원의 교비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2010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전산장비 납품 독점과 대금결제 편의제공 등 대가로 업체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행정법원이 교육부가 수원인제학원 이사에게 내린 임원승인취소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결정해 수원여대 임시이
경찰청은 17일부터 9월말까지 관리비 횡령 등 아파트 관리비리 실태에 대해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관리비 증가가 서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일부 입주자 대표와 위탁관리업체 등이 보수 공사비나 용역비를 부풀려 가로채는 비리가 끊이지 않아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입주자 대표·위탁관리업체의 관리비 횡령, 입주자 대표가 용역·보수공사 업체에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는 행위, 무자격자 또는 부적격자를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채용하는 행위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아파트 관리·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비 인하를 유도해 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지역 폭력조직원과 장물업자 등이 렌터카업체로부터 빌린 BMW, 벤츠 등 고가 외제차에 부착된 도난방지용 위성항법장치(GPS)를 떼어낸 뒤 해외로 밀수출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가의 외제차량을 중고차 수출업자 등과 결탁해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주범인 안산지역 조직폭력배 정모(29)씨와 장물업자 나모(34)씨 등 9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상습 장물취득,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달아난 타지키스탄 국적의 중고차 수출업자 1명을 지명수배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6월 14일 김포시 사우동 김모(29)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에서 BMW 328i 승용차를 빌린 뒤 차에 부착된 GPS 장치 탐지기를 떼어내 해외로 밀수출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1년 간 전국 렌터카 업체 11곳을 돌며 빌린 BMW, 벤츠, 아우디, 그랜드 스타렉스 등 고가 차량 13대(시가 7억원 상당)를 타지키스탄과 몽골 등지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렌터카의 ‘허’ 번호판을 뜯어 다른 번호판으로 바꿔달고, 오래된 동일 차종의 차대번호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