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사는 소금이는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 등 여러 동물, 식물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없고 학교도 다니지 않지만 소금이는 산 친구들과 함께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평화로운 숲에 골프장과 온천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소금이와 숲속 친구들은 숲을 지켜내기 위한 특별한 모험이 시작된다. 자연과 인간이 왜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재미있게 그려낸 ‘소금이’는 동물, 식물 친구들 뿐 아니라 어린아이같이 떼만 쓰는 산신령 할아버지, 씨름과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아저씨, 변신의 귀재 물꼬대왕 할아버지 등 옛이야기에서 튀어나온 여러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소금이를 포함한 작고 힘없는 생명들이 삶의 터전인 달팽이산의 개발을 막기 위해 작은힘을 보태는 모습은 우리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어린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잔별늪, 깔딱고개, 첫내골, 해맞이고개, 호미골, 왼돌이, 참다랗게 등 우리말로 등장하는 땅과 동식물의 이름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아이들의 한글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ls
2008년 ‘태권도+한국무용’ 초연 경기도립무용단 대표 브랜드 공연 일본·캐나다 등 세계무대서도 주목 10주년 기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무술의 역동성과 무용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태권무무 달하’가 오는 20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무술(武)과 무용(舞)이 조합된 ‘무무(武舞)’를 지향하는 태권무무 달하는 우리 전통 유산인 태권도와 한국무용이 결합해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모두 충족한다. 2008년 초연 이후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꼽히는 ‘태권무무 달하’는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일본(2010), 캐나다(2011), 호주(2012), 미국(2012), 중국(2012) 등의 세계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태권무무 달하’는 좀더 박진감 넘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은 달을 부르는 ‘달님이시여’의 고어인 ‘달하’에서도 알 수 있듯, 세상과 자연의 원형, 원초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세상을 수호
전통 채색으로 완성한 깊이있는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이민자 개인전’이 다음달 7일까지 양주 안상철 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민자 작가는 국립안동대학교 민속학과대학원을 거치며 전통 염료에 몰두했다. 물, 햇빛, 바람, 습도, 온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매번 다른 색상이 나오기 때문에 이 작가는 쪽빛 하나만으로 한지에 염색하는 데 십여년을 보내기도 했다. 색을 내는 쪽은 손수 마당에 심어 잎을 따서 염료를 마련, 그림을 그리는 것 만큼이나 재료를 만드는데도 정성을 다했다. 염료 만드는 작업은 물론이고 작업방식도 흥미롭다. 한지를 불교 문양이나 꽃모양으로 오려 장식하는 기법에 관심이 있었던 이 작가는 한글 자모를 오려 작품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표현기법을 사용한 ‘아우성’ 작품은 입에서 한글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자연이 준 쪽색에 가위로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이민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봄의 노래’ 시리즈, ‘소리소리’, ‘달빛이야기’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이 주는 행복감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독서프로그램 ‘책과 톡하다!’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다음달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8회로 진행되는 ‘책과 톡하다!’는 독서습관 형성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 청소년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주제별 책읽기, 책과 연계한 토론, 스피치, 독서골든벨 등의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수원청소년문화센터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청소년기 올바른 독서습관형성을 통한 인성함양 및 가치관 형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문의 : 031-218-0422)/민경화기자 mkh@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흉부외과 조덕곤 교수팀은 양측 폐에 동시에 발생한 양측성 자연기흉의 경우 양측 흉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것보다 오른쪽 종격 한쪽만 절개 후 비디오 흉강경으로 수술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흉은 폐 표면에 생긴 기포가 터져 폐를 둘러싼 흉강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면서, 그 압력으로 인해 폐가 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지 못해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겪는 질환을 말한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10~2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자연기흉은 폐의 한쪽에만 발생하는 일측성 자연기흉이 보통인데, 드물게 양측 폐에 동시에 발생하는 양측성 자연기흉의 경우 대부분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양측성 자연기흉이 발생했을 때, 순차적인 양측 흉부절개 수술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연구팀은 15~23세 양측성 자연기흉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양측 흉부를 절개하는 기존 수술법을 시행한 환자군(14명)과 우측 종격만을 절개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시행한 환자군(11명)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그룹의 경우 기존 수술법에 비해 평균 수술시간이 40%가량 줄어들었고, 평균 입원기간도
