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고법판사)는 15일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아울러 김근식의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김근식은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총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 청소년 강간 상해 혐의로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범죄는 누범에 해당한다”며 “또한 일부러 성적 자기 결정권이 취약한 아동 청소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원심과 당심에 이르러서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해 복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에
최근 '교권보호' 강화 시발점이 된 학부모 악성 민원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들의 사건이 잇따라 ‘가해자 무혐의’로 종결됐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교권보호 방안으로 '학부모 악성 민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15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지난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용인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 A씨와 관련, 경찰은 ‘학부모 갑질 정황이 없다’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A씨는 지난 6월 체육수업 시간 중 공에 맞아 상처를 입은 학생의 학부모에게 고소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해당 학부모에게 전화로 여러 번 선처를 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교권침해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린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도 지난 14일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수사 종결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 및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부모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가했다. 하지만 학부모를 가해자로 지정할 법적 근거가 없어 ‘가해자 없음’,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행법상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불법으로 규정할 법적 기준이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의혹 관련 수사망에 올랐다가 실종된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하남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 11분쯤 하남 검단산 중턱의 유길준 묘 인근에서 실종됐던 전직 치안감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타살로 추정되는 외상이나 극단적선택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서 등 정황 모두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4일 A씨의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 조회 결과 마지막 신호가 잡힌 하남 검단산 일대에 대해 전날부터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1차 수색을 종료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실시하고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실종되기 전 가족들에게 “등산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대 2기 출신으로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전남경찰청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 A씨의 ‘사건 브로커’ 의혹과 관련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의 수사선상에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고위직 경찰관이 실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직 치안감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A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마지막으로 잡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를 근거로 검단산 일대에서 A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 A씨를 구속기소하고 그와 연루된 경찰관들을 수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4일 교통경찰관·모범운전자 등 2091명과 순찰차·싸이카(오토바이) 등 차량 390대를 시험장 주변 곳곳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협조를 받아 주차단속 요원을 배치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듣기 평가가 있는 영어 시험의 경우 시험장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방지하는 등 시험장 반경 2㎞ 이내 구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119곳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부탁한다”며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에는 주·정차가 금지되므로 수험생의 경우 미리 하차해 도보로 시험장에 입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은 수능 당일 경찰관 등 785명을 동원해 특별 교통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수험생 입실 시간인 오전 6시 30분 이전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785명과 순찰차 123대, 싸이카 16대 등을 배치해 관내 주요 교통 정체 구간과 수험장 인근 2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 여주시 흥천면에 있는 흥천중학교이다. 1971년 개교한 흥천중은 전교생 38명인 소규모 학교다. 여주시 변두리에 있어 학생들은 각종 문화예술 인프라를 누릴 기회가 부족하다. 특히 교통편이 불편해 여주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1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30분이나 이동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이에 흥천중은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기반으로 ‘교실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실동행 프로그램은 교육 예산을 활용, 학교가 주관해 학생들에게 뮤지컬이나 영화 등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의 경우 4월에는 3학년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이천아트홀에서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연극 공연을, 또 5월에는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이천 시내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을 하게 됐다. 학생들은 쉽게 접하지 못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연극 공연을 관람한 3학년인 이지원 학생은 “연극을 통해 셰익스피어라는 전대미문의 문학 작가의 삶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극을 관람해 감동과 뜻깊은 시간을 갖게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살인예고' 글을 게시한 3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은 13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 및 취업제한·신상정보 공개 고지 각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체포된 이후 매일 눈물 흘리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범죄 전력 없이 성실하게 사회생활 한 점 등을 감안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피고인도 “제가 저지른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로 인해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고 저의 부족한 행동이 얼마나 큰 죄인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성실히 살아갈 것으로 맹세한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월 3일 최원종이 일으킨 성남 분상 서현역 묻지만 흉기 난동 당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간다”는 살인 예고글을 흉기 사진을 첨부해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줄인 말로 인터넷 상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노숙자 등의 명의로 유령 법인을 만들고 법인 통장까지 만들어 범죄조직에게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범죄단체조직,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32명을 검거하고, 이 중 비슷한 범죄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A씨 등 9명에 더해 조직 간부 20대 B씨 등 2명을 추가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9월부터 경기도와 대전, 대구 등의 노숙자 22명에게 명의를 넘겨받아 유령 법인 38개를 만들고 법인계좌 125개를 개설해 불법 도박사이트와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 조직에 제공하고 사용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동네 선‧후배 관계로 점조직처럼 모여 단체를 꾸리고, 노숙자 명의로 통장을 만드는 ‘통장개설팀’과 법인 서류와 계좌를 관리하는 ‘A/S 팀’을 구성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했다. 범죄조직들에 통장을 넘기는 역할은 대부분 A씨가 도맡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월 80만∼200만 원을 받고 국내외 도박사이트 등에 계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기간 해당 계좌를 거친 입출금액은 모두 1조 8200억 원에 달한다. 장기간 사용해 추적 가능성이 높아진
성남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범죄로 인한 시민 불안감을 줄이고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시행한 ‘시민안전모델’이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시민안전모델이 확대 시행된 이후인 지난 9월 5대 범죄 건수는 690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6993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안전모델을 최초로 안착한 안산시의 경우 같은 기간 범죄가 610건에서 521건으로 16% 줄어든 효과를 보였다. 시민안전모델은 경찰의 각 기능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부서를 연결해 범죄예방·범죄대응·피해자 보호 등 3가지 분야에 민·관·경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8월 말 안산시가 각종 외국인 범죄 등으로 치안 수준이 낮다는 인식을 타파하고자 안산시에서 첫 포문을 알렸고, 이후 지난달 25일 광주시를 끝으로 경기남부지역 전역에 확대됐다. 경찰은 기존 순찰 활동에 더해 범죄분석예측시스템 정보를 자율방범대 등 협력 단체와 지자체에 제공하고, 지자체 등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폐쇄회로(CCTV) 등 각종 방범 시설을 확충한다. 또 각 지자체 별, 수원 러닝크루나 안양·안성 자전거순찰대 등 민간 방범 단체들은 ‘움직
경찰이 직접 가가호호(家家戶戶)를 방문해 화재로부터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킨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11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가스 냄새가 너무 심해요. 건물 복도에서는 가스가 자욱하게 가득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5층 규모에 28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자칫 가스 누출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순찰3팀 경장 류동우, 경장 고성진, 경사 이호진 등 경찰관 7명은 신속히 출동해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건물 내 가스가 가득 차 있고 냄새가 심해 가스 폭발 및 화재 우려가 있다고 판단, 즉시 층별로 나눠 해당 건물의 모든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리고 주민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그 와중 유독 가스 냄새가 심하고 가스 유출 소리까지 나는 304호를 확인한 경찰은 출입문을 개방, 소방당국과 함께 가스 메인 밸브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조치를 마친 경찰은 304호 거주자인 20대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A씨는 “음식을 배달로 시켜먹어 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가위로 가스 밸브를 절단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즉시 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