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서 발생한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거더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근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더의 중심부가 파손된 만큼 내부 철근 간 연결부가 부실해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거더는 교량 공사 시 교각과 교각을 연결해주고 다리의 무개를 버티는 역할을 한다. 교각 위에 놓인 거더는 다리와 다리 위를 오가는 차량 등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중심부의 견고함이 중요하다.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 당시 사용된 거더의 길이는 50m로 알려졌다. 거더는 콘크리트로 구성돼 내부에는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수많은 철근이 박혀있다. 해당 철근은 8~12m로 거더의 길이보다 한참 짧기 때문에 철근과 철근 사이를 단단히 연결하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철근간 사이를 고정하는 방식 중 하나가 ‘겹이음’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거더를 제작한 공장에서 부실하게 겹이음을 할 경우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일부 지자체에서 교량 건설을 한 시공사 관계자는 “거더는 시공사가 제작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제조한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며 “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부처님오신날 가석방 대상에 포함되면서 복역 약 10개월 만에 출소하게 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부처님오신날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외부위원이 과반인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나이, 형기, 교정성적, 건강상태, 재범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씨 등을 비록한 적격 결정된 수형자들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최종 허가로 오는 14일 오전 10시 출소하게 된다. 최 씨는 2013년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해 7월 21일 2심 선고 당일 법정 구속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가석방될 경우 형기를 약 82% 채우고 만기일(7월 20일)보다 두 달 가량 일찍 풀려나게 된다. 한편 최 씨는 가석방에 대해 ‘논란의 대상이 되어 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광주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 끝에 흉기로 상대방에 중상을 입혀 숨지게 한 7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8일 70대 A씨의 살인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 및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범행 당일 집에서 도검을 가지고 나간 게 아니라 평소 차량에 검을 보관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강조한다”며 “그러나 그는 당일 아침 폐쇄회로(CCTV) 전원선을 끊고 차 안에서 피해자가 출근하길 기다렸다가 살인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 차량의 블랙박스는 범행 당일 아침부터 촬영되지 않았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블랙박스 전원을 뽑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 주장처럼 도검을 차량에 보관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를 만나기 전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7월 광주시 행정타운로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인 50대 B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이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되고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폐지될 전망이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평일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까지 39.7km,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양재나들목에서 신탄진나들목 134.1km 구간에서 운영된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토요일과 공휴일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 26.9km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버스전용차로가 평일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양재나들목∼안성나들목 58.1km로 연장되고, 영동고속도로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이는 고속도로 교통량 변화에 따라 운전자와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2008년 10월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최근 경기남부‧세종‧충청권까지 출퇴근 등에서 버스 이용이 증가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2017년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실시됐으나, 현재에는 오히려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
국민권익위원회가 1년간 접수된 공공부문 채용 비리 신고 181건 중 당사자 조사 및 증거 자료 검토로 총 66건에 불공정 채용 소지가 있다 판단해 수사·감독 기관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정부가 2년간 주력해 온 ‘채용 비리 근절’ 국정과제를 이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권익위에 따르면 A 초등학교는 기간제 교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3명을 자의적으로 선발한 뒤 시험위원들에게 전체 응시자가 아닌 이들의 서류 전형 평가표만 작성하라고 강요하는 등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 B 협회는 경력직 직원 채용 과정에서 사전에 내정한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시험위원에게 고득점 부여를 지시하고, 해당 채용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 기관은 산하 연구기관 기관장으로 내정해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 자격을 내정자의 이력에 맞춰 과도하게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승윤 권익위 사무처장은 “채용은 사회 진출의 첫 관문”이라며 “부정과 반칙, 편법으로 얼룩진 ‘비뚤어진 출발선’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7년간 경력 채용에서 353건에 달하는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고 발표한
남양주시에서 한밤중 승용차량 1대가 화물차와 추돌해 전소했으나 운전자가 도주해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8일 오전 1시 40분쯤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국도에서 외제 승용차량 1대가 앞서 가던 5t 트럭 1대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승용차량에 불길이 치솟아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10분 만에 진화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60대 A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승용차량 운전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승용차량 소유자인 운전자 20대 B씨를 특정하고 통화를 시도했으며 그의 주소지를 확인해 방문했으나, 현재까지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승용차량에는 B씨 외 동승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 및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B씨와 그의 차에 탑승했던 동승자 모드에 대한 소재 파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담보 가치를 부풀려 새마을금고로부터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을 일으킨 새마을금고 전 임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대출 브로커 총책 A씨와 서울 소재 새마을 금고 전 상무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 대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 대출 브로커, 명의대여자 등 7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2년 경남 창원 중고차 매매단지 상가 건물 등의 분양을 위해 명의를 빌려 줄 차주 등을 모집하고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명의만 빌려주면 분양 대금 대출 이자를 대신 갚아주고 임대 수익으로 수백만 원도 주겠다고 제안하고, 1년 등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신이 소유한 회사에서 해당 부동산을 매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제안을 받은 차주들은 사기를 의심했지만 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의 직접 설명과 그가 엄청난 자산가라는 말에 속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출 과정에서 사전 섭외한 감정평가사를 통해 담보물 평가액을 부풀려 ‘업계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과 상
이웃들에게 명품 시계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수십 억 규모의 사기를 벌인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시 영통구에서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이웃인 B씨 등 4명에게 명품 시계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약 29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족이 백화점에 명품 시계 브랜드 매장을 차릴 예정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이고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이 다른 브랜드의 명품 시계를 구매하면 A씨가 직접 재판매해 차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하거나 특정 주식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돈을 편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B씨 부부에게서 약 20억 원을 편취했으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그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실제 피해자들에게 권유한 투자 사업을 벌인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빚을 갚거나 외제차와 명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돈을 건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국회의원 배우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혜경 씨의 공판에서 증거로 제시된 녹음파일에 대해 김 씨 측 변호인이 위법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녹음파일에서 제3자가 등장한다는 것이 변호인의 입장이다. 재판부는 통신비밀보호법이 제한하고 있는 삼자간 대화인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5차 공판기일을 비공개 준비기일로 회부하고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의 녹음파일 내용 일부를 직접 재생하기로 했다. 조 씨는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부터 7개월간 김 씨의 측근이자 상급자였던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유력한 증거 중 하나로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해당 녹음파일은 조 씨와 배 씨의 전화통화 녹음, 배 씨와의 대화 내용, 조 씨와 배 씨 그리고 다른 인물이 참여한 대화 내용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검찰은 대화 내용 대부분은 배 씨가 조 씨에게 음식 배달 및 결제 방법 등 김 씨에 대한 사적인 일을 수행하도록 지시한 내용이라 보고, 김 씨의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사실의 증거로
평택항에서 붙잡힌 수억 원대 밀수 용의자가 조사 과정에서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세관당국에 따르면 평택직할세관은 지난달 23일 오후 1시 40분쯤 대량의 담배와 술 등을 밀수하던 매점업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중국 선사가 운항 중인 선박에서 면세점을 운영했는데 검거 당시 한국산 담배 약 2000보루 등 2억 원 상당의 밀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거된 A씨는 세관직원에게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자신의 창고에 다른 밀수품이 있다며 유인했고, 직원이 창고를 확인하는 틈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당국은 A씨의 이동 동선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 중이다. 세관 관계자는 “검거 용의자가 조사 중 달아나 행방을 쫓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