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기지촌 여성의 삶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본격화하며,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지역에서 어떻게 실천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도는 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25 경기여성 국제포럼’을 열고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과 함께 여성, 인권, 평화경제의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는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가 채택된 지 25년이 되는 해다. 이에 도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여성과 평화라는 국제 의제를 지역에서 논의할 장을 만들고자 이번 포럼을 열었다. 먼저 기조강연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의 변화와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도의 여성·평화 의제 지역화 경험, 해외 연구자들의 사례 발표, 평화경제에서의 젠더 관점 강화 방안 등이 차례로 공유됐다. 이 가운데 임혜경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의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관련 발표가 포럼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임 연구위원은 “기지촌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회복의 관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를 실천하는 길이며, 평화경제를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의 2025년 창작 신작 뮤지컬 ‘명랑가족’이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서 개막한다. ‘명랑가족’은 트로트 가왕으로 불리던 심해룡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겨진 남매는 아버지의 유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지만, 갈등의 이면에는 그동안 풀지 못한 상처와 오해가 자리한다. 작품은 이 ‘유산’을 물질적 상속을 넘어 기억과 책임, 감정의 무게까지 확장해 가족이라는 오래된 공동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감정선은 음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경기도극단은 이번 신작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트로트 선율을 극 전개와 결합하며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선보인다.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폭넓게 구성된 음악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특정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극단의 색깔을 드러낸다. ‘명랑가족’은 2017년 초연 후 전국 투어로 사랑받은 ‘명랑시장’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관객층을 고려한 대중성과 예술성이 균형 있게 담겼고,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앙상블은 극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명랑가족‘의 명랑함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상처를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국제 선사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5 국제 선사·과학 학회(UISPP)’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총회’에 잇따라 참여했다. 박물관은 두 행사에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경험을 발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폭을 넓혔다. 올해 ‘국제 선사·과학 학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 상기란(Sangiran) 유적에서 열렸다. 이 학회는 선사·고대역사·과학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이자 유네스코 협력기구가 주관하는 행사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선사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 방식과 지역 협력 경험, 선사문화 특화 실감콘텐츠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유산 활성화 전략부터 중국의 국가 단위 고고학 공원 운영까지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경기 북부 고고학 유산 활용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두바이에서 열린 ‘ICOM 2025 총회’에서는 박물관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운영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ICOM 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국 박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
류인권 제14대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가 1일 이천 도자지원센터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류인권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정책기획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도정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기획·조정 전문가로 인정받아 재단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조직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류인권 대표이사는 “도의 중요한 문화예술 자산인 도자 문화를 한층 발전시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도자·공예 문화 활성화, 산업 경쟁력 제고, 도민 문화 향유 확대 등의 재단 주요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5년 KTO 청렴·인권증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청렴·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KTO 주관하에 지방관광공사(RTO)가 참여, 기관 내 청렴(반부패) 활동, 윤리경영 실천, 인권 친화적 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지난 11월 사례 접수 및 평가가 진행됐으며, 부합성, 참신성,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경기관광공사는 반부패분야에서 ‘AI 활용 수요자 중심 대화형 안내 체계 기반’을 마련해 1등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인권증진분야에서는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육아응원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아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청렴성과 인권 보장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최고의 청렴·인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연말을 맞아 경기도자미술관이 가족과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은 12월 한 달간 소장품 연계 체험 프로그램 ‘쉿! 