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오원춘 사건’을 연상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범죄전력과 정신병력이 없는 10대로 맨정신에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신고할 것을 우려해 목 졸라 살해한 후 최소 10시간 이상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심모(19·무직·고교 중퇴)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A(17·여)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군은 “성폭행 당한 A양이 나가서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텔 화장실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무참히 훼손하고, 시신을 옮기기 쉽게 하려고 살점을 잔혹하게 도려낸 뒤 변기에 버렸다. 이후 살을 도려낸 후 20여개로 추린 뼈를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 7분쯤 모텔을 빠져 나와 콜택시를 불러 용인 집으로 갔다. 그의 잔혹한 범행은 모텔에 설치된 CCTV 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7일 오후 8시쯤 분당의 한 커피숍에서 아르바
이혼한 부부의 자식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권리인 형제간 면접교섭권을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부장판사 정승원)는 원모(48)씨가 전 아내 최모(49)씨의 면접교섭권을 배제하고 아이들끼리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제기한 면접교섭권배제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0일 밝혔다. 원씨와 최씨는 2007년 이혼하면서 첫째 아들(13)은 최씨가, 둘째 아들(11)은 원씨가 맡아 키우기로 하고 각자 면접교섭권을 통해 상대방이 맡은 아들을 만나곤 했다. 원씨는 그러나 최씨가 면접교섭 시간이 끝난 뒤에도 둘째 아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자신을 욕하는 등 아들과 자신을 떼어놓으려고 하자 지난해 면접교섭권배제 청구를 냈다. 재판부는 “최씨와 둘째 아들을 만나게 하는 것은 둘째 아들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켜 양육환경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여 최씨의 면접교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둘째 아들이 형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고 형제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둘째 아들의 최씨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형제간 면접교섭을 허락한다”고 결정했다. 수원지법 이정원 공보판사는 “자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정법원이 직권으로 형제들의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10일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일양약품 영업본부장 홍모(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법인카드로 사들인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속칭 ‘상품권 깡’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주거나 약품 대금을 일부 받지 않는 수법으로 병·의원에 14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일양약품의 리베이트 규모가 2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홍씨가 관여한 14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7억여원을 조성하고 제공하는데 개입한 다른 직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가 입을 다물고 있어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들도 곧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지난 2월 “로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금전 사고가 나 사측으로부터 변제 압박을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주유소 업자와 화물차 기사가 짜고 실제 주유를 하지 않거나 주유액을 부풀려 계산하는 일명 ‘카드깡’ 수법으로 정부의 유가보조금을 챙긴 40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주유소 업주 권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화물차 기사 김모(38)씨 등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에 비해 유가보조금 편취금액이 경미한(150만원 미만) 화물차 기사 302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앞으로 6개월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화물차 기사의 90% 가량은 물류회사 소속으로 나타났고, 적발된 화물차 기사들은 이런 수법으로 4억4천만원 상당의 유가보조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천의 자신 주유소에서 한 화물차의 주유를 하지 않거나 주유 금액을 속이는 일명 ‘카드깡’을 통해 23억원 어치의 매출전표를 허위로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는 유가보조금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금 지원을 지난 2009년 2월부터 신용카드 방식으로 개선했지만 적발된 이들은 서로 결탁해 손쉽게 보조금을 챙겼다. 지난해 기준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9일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오산 미공군기지 소속 Q(22)일병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품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주한미군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추행 정도가 비교적 약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복무를 마치고 곧 귀국할 예정인 점, 재범 위험성이 보이지 않는 점을 들어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하지 않았다. Q일병은 3월 14일 오후 5시쯤 평택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탄 한국 여성 A(27)씨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고 겁에 질려 비상벨을 누르려는 A씨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학생으로 분장한 성인배우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장순욱)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이모(41)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8월 서울 강서구에서 한 인터넷 웹하드업체로부터 100MB(메가바이트) 당 1원을 받기로 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음란동영상 2천100여건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음란동영상 가운데는 교실 등에서 교복 또는 학교 체육복을 입거나 가정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 묘사된 일본 성인 여배우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32건 포함됐다. 1심은 “배우가 성인으로 알려졌더라도 학생으로 연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아동·청소년 음란물”이라며 음란물 유포죄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이씨에게 징역 8개월,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했다. 이씨는 32건의 동영상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아니라며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해당 동영상은 일본에서 합법
한국전력은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해 8일부터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허용하는 ‘슈퍼 쿨비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릎 위 5㎝ 이하의 노출이 심하지 않은 단정한 반바지 및 셔츠, 걸을 때 끌리지 않는 신발 등 원칙만 충족하면 된다. 아울러 전력수급 업무담당이 아닌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8시∼오후 5시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하기로 했다. 한전은 올여름 극심한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얼음 주머니 지급, 야외식당 운영 등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예인 최란·염정아·임창정·이수근 씨가 8일 경기경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으로부터 이날 위촉장을 받은 이들은 앞으로 2년 간 범죄예방 캠페인 행사는 물론 홍보 포스터 제작 등에 참여해 경기경찰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최란 씨는 앞서 경기경찰 홍보대사(2010년 7월∼2011년 6월)와 명예경찰(경위·2011년 1월∼2012년 6월)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경감으로 승진,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위촉식을 마친 이들은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범죄예방 교육을 한 뒤 학교폭력 근절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병역 면제 논란 끝에 지난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배우 김무열(31)씨가 현역병입영 통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이흥권)는 김씨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낸 현역병입영통지처분 및 제2국민역편입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생계유지곤란자로 판정받을 당시 본인의 재산과 가족의 직업, 수입 등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병역을 기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가 원고를 생계유지곤란자로 판정한 것은 원고의 이러한 사실 은폐 행위 때문이므로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 소속사는 “김씨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속사에서 소송을 진행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아 항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에서 2010년 생계유지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면제 기피 의혹이 불거졌다. 병무청은 재심에 착수해 김씨가 병역을 회피한 의혹은 없지만 생계유지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해 9월 현역병 입영을 통지, 김씨는 지난해 10월 현역병으로 입대한 뒤 국방홍보지원대 소속 연예 병사로 복무하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진동)는 노조활동을 막는 사측 직원의 옷깃을 잡아당긴 혐의(폭행)로 기소된 삼성노조원 정모(36·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원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직·간접적 힘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손을 놓아라’는 피해자 요구에도 불구하고 옷깃을 10초간 붙잡고 놓지 않은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며 “다만 초범이고 폭행의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죄가 가벼워 형의 선고를 미루는 것으로 특정한 사정이 없으면 피고인을 형사처벌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다. 정씨는 2011년 9월 16일 오후 6시 50분쯤 에버랜드 캐스트하우스 앞에서 노조 홍보활동을 하다가 욕설을 하며 제지하는 사측 직원 이모씨의 옷깃을 잡아당겨 목 등을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