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 씨에게 벌금 100만 원 선고유예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하더라도 특정인의 양육비 미지급 자체가 공적 관심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피해자들이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측면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피해자들은 공적 인물이라거나 자신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등을 수인해야 하는 공직자와 같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별 사정이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것은 채무불이행자 공개 제도 등과 비교할 때 권리 침해 정도가 커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적 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면이 있지만 사적 제재로 양육비 미지급 부모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시한 것이다. 구 씨는 2018년 9∼10월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를 받은 사람 5명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결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4일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 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같은 범행의 최종 수혜자는 송 전 대표이며 그가 최종결정권자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 무소속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송 전 대표가 각각 부외 선거자금 5000만 원, 10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의원용 돈 봉투가 살포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그가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 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직접 기업인의 공장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마지막 추징금’인 55억 원이 국고로 환수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공매대금 배분 취소 소송이 지난달 30일 원고 패소로 확정됐다. 교보자산신탁이 1심에 이어 지난달 8일 2심에서도 패한 후 민사 소송의 판결 불복 기간인 2주 이내 상고하지 않으면서다. 이 소송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교보자산신탁에 맡긴 오산시 임야 5필지 가운데 3필지 땅값의 추징을 둘러싸고 제기됐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 이 확정됐고, 검찰은 2013년 추징 판결을 집행하기 위해 오산시 임야 5필지를 압류했다. 임야는 2017년 공매에 넘겨져 추징금 몫으로 75억 6000만 원이 추징금 몫으로 배분됐다. 교보자산신탁은 해당 땅을 지키기 위해 2016년 압류처분 이의신청을 낸 데 이어 2018년 압류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 2019년에는 5필지 중 3필지 몫 55억 원의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압류처분 무효확인 소송이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확정된 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 중인 3필지 외 나머
경찰이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부산지검에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전피의자심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김 씨가 운영한 충남 아산 소재 공인중개사무소와 그의 자택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범행 계획과 관련된 자료와 증거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여야 정당 중앙당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를 비교해 김 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의 한 철강 공장에서 작업자가 감전사한 사건과 관련 당시 원청업체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김주현 부장검사)는 3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동일제강 전 대표인 A씨와 회사 법인을 불구속기소 했다. 또 동일제강 공장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5일 오후 10시 40분쯤 안성에 있는 동일제강 공장에서 60대 작업자 B씨가 핸드그라인더로 철강재 연마작업을 하던 중 누전으로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누전차단기 설치를 비롯한 감전 방지에 대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수사 결과 A씨가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확인과 개선 업무절차 마련 등의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공장장과 하청 대표는 핸드그라인더 등 전공공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철저하게 보호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괴한이 지난해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정황이 포착됐다. 이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 2000년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2년부터 충남 아산시 소재의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월세 5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영업을 했지만 지난 7개월 동안 월세가 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주 A씨는 “김 씨가 전 건물주에게 진 빚도 160만 원 있고 밀린 월세까지 합하면 빚이 500만∼600만 원가량 됐다”며 “작년 연말에 연락이 와 사무실을 처분하겠다고 이야기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룸 임차나 매매, 상가주택 건물 등을 취급했는데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서 거래가 성사된 것은 많이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김 씨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으며,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에 평상시 간단한 인사 외에는 말수도 적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소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정부, 정당 관련 비판도 하고, 신문을 구독해서 읽거나 정치 관련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보는 등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안전모 없이 작업 중 추락사한 소속 근로자 사고 현장에 피 묻은 안전모를 몰래 가져다 두는 등 중대재해를 은폐·조작한 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이상훈 부장검사)는 3일 A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관리소장 B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B씨와 함께 범행 현장 조작 등에 가담한 해당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 C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교사 혐의로, A 업체 대표이사 D씨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중처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A 업체 소속 직원 E씨가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점검을 하던 중 사다리가 부러지며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B씨가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을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E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출혈이 많았으나 안전모 외부에만 혈흔이 있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E씨는 안전모와 안전대 등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B씨가 C씨와 공모해 사고 직후 안전모에 E씨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괴한에 대해 경찰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40분쯤 경찰은 이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 김모 씨가 운한 충남 아산시 소재의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그의 거주지와 지역 정당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평소 사용한 컴퓨터 등에서 범행 동기를 비롯해 범행 계획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 정당 사무실 등에서는 그의 정당 가입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는 한편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며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한은 4일 오전이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를
이재준 수원시장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를 모토로 수원시의 경제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특례시 2024년 신년 브리핑’을 열고 올해 시정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작년까지는 ‘경제특례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부터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각종 사업을 실행해 열매를 맺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의 재정자립도가 20여 년 전보다 절반가량인 40%로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기업 유치로 시의 경제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이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으로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완화해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인구 밀도와 성장 속도를 억제하고자 실시된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수도권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이 3배 높은 등 역차별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따라 지난해 11월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12개 지자체와 구축한 ‘공동대응협의회’에서 회장직을 맡게된 이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노력하며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는 등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시에 자리를 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조성한 ‘수원
아주대학교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간 인식 기술을 선보인다. 아주대 MR-loT 융합 재난대응 인공지능 연구센터는 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하는 국제가전 학술대회(ICCE 2024)와 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아주대는 학술대회에서 노병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컴퓨터비전 인공지능 기술 활용 실내 공간 인식 기술을 발표한다. 해당 기술은 재난대응, 디지털트윈, 산업 제조 현장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어 제품박람회에서는 고영배 교수의 ‘핸디 유비’와 ‘나비넥 태그’ 등 3종 5개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들은 GPS, 무선랜, 불루투스 등 기존 기술들의 한계를 극복해 고정밀 위치 추적을 가능케 하는 장치다. 장애인 사용자들에게 맞춤화된 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대회와 제품박람회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노병희 교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학술대회와 제품박람회에서 아주대의 연구 역량과 성과물을 국제적으로 홍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며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