미술관의 비밀’과 크리스마스 시즌 도예 클래스 ‘토야의 크리스마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령별 창작 활동을 확대하고 관람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쉿! 미술관의 비밀’은 12월 5~25일 경기도자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상설전 ‘현대도예-오디세이’와 연계해 도슨트 해설, 소장품 기반 창작 체험 등 감상과 실습을 결합한 교육을 제공한다. 평일에는 유치원과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키즈·청소년 아트랩 프로그램’ 10회 운영, 주말에는 10세 이상 초등학생 대상 개별 참여 프로그램이 총 8회 열린다. 유치원 참여자는 흙을 이용한 주전자 만들기와 공동 벽화 제작에 참여하고, 청소년 프로그램은 ‘나의 감성, 우리의 토템’ ‘작은 것들의 시’ 등 협업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 개별 참여 프로그램은 12월 6·13·20·25일 총 2차시(120분)로 운영되며 참여 신청은 한국도자재단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가능하다. 연말 분위기를 담은 ‘토야의 크리스마스’는 1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가 창작 그룹 레벨나인(Rebel9)과 협력해 12월 21일까지 AI·XR 기반 교육 전시 ‘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를 연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연결되지 않아도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시대의 기억·관계·순환을 기술과 예술의 언어로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전시는 동화책 읽기에서 출발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체험, 가상현실(VR) 감상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구성된다. AI·XR 기술을 활용해 기억이 확장되고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돼 실재와 가상이 교차하는 복합 전시의 특성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전시 속 디지털 생명체 ‘디지피톤(Digiphyton)’을 호출하는 참여자가 된다. 설치 장치 ‘위스퍼 블룸(Whisper Bloom)’에서 모양·색·소리를 선택하면 AI가 기억의 세계 속 위치를 안내하고 이후 HMD를 착용해 가상 공간 ‘피그로(Figro)’에 접속해 도착한 디지피톤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디지털 존재가 관심과 교감 속에서 진화한다는 설정으로 기술 시대의 ‘연결’과 ‘책임’을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레벨나인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UX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국방부가 2026년 개최 예정인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6)’을 공식 후원한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후원을 요청한 뒤 국방부의 다각적 검토를 거쳐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DX KOREA 2024는 개막 직전 후원 승인이 이뤄져 참가 기업 모집에 혼선이 있었으나, 이번 조기 확정으로 전시 준비가 한층 안정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DX KOREA 2026 조직위는 지난 8월 권평오 전 KOTRA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출범했다. 방산·무역·MICE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킨텍스 전시장 대관도 완료했다. 조직위는 정부의 ‘글로벌 방산 4강’ 정책에 발맞춰 ▲육·해·공·우주·사이버를 포괄한 다영역 전투체계 전시 ▲첨단 민간기술의 국방 활용 확대 ▲참가 기업 수출 지원을 핵심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민·군 기술협력관, 예비전력관, 방산 스타트업관, MRO관, 드론·대드론관 등 특별 전시관을 조성한다. 또 해외 국방 관계자·바이어 초청, 수출 금융·보험 컨설팅, 상담회 운영 등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글로벌 방산전 주최사 ‘클라리온’과의 협력도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가 12월 1일 수원미디어센터서 성과공유회를 연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한 해 동안 추진한 미디어 창작·지원 사업의 결과물을 시민과 나누고, 지역 미디어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1부 성과발표회, 2부 AI 포럼과 특별상영으로 구성된다. 1부 ‘지역미디어 성과발표회’에서는 ‘수원을 담다,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공모 선정팀이 영상·라디오·신문 등 다양한 형식의 수원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작 과정과 후기를 공유하는 발표가 이어지며, 오후 1시부터는 ‘수원지역미디어를 말한다’ 를 주제로, 마을미디어 활동가와 연구자가 참여하는 강연도 진행된다. 2부에서는 수원문화재단과 한국미디어아트협회가 공동 주관한 AI 포럼이 열린다. 허대찬 앨리스온 편집장, 기획자 김노암, 김성필 아텍스튜디오 대표가 AI 기반 창작 흐름과 전망을 설명한다. 뒤이어 열리는 특별상영에서는 ‘KT AI P.A.N’ 공모전 수상작 ‘Second Life’, ‘대전 AI 영상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용의 귀환’, ‘Max Si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최우수상 ‘White’ 등 AI 단편영화 제작지원작 6편을 상영한
고려대 안암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제2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에 선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통합병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갖춘 의료기관을 패널병원으로 지정한다. 패널병원은 운영 실태 모니터링, 정책연구 및 제도 개선 참여, 현장 의견 제안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기반 마련에 역할을 수행한다. 안암병원은 인프라 개편과 스마트 환자안전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2기 패널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신관 병동을 준공하며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고려해 4인실 운영을 확대, 병동 곳곳에 ‘간호 서브 스테이션’을 배치해 시창(視窓)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자안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수액 주입 속도, 약품 보관장소 온·습도 등 주요 안전 데이터를 병동현황판, 이동형 모니터, PDA와 연동해 관리하고 있다. 간호사 PDA에는 낙상 센서, 수액 모니터링 장비, 호출벨 등이 자동 연결되어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올해 9월부터는 환자의 낙상 위험 행동을 감지해 환자와 간호사에게 자동으로 알리는 AI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