■눈곱 형태 따른 안질환 “며칠 전부터 눈이 빨갛게 됐어요”라는 말로 안과에 찾아온 환자에게는 안과의사가 대부분 “눈곱이 나 와요? 많이 나와요? 어떤 눈곱이 나와요?”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주된 증상의 하나인 눈곱의 종류에 따라서 어떤 눈병인지 감별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감별을 하고나면 환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인 ”이거 옮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가 쉬워진다. 일단 환자의 눈 분비물이나 환자가 사용한 물건 등의 매개물등과의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이 잘 되는 바이러스 결막염을 감별해주는 것이 환자의 치료 및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클라미디아결막염과 같은 경우는 접촉에 의한 전염성이 있지만 바이러스결막염처럼 안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대개 결막염의 초기에는 특징적인 눈곱의 성상이 있다. 따라서 안과의사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분류를 해보게 된다. 먼저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주 누런 눈곱이 속눈썹에 붙어서 눈이 잘 안 떠졌어요”하는 경우는 초기의 세균성결막염이나 초기의 클라미디아 결막염을 의심해야한다. 그리고 “눈곱이 누렇다기 보다는 끈적끈적한 물 같은 눈곱이 나와요”하는 경우는
■ 알레르기 비염 피하기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큰 요즘,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화창한 봄날을 즐길 겨를 없이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다. 특히 꽃가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상큼한 봄내음과 함께 만들어질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콧물과 재채기로 얼룩진 고통스런 기억으로 바꿔 놓기에 충분하다. 전세계인 30% ‘알레르기 비염’ 앓아 환경오염·식생활 변화 원인 증가 추세 항히스타민제 복용… 졸음 유발 고추, 코 점막 부기 가라 앉히기 도움 마늘·양파, 면역체계 활성… 부기 감소 통계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0~30%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환경오염 및 식생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유아기 및 청소년기에 심하다가 성인이 돼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지금 증상이 없다고 평생 안심할 수는 없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확실한 치료는 항원을 피하는 것인데, 5, 6월 대한민국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꽃가루가 사방에 퍼져 있어 이는
한정식 작가의 ‘고요’ 전시가 오는 8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한정식은 리얼리즘 사진이 주를 이루던 1960년대부터 사진 자체의 방법론을 중시하는 사진의 형식주의를 받아들여 한국 고유의 미와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적 형식주의’ 사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 최초로 사진학회를 창립하고 학술지를 발간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으로 사진 이론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를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은 두 번째 사진 전시로 한국 추상 사진의 선구자 한정식을 조명한다. 198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작품 100여점이 소개되며, 특히 그의 추상사진 대표작으로 꼽히는 ‘고요’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먼저 ‘나무’, ‘발’, ‘풍경론’ 공간에서는 한정식이 추상사진에 처음 관심을 가지고 사물의 형태가 지니는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며 교감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대표작인 ‘고요’ 시리즈를 통해 그의 탐구와 고민이 어떤 결론으로 도출됐는지 확
조선시대 ‘여성’이라 하면 붓과 벼루는 멀리하고 실과 바늘을 가까이 한 현모양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유교 윤리의 틀 안에 여성의 삶이 제한됐던 그 시절에도 생활속에서 실천적 학문으로 자신을 표현한 이들이 있었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이같은 여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여성, 실학을 통하다’ 전시를 17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여성과 실학의 접점은 실용학문 분야에서 이뤄진다. 최초로 태교 관련 내용을 집대성한 이사주당(李師朱堂, 1739~1821), 여성백과사전인 ‘규합총서’의 편찬자 이빙허각(李憑虛閣, 1762~1822)은 여성이 가정에서 담당해 왔던 육아·음식 등 가사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구전과 경험에 의해 전해져온 생활의 지혜가 19세기에 이르러 두 여성 실학자에 의해 학문적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최근 생활사와 문화사의 연구가 확산되면서 조선시대 여성들이 남긴 실용적인 학문을 주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삶의 모습이 담긴 시문, 성리서, 실용서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유의미하다. ‘조선시대 여
수원문인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5시30분 수원문학인의 집 개관 3주년 기념식과 창립 51주년 기념행사를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념행사는 수원지역 문인들이 함께해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되며 작가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된다. 기관표창에는 서순석 시조시인, 이명주 수필가, 김학주(사무국장) 시인, 고대영 시인이 수상하며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은 황의숙 수필가, 채찬석 문학평론가(연무중학교 교장)가 받는다. 한편 수원문학인의 집 개관 3주년을 축하하며 지난 12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임원간담회도 개최, 수원문인협회를 중심으로 인문학 도시 수원을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문학을 통해 사람과 사람간의 공감, 사랑, 배려를 높이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라며 “정조대왕의 인문정신 실현과 함께 인문정책을 위해 문학. 역사. 철학 부문에서 수원문학이 해야할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