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차별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제기한 기간제 교사들에 대해 정규직과 기간제 간 임금차별이 부당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8-2부(박순영·민지현·정경근 부장판사)는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기간제 교사 박모 씨 등 25명이 정부와 서울시·경기도를 상대로 낸 임금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기간제 교사 16명에게 각각 최대 50만 원의 미지급 퇴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정규 교사와의 수당 차별은 불법행위라는 손해배상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규 교사과 기간제 교사는 임용사유, 임용경로, 복무, 신분보장, 책임과 권한의 범위가 본질적으로 다른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처우 차이는 헌법, 근로기준법, 기간제법이 정하고 있는 위법한 차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11월 전교조 소속 기간제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 교사와 동일한 노동을 하는데 호봉승급부터 정근수당, 퇴직금 산정, 성과상여금, 복지제도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정근수당 지급 등에 임금 차별을 인정하
경기도교육청이 원활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운영을 위해 교원 전문성 향상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국제 바칼로레아 전문가 양성 연수를 지난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과 논술 등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이다. 국제 바칼로레아 관심학교 25교, 교사 70명을 대상으로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대면 워크숍과 실시간 온라인 연수 및 국제 바칼로레아 전문가의 피드백으로 구성된다. 실제 국제 바켈로레아 교육을 실행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있어 교사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민 미래교육담당관은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를 확산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이전과 관련, 반도건설이 도교육청 구청사 부지 입찰 철회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원이 양측에 대한 조정 절차에 나섰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반도건설이 제기한 중도금 반환 소송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강제조정을 결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조정 기간을 부여했다. 강제조정은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판결하지 않고 양측의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앞서 반도건설은 2021년 2월 도교육청 구청사의 건물 11개 동과 부지 3만 3620㎡를 낙찰받았다. 이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사업 계획을 접고 부지 매입 계약을 취소하는 소송을 지난 3월에 제기했다. 강제조정안이 확정되면 도교육청은 낙찰금액 2557억 원의 절반인 1278억 원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반도건설에 돌려줘야 한다. 현재까지 도교육청과 반도건설은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 기간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강제조정 내용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제조정안대로 된다면 중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 돈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도의회와 면밀히 협의해 법원이 정한 기간 내에 반환할 수 있도록 하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공식적으로 성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 발사 125초(2분 5초)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 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이후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하고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 데 모두 성공했다. 이 장관은 “다만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비상장회사 자금 수백억 원 횡령 및 대북송금 등 혐의으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6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공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기본적 입장은 불법 영득 의사가 없고 법적으로 횡령 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5개 비상장회사 자금 538억 원을 횡령하고, 그룹 계열사에 약 11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비상장사가 대표들에게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지급한 자본을 횡령으로 의율한 건데, 이 자금의 원천은 피고인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대출받아 자신(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상장사)이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임이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선 “김 전 회장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공시 업무 등 실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못했다”며 부인했다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통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6명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자체와 보건소 측은 칼, 도마, 행주, 음용수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재 집계된 식중독 의심 환자는 53명이다.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학생 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심각한 경제 손실을 초래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악성 어플리케이션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악성 어플리케이션은 정상 금융기관과 같은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해 일반인들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때문에 경찰은 2021년 김포경찰서의 제안으로 개발된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티즌 코난은 보이스피싱과 관련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저금리 대출신청서를 빙자한 압축파일을 전송해 악성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데, 시티즌 코난은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 김포시 사우지구대 경찰관들은 시티즌 코난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바 있다. 당시 지구대를 방문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딸을 사칭한 범죄자에 속아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신속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시티즌 코난을 설치했고,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해 14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 25일 도교육청은 오는 30일부터 인성교육 강화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온라인 릴레이 공감 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감 토크는 학부모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화해·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협업해 ‘학교폭력, 멈춰!’라는 주제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와 함께 지켜내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고민해보는 릴레이 공감 토크를 4회 진행한다. 첫 공감 토크는 ‘내 아이도 학교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감 토크는 30일 19시~20시 30분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의견도 남길 수 있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리”라며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교육공동체 신뢰 형성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현장과 교육청 간 순환 근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도교육청은 인사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순환 근무를 통해 학교 현장의 고충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협의체를 통해 학교·교육지원청‧직속기관 등 직급‧직렬별 1900여 건의 의견을 듣고 인사제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교 현장 근무자들이 도교육청에서 일할 기회가 적다’ 등 순환 근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다수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교육감도 학교 현장의 고충을 줄이는 방안으로 '순환근무' 활성화를 꼽은 바 있다. 이날 도교육청은 본청의 전입 문턱을 낮추고자 5급의 경우 4년 차 이하만 본청 전입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연차 제한 규정을 폐지해 연차와 상관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본청 전입 시험을 간소화하고 근무 경력자 우대조항을 폐지했다. 교원 관계자는 “순환근무 활성화로 실제 학생들을 만나는 교사들의 고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임신·출산 공무원과 장애인 공무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중증 장애인 공무원
법원이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는 25일 강제추행치상,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찰관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장애인 관련 기간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경찰 공무원으로서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 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며,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합의를 제안하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 B씨의 신체 부위를 쓰다듬고 억지로 입맞춤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B씨를 강제로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다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그는 범행 당일 B씨의 주거지로 찾아가 여러 차례 전화하고 현관 인터폰으로 연락하는 등 스토킹 혐의도 받는다. 다만, 이날 재판부는 스토킹 혐의에 대해 “지속·반복적이거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