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가 헌혈 유공자들에게 부상으로 지급한 만년필이 가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납품한 업체 대표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이우희 부장판사)은 상표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업체 대표 B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 A업체 법인에는 1000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필적이나마 이 사건 만년필이 가품임을 알고도 적십자사과 계약을 체결해 납품했다”며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편취액 자체는 거액이나 피고인이 얻은 이익은 그에 못 미친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업체와 B씨는 적십자사에 중국제 가짜 만년필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업체는 경기 동두천시에서 기념품 등 제조 및 도소매업을 하는 법인으로 2020년 3월 적십자사의 만년필 납품 계약 공개입찰에 참여해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해당 입찰은 2020년 3월부터 1년간 독일 유명 브랜드 만년필 2만 5000세트를 구매한다는 공고였으며 계약 금액은 4억 원이다. B씨는 해당 브랜드의 만년필을 구매해 적십자사에 납품할 경우 이득을 남길 수 없다고 판단해 70% 가량 저렴한 중국산 만년필을 납품하기로 마음먹었
경기도교육청이 본예산이 감축됐음에도 경기교육의 밑바탕을 위한 학교 신증설 사업에 1조 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한다. 도교육청은 9일 2024년도 본예산(안)의 6.5%인 1조 4463억 원을 학교 신증설 사업비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역은 유치원 신설비 431억 원(7개원), 학교 신설비 1조 3392억 원(99개교), 학급 증설비 640억 원(103개교)이다. 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앙투자심사 학교 신설 100% 통과로 37개교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알맞은 시기에 학생배치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심사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해왔다. 이에 따라 학교 신증설 사업에 지난해보다 5130억 원 증가한 1조 4463억 원을 2024년 본예산(안)에 편성했다. 본예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번 본예산(안)에는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배치를 위한 신증설 외에도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신증설 사업비 4078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더욱 면밀하게 과대·과밀을 해소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위해 아낌없이 재정을 투자하기 위해서다. 한근수 학교설립기획과장은 “2024년 본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학교 신증설 사업
아파트에서 화재가 날 시 무작정 대피하는 것이 아닌, 화염과 연기 등 화재 상황을 토대로 대피 방법을 정해야 한다는 지침이 나왔다. 소방청은 9일 아파트 화재 시 입주자에 대한 피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방청은 화재가 발생하면 장소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다른 층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집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음에도 대피하다가 연기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8360건이다. 1040명(사망 98명·부상 94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중 39%가 대피 중에 발생했다. 실제 지난 3월 화재가 난 수원의 한 아파트의 15층 계단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불이 나자 긴급히 옥상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연기를 마셔 쓰려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 동안 화재 전문가 18명과 함께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를 구축하고 화재 상황 및 대피 여건에 따른 맞춤형 피난안전대책을
자신의 학급 여학생 10여 명을 성추행한 고양시의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9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양시에 위치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지난 3월부터 7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학급 여학생 11명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의 범행을 학교 교감에게 신고했고, 교감은 이들의 진술을 청취한 지난달 24일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가 범행을 축소하는 등 감춘 정확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교사의 혐의를 파악하고 유치장에 입감하고 조사를 이어나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가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다른 성범죄를 저지른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위해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심리치료 지원을 의뢰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치적 홍보 문자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장선 평택시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시장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강영재 고법판사)는 9일 정장선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이전에는 정장선 시장 명의 휴대전화로 수천명 이상 시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어서 이 사건 문자 발송 경위는 이례적”이라며 “피고인은 현직 평택시장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이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범행을 저질러 그에 따른 죄책을 물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개인적 비용으로 문자를 발송했으며, 문자 자체에는 각 사업에 관한 행위를 직접 게시하지 않은 점, 그 내용에 과장이나 왜곡 정황이 없는 점 등 이 사건 범행 동기와 방법, 경과에 비춰 매우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4월 아주대학교병원 건립 이행 협약서 체결과 평택역 아케이드 상가 건물 철거 공사 착공 등 업적 홍보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선거구민 7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철민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대통령 선거와 관련 돈다발 사진과 같은 자극적이고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큰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재명은 당선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여서 피고인이 공표·적시한 사실은 국민적 관심거리가 됐고, 이에 따라 그의 명예가 침해됐다”고 판시했다. 이어 “뇌물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유권자 표심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일뿐더러 그와 같은 사실의 공표 적시로 이재명이 자칫 형사 처벌 위험에 놓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이던 2021년 그의 측근에게 20억 원을 전달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장영하 변호사는 같은 해 10월 박 씨의 말을 토대로 이 대표가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경기도교육청이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밀착형 교육 지원책을 실시한다. 8일 도교육청은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다문화교육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경기도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국의 27%인 4만 89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학업중단률도 늘어나 2020년 0.79%에서 2021년 0.9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책이 절실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진입형, 적응형, 성장형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경기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해 한국에 입국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정착과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경기한국어공유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안산교육지원청 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이달 말 동두천과 남양주,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우선 외부 유력 심리기관 및 병원과 연계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진행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미섭 오산시의회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8일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허양윤 고법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정미섭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공직선거 과정에서 학력은 유권자가 평가하는 기본 중의 하나인 점, 원심 양형이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점, 원심 판결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공적인 책무가 있음에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학력과 경력에 대해 일반인이 오해하게끔 사실과 다르게 사용했다”며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로 그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서도 해당 형을 확정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학력과 경력에 대한 허위 사실이 기재된 명함을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경기신문 = 박진
시흥소방서가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8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소방청 주관 ‘2023년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화재조사관들의 전문능력 향상과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전국의 화재조사관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차 논문 심사에서 상위 9개 시‧도 소방본부를 선정했고,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표로 출전한 시흥소방서는 ‘유도가열을 이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흥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7월부터 현석근 지휘조사팀장을 중심으로 발표자 김소현 소방사와 연구자 우승훈 소방사로 특별팀을 구성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현석근 시흥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대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현장지휘단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 경기도민 안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경찰이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사건에 연루된 공인중개사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가 제기돼 사기 혐의로 입건된 공인중개사 4명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공인중개사들이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 금지된 피의자 수는 임대인 부부 A씨 등 일가 3명을 포함 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A씨 일가 3명과 공인중개사 등 총 9명을 입건하고 고소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 부부에 대해 2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이 소유한 임대업 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A씨 부부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을 18개 소유하고 있으며 법인 소유 건물은 수원에만 50여 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은 A씨 등과 각각 1억 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했고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