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아래 무대와 전시장을 수놓는 배우, 작가들이 있다면 무대 뒤에는 이들을 빛내주기 위해 고생하는 조력자가 있다. 본보는 ‘백스테이지’라는 제목으로 묵묵히 일하는 무대 뒤 숨은 일꾼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백스테이지’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팀 최보경 매니저다. 사실 이번에 인터뷰이로 그녀를 선택하게 된 건 선배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인터뷰이를 찾던 중에 선배로부터 올 여름 한 전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재단 직원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됐다. 지난 7월 중순께 서울 플랫폼L에서 열린 퓨처데이즈의 XR ART 전시회를 보고 있는데 어떤 여성이 선배와 함께 있던 기획자에게 달려와서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것저것 열심히도 묻더라는 것이다. 그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았단다. 열정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눈에 띄었던 것인지, 그저 우연이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이 에피소드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다. 그리고 그 호기심은 인터뷰로 이어졌다. 그는 재단에서 ‘아트경기 2020’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인터뷰는 미술장터, ‘온택트 아트경기’가 열린 경기상상캠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명확한 경계가 없다. 현재를 살면서 순간순간 과거를 기록한다. 미래로 남겨둔 시간 역시 찰나다. 그 시간 속에서 변화는 끊임없이 지속된다. 공연도 마찬가지. 이번 팬데믹 상황 속 공연예술계는 생존의 방식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식간에 ‘과거’가 되는 현재의 공연예술계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접근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탄생한 ‘미래극장’이 문화예술계 전체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연’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이색 공연이 다음달 6일과 7일 양일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과 야외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맞을 이번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내놓은 체험형 공연이다. 전에 없던 공연인 만큼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고민을 같이 하고, 수개 월의 노력 끝에 관객에게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원일 예술감독은 “예술 표현에 있어 현대 기술과 미디어가 적용돼야 하는 시대”라며 “거기에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이 크게 타격을 입어 정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더해져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원 감독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규모 공연,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와 클래식 앙상블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하는 클래식 속으로'가 다음달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을 각각 찾는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공연장의 활성화와 시민문화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이 두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원SK아트리움을 찾을 두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이다. 먼저 다음달 1일 오후 5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오페라 '마술피리'다. 모차르트(W.A. Mozart)의 3대 희극 오페라인 ‘마술피리(Die Zauberflöte)’는 선과 악의 대립을 아름다운 음악과 해학적인 요소로 표현, 1791년 초연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의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의 음색과 ‘이회수’ 연출가의 연출이 더해져 기존의 '마술피리'와 차별화된 작품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오페라 무대와 같은 규모 위에 색채와 화려함을 극대화하고, 오페라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의상과 분장, 연기를 극적으로 연출해 연주회 형식의 '콘서트 오페라'로 관객 앞에 선다. 약 150분의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오는 12월 20일까지 '평온의 섬(A Small Island I Call Peace)' 展을 개최한다. '평온의 섬'은 '2020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다. 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년 간 6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했으며, 올해는 오주영, 신승렬, 함혜경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함혜경 작가의 전시는 앞서 펼쳐진 오주영 작가와 신승렬 작가의 전시에 이어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단편적인 문장들을 재구성해 실제와 허구를 하나로 엮고, 수집된 장면을 편집해 누군가의 이야기로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작품 속 화자를 통해 누구나 겪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은 어느새 관객 자신의 것이 된다. 어딘가 권태롭고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듯한 보통의 화자를 세상 밖으로 데려가 주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관객은 화자의 이야기에서, 허구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그리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플 인사이드'를 28일부터 공개한다. 영상에는 재단의 문화예술 사업에 직접 참여한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가, 도민 등이 그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문화와 예술의 의미', '우리에게 문화예술이 필요한 이유' 등이 담겨 있다. 총 15편으로 제작된 '피플 인사이드'는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gcf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피플 인사이드’는 경기생활문화플랫폼, 경기만 에코뮤지엄, 다사리 문화기획학교 등 재단에서 오랜 기간 지속해온 문화예술 사업의 참여 단체와 예술인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마련한 특별지원사업 ‘백만 원의 기적’과 같은 공모사업의 선정자 등 총 7개 사업 15팀의 참여로 제작됐다. 영상은 ‘참 좋은 수다’의 김민정 대표가 말하는 생활문화플랫폼 사업과 일상 속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SNS 및 영상 플랫폼 담당 윤지원 주임은 “‘피플 인사이드’에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한 크고 작은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출연한다"며 "이 콘텐츠가 사업에 대해 그리고 문화예술에
