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7일 오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회장의 주거지와 용역업체 사무실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검찰은 정 회장이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통해 배당받은 백현동 개발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민간업자와 성남시가 유착했다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정 회장 등 민간업자에 유리하게 변경된 과정에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달 2일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수원구치소가 지역사회에 안전한 교정시설을 알리고 교정행정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구치소 시설을 공개했다. 1996년 6월 개청한 수원구치소는 전국 최초 현대식 고층 빌딩형 구치시설로 수원 도심 한복판인 팔달구에 자리 잡고 있다. 17일 수원구치소는 기자 체험 행사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교정 시설 내부 모습 일부를 외부에 알렸다. 2009년 개관한 ‘가족 만남의 집’은 가족과 함께 잠잘 수 있는 침실과 간단한 조리로 식사할 수 있는 부엌 등이 갖춰져 있었다. 가족 만남이 절실한 수용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1박 2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교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용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접견실도 이목을 끌었다. 자녀들이 좋아할 인형 등을 구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방을 꾸며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과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용자가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고, 가족들도 수용자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는 도심 한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한 정서적 성장을 돕고자 학부모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회복과 건강한 심리·정서 발달을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부모와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도교육청은 ‘우리 아이 마음 이해하기’를 주제로 전문가를 초청해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18일 권용실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우울하고 불안한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강의를 진행하고 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질의응답을 실시한다. 오는 24일에는 배활립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스트레스가 우리 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에 대해 안내한다. 또, 6월과 7월에는 한성열 고려대학교 교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특강이 이어질 계획이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로 학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고, 자녀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정, 지역과 연계한 심리·정서적 지원 방안 마련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길 주문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다문화교육 지역 연계 구축 협의회’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자체와 소통하며 경기도 다문화교육 방향과 다양한 현장 지원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의회에는 경기도청과 31개 시·군, 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 담당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다문화교육 학교 현장 사례 ▲다문화가정 학생의 성장 이야기 ▲지역 다문화교육 사례 공유 ▲지역 연계 다문화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이 행복하게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목적”이라며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포용적 교육, 희망을 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의 방향이 달라져야 하고 제도적 개선과 정책의 선순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도청, 지자체와 권역별 네트워크 조직해 지속적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측근인 전 경기도평화협력국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평화협력국장 신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 씨는 2019년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으로 금송 등 묘목 11만주 5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관상용인 금송은 산림녹화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공무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금송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그룹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경기도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를 빼낸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등이 북측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의 요구로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에 뇌물 성격으로 금송을 북한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을 지내며 대북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투자금을 가로챈 대부업자와 전세 대출 사기로 투자금을 마련한 또 다른 대부업자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대부업체 대표 40대 A씨와 공범인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사기 혐의로 대부업자 40대 C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허위 대출에 가담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는 2019년 부천시 중동에 대부업체를 만들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335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로부터 매월 투자금의 10% 수익금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투자금을 모았고 B씨는 차명 계좌를 이용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금을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불법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 등이 C씨의 업체로부터 불법 대부 수수료를 받은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착수했다. C씨 등은 허위 임대차 확인서를 제출한 뒤 22억 원 상당의 전세 자금을 가로채 A씨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8세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겨진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오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5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곳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은 빨간불이, 보행자 신호등은 파란불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고 구간을 급하게 지나가려고 하다 보니 우회전 신호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우회전에 앞서 일시 정지 규정을 위반하고 이어 신호를 보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해 특가법 5조의 13 ‘민식이 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이 통합·운영되는 미래학교가 첫 삽을 떴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기반 미래학교인 '곡반3초중교(가칭)' 기공식을 수원시 권선동 부지에서 열었다. 기공식에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른바, '수원 권선지구 학교복합화시설 및 곡반3초·중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오는 2025년 3월 개교 목표로 초등 18개 학급, 중등 12개 학급, 유치원 4개 학급, 특수 1개 학급 등 모두 35개 학급으로 편성된다. 도교육청은 2020년 2월 ‘지역기반의 미래학교 모델 개발과 실천 로드맵 제시', '학생 우선 복합화 시설 운영'을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 승인을 받았다. 곡반3초중교의 특징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이 통합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교육과정이 연계되면서 학생 지도가 쉽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인근 주민들이 학교에 들어설 수영장과 북카페, 컴퓨터실 등 시설을 하교 시간 후 이용할 수 있어 대민 친화적으로 조성된다. 임태희 도교육감은 이날 착공식에서 “수원시는 학생의 교육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이 다 갖춰진 도시”라며 “‘미
진로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 학생들이 올바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광주교육도서관’이다.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광주교육도서관은 1990년 9월 개관한 32년 차 교육도서관이다. 연면적 1196㎡에 장서 11만 281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266석을 보유한 광주교육도서관에는 하루 평균 105명의 학생들이 방문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광주교육도서관은 다른 도서관들에 비해 규모적으로 작은 편이며 시설적으로도 부족한 면이 있다. 때문에 정영숙 광주교육도서관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은 학생들 독서교육에 부족함이 없도록 더 많은 양질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교육도서관은 현재 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의 경우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학교규칙은 관계 중심인가’ 등을 집필한 원은정 작가를 초빙해 학생의 진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6개 중‧고등학교에서 독서를 통해 진로를 탐구하는 ‘학생주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들에게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8월부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기를 친 남성을 14시간 동안 감금한 40대 형제가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로 형제 사이인 40대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영통구에 있는 40대 C씨의 주거지에 들어가 그를 14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경찰을 불러달라’고 도움을 청했고, A씨 형제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관문을 열어줘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씨가 자신들의 어머니에게 사기를 친 사실을 알고 ‘돈을 갚으라’는 취지로 협박했으나 결박하거나 폭행하는 등 신체적 위해를 가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도 사기 관련 사문서위조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