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이 입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낙인효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신문제를 겪는 사람을 '걸러내는' 정책이 오히려 교육 공동체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며 근본적인 학교 안전 대책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당정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하늘이법'은 교원 임용 시와 재직기간 중 정신건강 관련 검사를 받는 안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교사들은 임용 시 인적성 검사와 함께 정신건강 검진을 받고 교직 생활 중에도 주기적으로 심리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법안이 근본적 대책이 아닌 '걸러내기'에 초점을 두고 있어 낙인효과로 자신의 정신질환을 숨기거나 적절한 처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교사 A씨(30)는 "임용 단계에서부터 정신질환자를 걸러내는 법안이 현실화된다면 임용고시생들은 전부 정신과에 가지 않게 될 것"이라며 "불이익을 받는다는데 정신과 설문지에 솔직히 응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걸러내기식 정책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도 가중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17일 도교육청은 2025 신규 학교폭력전담조사관(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1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올해 신규로 선발된 조사관 2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학교폭력 관련 법령 이해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와 조사관 지침 안내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실제 ▲조사관의 역할 ▲학생·학부모 면담조사 및 상담 방법 등 이론과 실습의 병행이다. 연수 이후에도 교육지원청별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 작성을 비롯해 사례 연구와 분석, 조사관 선후배 만남(멘토-멘티), 학부모 면담 및 민원 응대 실습 등 실무중심 역량 강화 연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지명 도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지난 1년 동안의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교원의 업무경감 체감과 사안 처리의 공정성을 함께 높여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일부개정에 따라 그동안 법령 미비로 지적됐던 조사관의 역할과 권한 범위가 명확해지고 법적 지위가 확보됐다. 이에 도
아주대학교 연구진이 디스플레이·우주·첨단 바이오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한 전개형 전자장치를 개발했다. 17일 아주대는 기계공학과 자연모사실험실 연구진이 고강도 섬유 케블라(Kevlar)를 활용해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인장강도를 갖춘 전개형 전자장치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구김과 장력에 대한 내피로성이 강화된 전개형 전자장치(Deployable Electronics with Enhanced Fatigue Resistance for Crumpling and Tension)'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달 온라인 게재됐다. 한승용·강대식·고제성 기계공학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홍인식·노연욱 박사와 조중광 석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함께 했다. '전개형 전자장치'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소에는 작게 구기거나 접어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펼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와 첨단 바이오·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접히거나 구겨지는 부분에서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과 반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올해 첫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시행한다. 17일 도교육청은 시설·공업 직렬 대상으로 하는 '2025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시행계획을 도교육청 누리집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선발 예정 인원은 19명으로 2개 모집 분야별로 ▲시설 8급 15명(일반토목 3명, 건축 12명), ▲공업 8급 4명(일반전기)이다. 특히 올해는 시설·공업 직렬의 전문성과 현장 적응 능력의 향상을 위해 임용 예정 직급을 9급에서 8급으로 높였다. 이에 응시 자격도 상향돼 도교육청은 전문성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1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다.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응시자는 관련 서류를 기한 내 반드시 등기로 제출해야 한다. 이후 응시자의 자격과 경력 등이 소정의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는 서류전형을 거친 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 26일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5월 16일 진행된다. 이 밖에 제2회 공개경쟁임용시험 필기시험은 6월 21일, 제3회 상업계고 우수인재 수습 직원 선발시험 필기시험은 8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의 학생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447명의 학생선수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학생선수들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루지 6개 종목에 출전한다. 경기도 대표 참가 선수 596명 중 447명이 학생선수로 이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도의 22연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3일 종료된 빙상 사전경기 결과 도교육청은 이미 금메달 4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4개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빙상(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태성(의정부스포츠클럽), 박서현(서현중), 임리원(의정부여고) 학생은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경기도 학생선수들은 앞으로 열릴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도 다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도체육회와 가맹 경기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학생선수들의 안전과 대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권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대회기간 동안 학생선수 지원센터를 운영해 안전한 경기 운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학생선수가 땀 흘려 훈련한
