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대사면’, 연정(聯政), 땅값 잡기, 6자회담 재개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찾아보기 힘들었던 ‘경기도 분도(分道)’문제가 폐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경기도 주민들의 정서가 급변하고 있어 분도에 목소리를 높였던 국회의원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 경기도 북부의 중심인 의정부를 지역구로 하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대표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2006년 지방선거 전에 분도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약했지만 지금은 꿀 먹은 벙어리다. 당시 경기북부를 지역구로 하는 여야 후보들은 거의 모두 ‘경기도 분도’를 외쳤고 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경기북도(京畿北道) 신설 추진기획단 설치 ▲경기북도 신설 공약실현모임 정례화 등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이루어진 것은 없다. 한나라당 역시 경기도당 위원장 재선에 성공한 홍문종 전의원(의정부)과 목요상 전의원(동두천?양주)를 중심으로 분도에 정성을 쏟았지만 이제는 분도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측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과 맞물려 주춤하고 있으나 그때 가서 계속 추진할
이르면 다음달부터 백두산과 개성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허락했다"면서 "개성은 8월15일에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고 백두산도 다음달 말쯤이면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6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이날 강원도 고성 남측 CIQ(출입관리시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가졌던 김 위원장과의 면담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현 회장은 "개성관광은 선죽교 등 시내 유적지는 물론이고 (시내에서 떨어진) 박연폭포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김 국방위원장이 내금강도 관광을 실시할 수 있는지 답사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과 동행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백두산은 평양을 거쳐가는 방법과 백두산까지 바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면서 "어떤 것이 좋을 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해 평양관광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강산에 한정돼 있던 북한 관광이 이번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평양 정주영체육관에 사무실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개성관광이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이전 등과 관련 정부와 갈등을 빚더라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큰소리 치던 도내 국회의원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당내 수도권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남북사업과 부동산정책, 9월 정기국회 대책 등의 현안에 밀려 변변한 회의조차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소속 의원들도 공공기관 이전발표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수도권사수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각종 대책들을 쏟아낸 후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없이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5월13일 도내 한나라당소속 의원들은 지난 5월13일 수도권 규제개선방안을 마련키 위한 긴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내 첨단 대기업의 신.증설 허용,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경기 북부지역의 자연보전권역과 상수원보호구역 문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방안등 폭넓은 논의를 벌였다. 또 수도권 지역의 각종 규제 해소 방안을 한꺼번에 요구할 경우 정부의 수용 가능성도 낮을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반발등도 우려된다는 판단아래 정책현안별로 우선 순위를 정해 의원별로 시급히 해결해야 분야에 대해 개정안 제출과 공론화등 공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일단 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체제 확립을 위한 법 개정 추진과 경기 동북부 낙후
내년 복권운영 수익금 가운데 4천500억원이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에 투입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는 최근 제12차 복권위원회 회의를 열어 3조356억원 규모의 `2006년도 복권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획안은 국회 통과 절차를 거쳐 연말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복권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복권기금 운용액은 판매수입(2조8천634억원)과 미지급 당첨금(487억원), 이자수입(46억원) 등을 합해 총 3조356억원에 달해 올해 3조260억원보다 96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약 60%인 1조8천91억원은 당첨금과 복권유통경비로 지출되고 나머지중 복권발행기관 배분액과 여유자금, 기금관리비 등을 제외한 7천380억원 정도가 공익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공익사업별 복권기금 지원액은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4천587억원, 한센인 사회복지관 건립 등 복지사업 1천67억원, 문화예술진흥사업 521억원, 장애인복지사업 476억원, 보훈병원 의료장비 지원 등 보훈사업 384억원, 성매매피해자 재발방지사업 등 여성지원사업 150억원 등이다.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지원비 4천587억원은 모두 국민임대주택 건설과 다가구주택 매입임대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참여정부는 결코 경제에 거품을 만들지 않겠으며 차기 정부에 숙제를 넘기는 일이 없도록 건강한 정책으로 (경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80년대 금융실명제 도입추진 등 안정을 추구했던 정책기조가 90년대 들어 200만호 주택건설 등 경기부양으로 바뀐 것은 당시 사회분위기에 정책결정자들이 굴복한 사례이며, 2001년 벤처.카드.부동산 거품을 가져온 경기부양책이 나온 것도 당시 사회분위기의 큰 영향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문수 경제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건강한 사회적 논의의 틀을 만들고 이를 위한 지성층의 자성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참여정부 초기에는 경제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판단해 경제정책을 결정, 지시하는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요즘은 점차 줄여나가 경제부총리에게 맡겨서 경제부총리가 거시, 경기, 중장기 과제 등 경제 전반에 대한 1차적 조정역할을 수행하고, 정치.