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 병점승무사업소 ‘동그라미 봉사단’은 최근 오산시 사회복지법인 장애아 보육시설 로뎀어린이집 원생들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 초청해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동그라미 봉사회 회원 15명과 인솔교사 5명은 30명의 장애아 원생들에게 전시물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월숙 사업소장은 “주입식 위주의 교육에서 장애아들에게 체험을 통해 교감의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주제와 개념을 익히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오는 4월 로뎀어린이집을 방문해 봄철 대청소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잘것없는 제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1일 수원지방검찰청 종합민원실 한켠에 전시된 감사편지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편지의 수신인은 바로 수원지검 형사3부의 권영주 검사.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열의로 맡아줘 감사한다”고 시작되는 편지는 “억울한 심정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진심으로 받아주는데 따뜻함과 신뢰가 느껴졌다”고 써내려갔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 준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함을 되새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정의와 소외된 국민의 편에서 지금처럼 든든한 힘이 돼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편지를 보낸 A씨는 지난해 2월 연인과의 불화로 금전 및 가족문제 등으로 권 검사를 만났고, 5시간여 동안 A씨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권 검사에게 신뢰를 보여줬다. 그 옆에 자리한 넉 장의 편지 역시 예사롭지 않다.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B씨가 형사2부 서민석 검사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는 “모든 잘못이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게 있다”며 “깊이 죄를 뉘우치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당시 노조원들의 체포를 막는 변호사를 불법연행한 경찰관 유모씨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법원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선고한 유죄 판결에 대해 최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2009년 6월26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체포하는 경찰에 항의하던 권영국(50)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했다. 이에 민변은 같은해 7월 유씨를 포함한 경찰관 6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당시 경찰관 6명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가 민변이 서울고법에 낸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유씨 등 2명에 대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처음부터 피고인들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했기 때문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도내 결핵 발병률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결핵의 치료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없어 이에 대한 중장기적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일상에서 쉽게 감염되고 최근에는 후진국 병이라고도 불리는 ‘결핵’.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을 비롯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환자수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국에 결핵 신감염환자는 지난 2008년 3만4천157명에서 매년 증가, 지난해 4만126명에 달하고 경기도내 결핵 신감염환자도 2008년 5천884명에서 지난해 6천776명으로 증가했다. 대한결핵협회 경인지회 이원철 본부장(59)은 “실제 추정치는 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걱정이 앞섭니다.” 그는 도내 결핵환자 증가와 그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결핵의 예방과 발견 및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원철 본부장은 “결핵감염은 내국인 취약계층 외에도 그동안 방관해온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 전문직종 종사자 등도 관심을 둬야 한다”며 “국가차원에서 고가의 약제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다제내성결핵환자&rsq
지난달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STI서비스 직원 박모(34)씨의 사인은 ‘불화수소산 중독사’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박씨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박씨 시신에서 목덜미 일부를 제외한 목 부위 전체에 많은 수의 농포(농을 포함한 크고 작은 수포)와 가피(피딱지) 형성이 나타났다. 국과수는 시신 내부조직 상태에 대한 현미경 검사결과 목 부위에 피부 괴사, 농포 형성, 화농성 염증이 있고 폐에 울혈과 부종이 보인다는 소견도 냈다. 박씨의 신체 조직과 혈액에서는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불소 이온 자체가 매우 반응성이 좋은 이온이고, 의무기록상 병원 이송시 불화수소산중독 치료제인 칼슘글루코네이트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검시 검사에서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체조직과 혈액에서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도 사고 정황과 다른 신체 부위 소견으로 미뤄 불화수소산 중독사로 보인다는 게 국과수의 소견이다. 경찰은 불산 누출량, 사고경위 등을 분석한 국과수의 감정 결과 등을
유사수신행위로 교수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끌어모은 뒤 560여억원을 빼돌린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0일 유사수신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 이모(6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제회 실적을 허위 또는 과장해 교수들로부터 끌어모은 거액의 돈을 개인 재산 증식 수단으로 쓰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법정에는 피해 교수와 가족 등 50여명이 나와 방청석을 가득 메웠지만 별다른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감독원 허가없이 전국교수공제회를 운영하며 예·적금 명목으로 6천770여억원을 받아 56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종 사설경마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고 2천억원대 사설경마 조직을 운영한 프로그램 개발자, 조직폭력배 등 1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19일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정모(33)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장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프로그램을 개발한 주범 이모(46)씨 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 이씨는 마권을 사이버머니로 살 수 있고 마사회 배당판이 실시간 업그레이드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을 돌며 897억원 규모의 사설경마센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3명을 끌어들여 신종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사설경마 센터 운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폭력배 정씨 등 7명은 이씨에게 1주일에 100만원씩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급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1천289억원 규모 사설경마센터를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등지에서 운영했다. 장씨 등 5명은 사설경마 센터에 마권 구매자를 모집해주거나 직접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마사회 총매출액이 1년에 7조원인데 사설경마 규모는 9조원에서 많게는 30조원에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미기재로 도내 9개 학교 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9일 학생부 미기재 고발사건과 관련,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고 나서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교과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경기도교육감과 도내 9개 학교 교장을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조치된 4개 학교의 학생부 담당 교사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20일에는 나머지 5개 학교 교사를 추가로 부를 예정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면 피고발인 측 변호인과 협의하고 검찰 지휘를 받아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는 교과부와 교육감 간 견해차로 첨예한 문제이고, 헌법재판소 등에 유권해석이 의뢰된 상황이라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며 수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민주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교사 3명은 이날 오전 경기경찰청 정문 앞에서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전에 근무하던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내 전달하고 경쟁사로 이직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P사 전직 연구소장 이모(56)씨와 연구원 최모(39)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을 영입해 동종업계에 진출한 D사(코스닥 상장사) 법인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세정장비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세정기술’을 USB에 옮겨 담아 지난 2011년 3월 반도체 세정장비를 제조하는 P사에서 퇴직 후 고액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경쟁업체인 D사에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라즈마 세정기술은 초고온에서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상태(플라즈마)를 반도체 등 전자기기에 쏘아 표면에 붙은 이물질의 분자 구조를 변형시켜 세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P사가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기술은 세정 효율성이 높아 삼성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서도 P사의 세정장비를 납품받아왔다. P사 창립멤버인 이씨는 2011년 회사 대표가 새로운 연구소장을 외부에서 데려와 소장자리에서 밀려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최씨와 함께 퇴사했다. P사에 전기공급 장치를 납품해 온 D사는 당시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업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씨 등을
경기도가 화재에 안전한 담배를 만들지 않아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었다며 KT&G를 상대로 낸 ‘담뱃불 소송’에서 법원이 KT&G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민사10부(부장판사 유남근)는 19일 경기도가 KT&G를 상대로 “10억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담뱃불 화재는 대부분 흡연자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 담배를 버리거나 방치할 때 발생한다”며 “피고의 담배가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 피고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진압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이므로 그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는 화재 발생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동안 세차례 조정기일을 잡고 화재안전 담배(저발화성 담배) 출시, 소방관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KT&G가 이를 거부해 4년만에 1심 판결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