경기·인천 지역은 대체로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17일 수도권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예보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7~-2도 낮 최고기온은 1~5도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주요 시·군·구별 예상기온은 ▲수원 -4~2도 ▲성남 -4~3도 ▲과천 -4~4도 ▲안양 -2~3도 ▲광명 -2~3도 ▲군포 -2~3도 ▲의왕 -3~3도 ▲용인 -5~4도 ▲오산 -4~3도 ▲안성 -4~4도 ▲이천 -5~4도 ▲여주 -5~4도로 예상된다. 또 ▲양평 -5~4도 ▲하남 -4~5도 ▲광주 -5~3도 ▲파주 -7~2도 ▲양주 –6~3도 ▲고양 -5~3도 ▲의정부 -5~3도 ▲동두천 -6~4도 ▲연천 –6~3도 ▲포천 -7~3도 ▲가평 -6~5도 ▲남양주 -5~5도 ▲구리 -3~4도 ▲김포 -3~3도 ▲부천 -4~2도 ▲시흥 -4~3도 ▲안산 -3~3도 ▲화성 -4~3도 ▲평택 -3~3도로 전망했다. 이어 ▲인천 -3~1도 ▲강화 -5~1도 ▲백령도 -2~0도 ▲서울 -4~3도로 예상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오전 '보통' 오후 '좋음' 수준을 보이겠고 초미세먼지 역시 오전 '보통' 오후 '좋음' 수준이겠다. 오존지수는 오전·오후 '보통' 수준이겠고 황사는 오전 '좋음' 오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회적 관계 단절과 고립이 심해지며 '사회적 배제 수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빈곤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추후 빈곤 정책 역시 1인 가구에게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빈곤 개념 및 측정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8년간 전체 가구의 경제적 박탈이 크게 감소한 데 반해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적 배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과 2021년 국민생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구의 '경제적 박탈' 점수는 이 기간 평균 1.13점(박탈지표 10개 중 해당하는 1개당 1점)에서 0.96점으로 0.17점 줄었다. '사회적 배제' 점수는 1.52점에서 1.47점으로 0.05점 낮아졌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경우 경제적 박탈 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배제 점수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같은 기간 경제적 박탈 점수는 1.75점에서 1.72점으로 0.03점 미미하게 감소했고 사회적 배제 점수는 2.61점에서 2.83점으로 오히려 0.22점 증가했다. 경제적 박탈과 사회적 배제 모두 '박탈'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3월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고등학교 성취평가제의 현장 적용을 돕기 위해 나선다. 16일 도교육청은 교사가 성취평가제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등학교 성취평가, 이렇게 실천해요' 장학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고 밝혔다. 성취평가제는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가'를 평가하는 학생평가 제도다. 설정한 성취기준에 학생이 도달한 정도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고 성취도를 부여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번 장학자료는 ▲성취평가제의 의미와 목적 ▲성취기준과 성취 수준 ▲평가도구 개발 및 분할점수 설정 ▲평가 결과 분석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학기 단위 성취 수준 설정 방법 및 과정을 교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예시를 담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자료가 교사가 학생 개인별 성취 수준에 따른 공정한 평가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성취평가제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기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이번 장학자료는 학교 현장에서 성취평가제의 안정적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교육연수원이 예비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16일 도교육청교육연수원은 2025년 신규임용예정 교사 2415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직무연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유치원 교사 148명, 초등 교사 1319명, 중등 교사 948명을 대상으로 총 30시간 원격 집합 연수로 진행된다. 연수는 신규교사들의 교직 적응을 돕고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과 전문성 강화와 자긍심 고취로 미래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주요 강좌는 ▲교수 역량(수업, 학습지원, 교수) ▲교직 소양 ▲교과교육과정의 이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이해와 실제 ▲수업 고수들과의 만남 등 실습 중심 교육이다. 특히 극동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연수생들의 숙소 및 급식 편의성을 높여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고려한다. 심한수 도교육청교육연수원 원장은 "'만남은 교육에 선행한다'는 말처럼 교육에 앞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며 인격적 대화의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학교 현장에서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에서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수가 지방권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의 중복 지원이 늘면서 중복 합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권 3개 의대(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에서정시 최초 합격자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7명)보다 142.9%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서울권 4개 의대(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28명)보다 14.3% 줄어든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1명(전년 0명), 연세대 의대 12명(전년 11명), 가톨릭대 5명(전년 13명), 이화여대 6명(전년 4명) 등이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상당수 발생했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중 연세대 약대는 83.3%, 연세대 치대 53.8%, 서울대 치대 23.8%가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약대 69.2%, 부산대 약대 29.4%, 부산대 한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