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1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마친 뒤 여야 대표들과 손을 잡고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문희상 열린우리당 당의장,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열린우리당은 13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복수차관제 도입과 방위사업청 신설, 기상청과 통계청의 차관급 격상등을 골자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정부조직법 관련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서 현재 정부부처 업무와 관련해서 발생되는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과 입장을 확인했다"고 오영식 공보부대표가 전했다. 특히 당정은 그동안 빈번히 발생했던 무기획득사업, 방위사업 관련 부조리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방위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위사업청 신설이 참여 정부 국방개혁의 핵심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당정은 개정안 통과를 위해 대국민 홍보와 이해를 강화시킴과 동시에 방위사업청 신설을 포함한 복수차관제 도입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안을 지난 행자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합의한 대로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토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한나라당이 복수차관제 도입과 방위사업청 신설에 대해 매우 부정적입장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 "방위사업청 신설은 수요와 필요성을 갖고 있다"며 "한나라
최근 공공임대주택 부도사태로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이를 구제하기 위한 각종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입법 발의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건설업체들이 국민 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임대아파트를 건설했다 부도를 낼 경우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날리지 않도록 부도경매시 임차인에게 우선순위를 두도록 하는 부분이다. 현재 영세사업사들의 부도로 인한 피해는 전국적으로 12만 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건설회사에 국민주택기금을 빌려준 은행이 채권확보를 위해 담보로 잡은 민간임대주택을 경매에 넘기는 바람에 확정일자를 받아놓은 세입자들마저도 채권 우선순위에서 은행 등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인천 남동을)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부도임대주택 경매시 입찰자 최고신고가격으로 해당주택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를 임차인에게 부여하는 임대주택법 개정안을 각각 제출했다. 개정안은 은행 등이 최고가로 부도 임대주택 매수신고를 하더라도 같은 가격으로 임차인이 주택매수를 신고하면 `임차인 선순위, 은행 후순위'라는 내용을 법에 못막아 서민이 보증금을 떼이는 폐단을 막았다. 이호웅 의원은 또 임대사업자가 임대료를 일방적으로 인
국회 대정부질문 나흘째인 10일 김진표 교육 부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육과 사회, 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선 러시아 유전개발과 행담도 개발의혹 사건, 가정폭력 문제, 청년실업 대책 등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돼 도마위에 올랐다. 첫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성남 분당갑)은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을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라며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선 대통령과 총리 직속의 각종 위원회를 폐지커나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현재 90만이 넘는 실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만명이 청년이고, 정부의 청년실업 종합 대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다각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청년실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대학개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달 초부터 6개 시군구에서 노인요양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턴 전국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교육, 사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ㆍ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정도시 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출될 예정이어서 위헌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는 10일 "행정도시특별법 전체에 대한 헌법소원을 15일 헌법재판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별도의 가처분 신청은 않겠지만 헌재 결정때까지 특별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라 말해 이 부분에 대한 헌재의 결정 여부도 주목된다. 위헌소송 제기 이유와 관련, 이 변호사는 "행정도시 특별법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헌재의 결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수도이전이자 수도해체 행위로 이 역시 관습헌법 사항인 만큼 헌법개정을 거치지 않은 행정도시 특별법은 위헌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달 공공기관 177개의 지방이전 방침에 대해서도 위헌을 제기하고 있어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이전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 변호사는 "공공기관 이전계획도 행정도시 특별법 4조에 근거한 것으로서 명백히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며 "심하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고 북한은 회담 결과를 본 뒤 6자회담 복귀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이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 지난 6일의 북미간 뉴욕접촉을 계기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 두 정상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북한은 뉴욕접촉에서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시기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한 대북 메시지가 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보유는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과 평화적, 외교적 해결이라는 두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이 제시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6자회담 재개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회담이 재개될 경우 실질적인 진전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얘기다.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인지는
한덕수 경제 부총리는 10일 "투기 수요에 의해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에 대해선 조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철저히 과세하고 거래 자금의 출처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또 "저소득.소외계층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과 소형주택 등의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계속 펴나가는 한편 신도시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안에 1,500만평의 택지를 공급, 일반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그러나 "집 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강남지역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값이 오르고 있으나,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것으론 보지 않으며,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투기적 가수요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총리는 "그동안 투기지역에 대해선 조사 인력이 충분히 투입되지 않았으나, 앞으론 특별팀을 대거 투입, 자본 이득에 대해 철저히 과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하진 않으며, 주택 보유세가 자동차세보다 낮은 것과 같은 비현실적인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일 "참여정부의 개혁은 실패한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현 정부는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법 등 과거와 싸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당 노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을 만들기보다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목표에서 승리하겠다"며 "국민을 더욱 잘 살게 만드는 유연한 실용주의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대선 행보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맡은 임무를 잘해 한나라당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선이 2년 7개월이나 남았는데 과열되면 선진한국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경로와 정책 담당자들을 공개하는 국책사업 정책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맹 의장은 "경북 예천공항이 결국 문을 닫았고, 청주공항과 양양공항도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게 됐음에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실명제 도입 추진 경위를 설명했다. 맹 의장은 그러면서
국회는 9일 이해찬 총리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부처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경기활성화 대책과 행담도 개발 의혹, 부동산값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따졌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한 목소리로 주문하고 나서 정부측과 논란을 벌이는가 하면 정부가 공언한 경제성장률 5% 달성 여부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다만 경제살리기 해법과 관련,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민간투자유치사업 확대와 국책사업 재개 등 재정 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하며 규제완화와 투자세액공제 확대를 통한 투자활성화와 감세를 통한 소비 활성화를 제시하는등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 경기활성화 대책= 여야 의원들은 1분기 성장률이 2.7%로 당초 전망치인 3%대 중반에 크게 못 미친 사실을 들어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5%대 성장률 달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인천 남갑)은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성장률 5%와 40만명 일자리 창출에 두었지만 1분기 성장률이 2.7%에 그치고 청년실업률도 8%를 오르내리는 등 경기가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8일 영등포당사 기자실에서 상임중앙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