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1일 새벽 내란 혐의로 전격 체포되며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수뇌부가 사라진 일선 경찰들의 얼굴엔 황당함과 당혹스러움이 교차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소속 A경위는 “새벽에 우연히 ‘체포’ 기사를 본 뒤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경찰 전체의 명예가 땅이 떨어진 것 아니냐. 내가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그 조직의 일원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서울 한 경찰서 소속 B경정은 “현직 청장이 이렇게 긴급체포되는 건 처음 본다”며 “더군다나 혐의가 내란이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약 30년 동안 경찰에 몸담은 C경감은 “유구무언이다. 시국도 시국이고 조직이 그렇게 됐으니 참담하다”고 착잡해했다. 그러면서 “현장은 늘 현장 경찰관들이 지켜왔다”며 “변함없이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에선 연말 연초로 예정됐던 고위 간부 인사와 전국 단위 인사 등의 경찰 행정이 모두 멈춰버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서울경찰청 소속 D경위는 “인사는커녕 민생·치안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 ‘올 스톱’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경정은 “수군수군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일선 직원들이야 늘 하던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사태 관련자들을 내란죄로 수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그동안 검찰청법상 검사의 수사개시 대상 범죄로 명시되지 않은 내란죄 수사를 검찰이 할 수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음으로써,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직 중 기소되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를 하는 데에도 제약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란죄는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예외로 규정돼 기소를 전제로 한 강제수사가 가능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검사가 수사 가능한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검찰청법 제4조 제1항 제1호의 나·다 목을 들었다. 해당 조항의 나 목은 검사가
지휘부 공백 사태로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11일 오전 전국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새벽 내란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은 서울청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이 차장은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하라”고 강조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민생침해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경찰청은 언론에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2·3 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3시 49분쯤 조 청장과 김 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이 전날인 10일 오후 4시쯤부터, 김 청장이 오후 5시 30분쯤부터 출석해 조사받은 뒤 각각 11시간, 10시간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인 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포된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조사를 마친 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군의 계엄 집행에 협조한 혐의도 있다.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 청장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하고 포렌식해 이들을 출국금지했으며 국회와 선관위 등 현장에 출동한 일선 경찰관들의 참고인 진술과 당일 무전 기록도 분석해 왔다
▲ 오전 9시 새마을시장상인회, 광명9구역, 통행로 폐쇄 규탄 집회 행진 ▲ 오전 10시 학비노조 용인지회, 용인교육지원청, 임단협 승리 순회 집회 ▲ 오후 12시 양평비상행동, 양평 김선교 의원실 앞,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 오후 1시 노루페인트 노조, 안양시청, 노루페인트 이전 반대 ▲ 오후 4시 여주공동시민연합, 여주 김선교 의원 사무실, 대통령 퇴진 촉구 ▲ 오후6시 안산민중행동, 고잔동 월드코아 광장, 안산촛불민주광장 ▲ 오후 6시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원역 중앙광장, 경기시민 촛불문화제 ▲ 오후 7시 수원오산화성 촛불행동, 수원역 문화광장, 정권 퇴진 촉구 집회 ▲ 오후 7시 민주당 이천지역위, 창천동 분수대 오거리 광장, 대통령 사퇴 촉구 집회 ▲ 오후 7시 동탄유권자대회, 동탄북광장, 유권자대회 ▲ 안산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연대, 안산시청, 고용 불안 대비 마련 촉구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2‧3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찰에 이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는 10일 오후 2시 30분쯤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별개로 공수처도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수사권 문제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적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수사기관의 구속영장은 체포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과 미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두 종류가 있다. 이중 공수처가 김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것은 미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있는데 (직권남용 범죄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면 나중에 굉장히 큰 적법절차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첩 전이라도 공수처가 같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인신을 확보하는 것이 적법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수처는 아직 김 전 장관을 조사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소환하지 않고 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에 근조화환이 배달되는 등 시민 항의가 이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오전 9시 26분쯤 양평군 양평읍 소재 김선교 의원 지역구 사무실 1층과 2층 사이 계단 부근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침 출근길에 이를 발견한 당직자는 “사무실에 누군가 오물을 투척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 김은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오후 2시 기준 근조화환 10여 개가 배달됐다. 화환에는 “내란공범 김은혜는 분당을 떠나라”, “투표로 뽑혀놓고 투표를 안 해?” 등의 비판 글귀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근조화환은 김선교 의원 및 송석준 의원 사무실에도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김은혜 의원 지역구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 사무실 문을 발로 차고 갔다. 사무실 주변의 경계를 강화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당직자들은 출근해 근무하면서 사무실 문을 잠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순찰차 1대를 거점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이천시의 송석준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조사 없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기관 간 주도권 다툼이 불붙는 모양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0일 오후 2시 30분쯤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청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약 30분 앞둔 시점이었다. 공수처는 수사권 문제로 검찰의 영장이 기각될 경우 주요 내란죄 피의자가 풀려날 가능성에 예비적으로 영장을 청구했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별개로 공수처도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청법 해석상 (검찰의 수사가) 가능한지에 대해 저희 내부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한 만큼, 혐의 소명이 아닌 ‘수사 관할’의 문제로 기각될 경우를 대비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공수처는 아직 김 전 장관을 조사하지는 못했으며 관련 압수수색·참고인 조사 등 초동 수사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사자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두 수사기관이 한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겠다고 중복으로 영장을
12‧3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0일 조 청장이 오후 4시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다른 장소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조 청장은 국회에서 첫 번째 통제는 자신의 지시였으며 두 번째 통제는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계엄 사태 당시 통화 내역을 분석해 왔으며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2‧3 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사당 통제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0일 오후 4시쯤 조 청장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국회의사당 출입을 통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 청장 조사와 함께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출석해 조사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