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전기요금 탓에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이 평균 13.1%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 지난해 8월 평균 4.5%, 12월 4.9% 인상된 전기요금이 올 상반기에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어 산업용과 일반용, 주택용, 농사용 등을 모두 아우르는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해 26일 지경부에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지경부 검토 결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판단하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전기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요금이 오르게 된다. 이 과정이 통상 한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이 원가에 못 미쳐 매년 2~3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은 최근 4년간 8조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설비 유지 보수비용 등 투자비 마련을 위해 매년 수조원의 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꾸준히 추진했지만, 재정부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공공요금 인상에 난색을 보인 탓에 올리지 못했다. 한전은 이번 요금인상안이 전력 소비가 많은 대기업 산업용과 대형건물용 고압은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주는 불법사금융업자(대부업자)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지난달 30일 기준 총 120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하고 109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유형별로는 무등록 대부업 49명, 이자율 위반 33명, 불법채권추심 13명, 전화금융사기 9명(6명 구속), 대출빙자사기 16명(5명 구속)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무등록 대부업자 최모(40)씨는 지난해 9월 김모(48·여)씨에게 300만원을 빌려준 뒤 일수를 받는다는 핑계로 김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매일 찾아와 독촉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은 지난 4월 전모(51)씨에게 연이율 125%로 100만원을 빌려준 뒤 일수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씨를 폭행한 박모(45)씨를 검거했다. 의정부경찰은 같은 달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민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주겠다며 꼬드긴 뒤 업무진행비 명복으로 1인당 29만6000원씩 뜯어내 5224명으로부터 총 15억4630만원을 가로챈 대출사기조직 문모(33)씨 등 8명을 적발했다. 경기경찰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의 적극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3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김모(39)씨를 구속하고 광고·회원관리 책임자 심모(3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 국내 1천500여명의 회원들로부터 100억원대 불법 도박을 하도록 해 수수료로 2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심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원 32만여명 규모의 유명 인터넷 카페에 김씨가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를 광고, 회원을 모집해 주고 이익금의 일부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심씨 등은 사이트관리, 베팅ㆍ충전ㆍ환전 관리 등 업무를 분담했으며 회원이 늘어나자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 1일 2교대로 영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사건을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에 배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라이트코리아는 심상정·유시민·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경선규정 관련자를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통합진보당이 법을 위반해 국회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에 부정 개입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당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측의 직접적인 수사의뢰나 고소장 제출 여부와는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사팀은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우선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이유 등을 확인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에 통합진보당의 경선 담당 관계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현행 선거법으로는 처벌항 조항이 없어 고발이 힘든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선거법이 아닌 다른 처벌규정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관측하는 한편, 일
김기용 신임 경찰청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2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제17대 경찰청장 취임식을 하고 “경찰은 지금 신뢰의 위기에 처해있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도덕성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오원춘 사건과 비리연루는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기며 경찰의 어두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실의 징표”라고 지적하고 “경찰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빠르게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잔존하는 부패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끼리 개혁’이 아니라 외부인사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경찰관의 기본자세를 새로이 확립할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국민안전을 위한 한 치의 소홀함도 없는 치안활동 ▲사회적 약자와 서민생활 보호활동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교육개혁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찰쇄신 등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듣는 것이 얻는 것이라는 의미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인용하면서 ‘경청’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임을 밝히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심정으로 노력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
경기지방경찰청은 19대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단속활동을 벌여 모두 272건, 341명을 수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네거티브가 80명(23%)으로 가장 많고 금품 67명(20%), 인쇄물배부 31명(9%), 사전선거운동 23명(7%) 등 순이다. 실제 지난 3월 수원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박모씨의 선거사무장이 불법선거자금을 선관위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고, 앞서 1월에도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현금 20만원을 제공한 예비후보자와 떡선물세트를 전달한 예비후보자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적발한 434명에 비해 93명(21%) 감소한 것으로 사이버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사이버선거사범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감안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지난달 23일부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344건의 불법행위를 적발, 관련자 680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경찰은 이중 채소재배단지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게임기를 제작, 수도권 일대 게임장에 유통시킨 표모(50)씨와 평택지역 폐업 PC방과 식당을 개조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이모(35)씨 등 13명을 구속했다. 또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황금복돼지’ 게임기 60대를 설치하고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불법 영업한 업주 유모(45)씨 등 667명을 불구속입건하고 게임기 6천662대, 현금 3억4천595만원을 압수했다. 경기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척결하기 위해 게임장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불시 교차합동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실제 업주와 건물주 등이 불법 영업 이익금을 가질 수 없도록 추적수사를 벌여 기소 전 몰수보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1일 학부모들로 부터 금품을 뜯어 사용하고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횡령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축구감독 A씨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치료강의 수강과 신상정보공개 및 고지 2년을 명령했다. 오산 모 고교 축구감독인 A씨는 대학교와 실업팀 축구감독과 친분을 과시 제자들의 부모로 부터 돈을 뜯어내고 훈련비 명목으로 걷은 돈을 임의로 사용해왔고 고교생인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이용,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상납받아오는 등 죄질이 불량하나 피해를 일부를 회복하고 강제 추행정도가 경미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서 112신고센터에 허위신고를 한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일 방송국을 폭파하겠다고 허위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이모씨(48)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0시13분쯤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내일 한국방송공사(KBS)를 폭파시키겠다”는 허위신고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허위신고에 따라 112 타격대, 형사기동대 등을 서울 여의도 KBS 본사로 보내 수색과 함께 검문검색을 벌이는 소동을 빚었다. 이씨는 그동안 경찰서 112신고센터에 8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수정경찰서도 이날 112신고센터에 허위로 구조요청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모(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9일 오전 4시9분쯤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 공원로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저 지금 위험해요, 위치추적해서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112신고센터에 보내 신고하는 등 3차례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다. 김군의 허위신고로 경찰은 형사과장 등 인력 30명을 동원해 수정구 신흥3동 3463-9일대 모텔, PC방, 고시원 등에서 2시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대학 입학자격이 없는 중국인들을 모집해 국내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사문서 위변조 등)로 중국인 브로커 강모(31.여)씨 등 2명과 이들을 통해 부정 입학한 장모(28.여)씨 등 18명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조선족 동포 강씨는 지난 2010년 9월 어학연수비자(D-4) 신청자격이 없는 중국인 장씨로부터 700만원을 받고 중국 화북지역의 모 상업학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충남 천안소재 모 대학 한국어 연수과정에 부정입학을 알선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부정 입학한 중국인들은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에 정식으로 입학할 수 없는 결격자들로 알선 브로커들에게 1인당 700만~1천800만원씩 주고 중국의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학교장 추천서를 위조해 국내로 대학에 부정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정 입학생들에 대한 형사 입건 사실을 해당 대학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했다. 또 국내 대학에 부정입학한 중국인 유학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대학원과 지방대학 어학연수과정 입학생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