사회 문제가 겹치는 것은 총리가 조정.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혼률 증가와 최저의 출산률,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족문화의 정립과 효(孝) 사상을 우리나라의 대표문화상징으로 육성키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과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총장 최성규)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유수 학자들을 초청, '21C를 위한 효사상과 가족문화'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어 학문적 고찰을 통한 전통적 가족구성의 참된 복지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조강연에 나선 오가와 명예교수(일본 동경대)는 '21세기를 위한 효사상과 가족문화'에서 "2차대전 이전 일본의 절대주의적 천황제는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격을 빼앗아 국민을 침략전쟁에 동원, 아시아에 대단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오가와 교수는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민족의 아버지로 간주하는 가족도덕관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생명과 인권의 유린인 이상 이른바 인덕정치나 가족도덕관은 근본적으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뚜 웨이밍(杜維明) 교수(미국 하버드)는 '인본주의의 근본으로서의 효'란 주제를 통해 "효는 부모에 대해 갖는 자녀의 애정과 더불어 시작한다"며 "자기중심주의, 연고주의
매년 장마철마다 임진강물이 넘쳐 만성적인 수재 위험을 겪고 있는 경기 북서부지역이 빠르면 내년부터 북한의 임진강 기상. 수문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수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북 경협회의에 참석했던 전병성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은 13일 "임진강 수문정보에 대해 이달 말 남북 양측이 단독조사 결과를 교환하고 8월 하순 공동조사를 거쳐 9월중 종합적인 수해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국장은 "지난해 북한에 제공한 기자재 및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면 당장 내년부터 북한의 기상 및 수문정보를 입수, 수해예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국장은 "남북 양측이 마련한 수해방지 방안에는 홍수 예방을 위해 훼손된 산림에 남측이 제공하는 묘목을 심는 산림조성 사업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파주, 연천, 문산등 경기북서부 지역의 경우 그동안 호우때마다 임진강 물이 넘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나 북한이 관할하는 유역에 대한 수문정보가 거의 없어 적절한 수해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진강 하류는 지난 96년-99년 4년간 3차례의 집중호우로 100여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과 9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고 송배전시설을 건설 남한전력을 직접 북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영통일부장관은 12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번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핵폐기에 합의할 경우 송전선로건설에 즉각 착수 3년안에 남한의 전력 200만kw를 북한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송배선로 건설비용은 추가비용부담없이 경수로건설 남한측 남은 부담비용 24억불내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같은 제안을 지난 6.17 김정일위원장 단독면담시 설명했으며 미국등 관계국에도 통보했다고 발혔다. 정장관은 정부가 이같은 중대제안을 하게된 배경은 북핵문제 당사자로써 더 이상 시간을 끌수 없는 데다 주도적해결을 위한 것이고 경수로건설비용의 범위내에서 상계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 "우리 국회가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해 만들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코자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영등포 중앙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당은 고질적인 지역주의 타파와 그 구도위에 성립된 현재의 낡아빠진 지역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든지 논의하고 얼마든지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이같은 제안은 망국적 병폐인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정치제도 개선에 여야가 합의할 경우 내각제 수준으로 권력을 이양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 3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의장은 “17대 국회 임기내에 지역주의를 극복키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야당에 `제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문 의장의 제안은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02년 10월 "집권하면 2004년 총선 후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나, 문 의장은
수도권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환경지역'으로 지정, 통과차량에 교통혼잡세를 부과하고 오염물 배출량이 일정량 미만인 차량만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따라서 현재 서울로 진입할 경우에만 징수되던 교통혼잡세가 수원, 안양, 성남, 고양, 부천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현재 교통시설에만 사용되는 교통세 중 일부를 2007년부터 대기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환경세 도입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10일 2014년까지 10년간 총 7조3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권 대기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7월 말까지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14년까지 미세먼지,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황산화물(SOx) 등 4개 물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 맑은 날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 관측이 가능할 정도의 시정거리를 확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1년 65㎍/㎥(1㎍=100만분의 1g)였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는 2014년까지 39%를 줄여 일본 도쿄 수준인 40㎍/㎥으로 낮추고 이산화질소도 같은 기간 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