“농협이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농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입니다.” 지난 22일 수원농협 본점에서 만난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은 이 같은 주장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면 그 자리가 어디가 됐든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염 조합장의 머릿속엔 온통 ‘농협의 발전’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조합장만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올해는 농협중앙회 이사직까지 맡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협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은 조합장을 처음 맡은 예전이나 여러 해 같은 자리를 지켜온 지금이나 한결같다. 어떻게 보면 그 열정의 크기가 오히려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며 좋은 일을 해도 알리지 않는 게 미덕이었잖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존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우리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고 자랑하자는 의도가 아니라, 뜻 깊은 일에 ‘동참하자’고 권하는 의도에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2020 아트경기 두 번째 미술장터, '아트경기 X 아트로드77'(부제 : 60가지 이야기와의 동행)을 다음달 1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개최한다. 이번 미술장터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10여년 간 아트페어를 지속해온 ‘아트로드77’과 함께 한다. 2020 아트경기 협력사업자 올댓큐레이팅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0 아트경기 60명의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사회가 예술로 위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술 장터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는 갤러리 움, 논밭예술학교, 리오 갤러리, 카메라타 갤러리, 포슬린하우스 갤러리, K-스페이스 등 6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예술 밥상 만들기’와 ‘예술공방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아트경기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펼치는 '아트경기 X 아트로드77'과 수원 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에서 펼치는 '온택트 아트경기2020'으로, 경기 북부와 남부에서 두 개의 미술장터를 선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이 오는 28일부터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2차 접수를 시작한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전교생 300명 이하의 초등학교 또는 특수 학급, 노인ㆍ장애인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접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던 프로그램을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확대 운영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의 보물찾기’라는 연극에서 출발해 ‘경기도의 세계문화유산’, ‘경기인의 일생’, ‘경기 선사시대’, ‘경기 사랑방’ 등 4개 주제를 체험학습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장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에 수어 영상을 추가해 맞춤형 교육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각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musenet.ggcf.kr)로 접수 받아 선착순 마감하며, 교육활동지와 교육키트는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온라인 동영상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 자료실’ 및 ‘경기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사진을 통해 자연을 보여주는 김석은 작가가 '나무가족이야기 : Story of the tree family'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2020 PX3 - Prix de la Photographie, Paris' 에서 올해의 작가 선정 기념으로 마련됐다. PX3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김 작가는 스페셜 분야 올해의 작가로 지난 9월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나무가족이야기'는 PX3 '자연(NATURE)' 분야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나무가족이야기' 시리즈는 바다 위 한 뿌리로 이뤄진 나무를 인간 가족에 빗대 의인화한 초현실적 작품으로 인도네시아 숨바섬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작가는 서로를 묵묵히 바라보며 기도하는 듯한 나무 가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로 재발견하게 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초현실적 나무를 의인화하기 위해 1만3000km를 세 차례나 왕복하며 바다의 조수차를 면밀히 조사하고 계산해 대상을 프레임에 담아냈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 가족을 잊어가는 삶들입니다. 포옹은 어려워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표문송)이 10개 월의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문을 연다. 올해 경기도로 이관된 북부어린이박물관은 새로운 공간 조성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의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용기가 자라는 아름다운 문화예술 창의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공룡 숲 탐험’ 전시와 커다란 개미굴을 관찰하는 ‘숲 생태’ 전시, 물의 과학 원리 등을 계곡물에서 놀면서 배우는 ‘비밀의 연못’과 이외 프로그램을 결합한 ‘졸졸졸 신나는 계곡물’ 전시는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이다. 공룡 숲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과거의 숲’ 전시에 ‘현재의 숲’과 ‘미래의 숲’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박물관의 전시·교육의 테마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재구성했다. ‘현재의 숲’은 박물관의 대표 캐릭터인 ‘오감이’와 함께 숲속의 감각을 일깨우는 ‘오감튼튼 숲속의 감각’ 전시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연이 파괴되는 상황을 체감하고 이를 재생하는 노력을 직접 몸에 익힐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미래의 숲’은 박물관 내 ‘미디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