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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다” 극단적 선택 시도한 남성에게 경찰이 건낸 따뜻한 ‘도움의 손길’

“뛰어내리겠다”며 극단적 선택 예고 신고 접수에 경찰 출동
설득 끝에 신고자 구조…어려운 사정에 유관기관 협력 지원
“선한 영향력으로 밝고 행복한 사회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

 

경찰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려던 30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는 지난 24일 자정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30대 남성 A씨의 절박한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인계지구대 순찰2팀 부팀장 김보현 경위와 성순제 경사는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 요청 후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5층 건물 옥상 난간에 매달려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건물에 진입해 설득한 후 신고 발생 25분 만에 A씨의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A씨는 수년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다리를 다쳐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어 일정한 수입이 없었고, 이 와중에 지인들로부터 사기를 당해 생활고를 겪으며 고시원이나 노숙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겠다며 신고해 응급입원 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계지구대는 A씨의 딱한 사정에 경기 남부 응급입원 합동 현장지원팀과 협조 병상 확보 노력 및 지자체에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 그를 아주다남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이후 의료비 지원하는 등 A씨가 지속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 A씨가 치료 후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장규 인계지구대장은 “우리 주변에 딱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협업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더욱 밝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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