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탈북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으로 따뜻하게 포용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4일 용인시청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및 사무처 위원지원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찰과 민주평통은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 및 취업 등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내 탈북민을 관리하는 경찰이 이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지역마다 위치한 민주평통이 도움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탈북민들 중에는 남북의 제도적‧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취업‧의료 등 여러 분야의 지원이 미흡하다”며 “탈북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양 기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탈북민들을 따뜻하게 포용해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탈북민을 비롯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승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은 “탈북민의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들
중국에서 각종 수법으로 피싱 사기를 벌인 피싱조직 총책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3일 사기, 공갈,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중국 피싱조직 총책인 한국인 5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 모처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등을 하는 수법으로 29차례에 걸쳐 59명으로부터 9억 5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조직은 메신저피싱, 보이스피싱, 몸캠피싱, 투자사기, 조건만남 사기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사례로 한 조직원은 자녀를 사칭해 “엄마, 나 휴대전화 액정 깨져서 수리 맡겼는데 수리비가 급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답장을 보낸 피해자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내고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돈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통장모집책, 인출책, 자금관리책, 한국총책 등을 통솔하며 범행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하부조직원 8명은 2021년 6~7월 경찰에 잇달아 검거됐고, 신원이 특정돼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조처까지 되면서 더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치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가 이중 기소를 주장하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한소희 판사)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강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같은 해 5월 후원금 5억 5000만 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강 변호사 측 변호인은 “동일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공직선거법 사건과 본 사건은 상상적 경합에 있어 검찰의 이중 기소가 아닌가 한다”며 “검찰은 공직선거법 사건과 본 사건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와 피고인이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돈의 용도를 밝혀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피고인의 공직선거법 사건 1심 진행 과정에서 재판부에 정치자금법 사건과 병합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병합 기각 결정이 났다”며 “두 사건이 별개의 실질적 경합 관계였기 때문에 기각 결정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자 KB국민은행과 손을 맞잡았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3일 국민은행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보이스피싱, 의심하고! 신고하고!’ 영상 송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경찰청이 구독자 28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숏박스’와 ‘보이스피싱 범죄는 신고하면 잡을 수 있지만 의심하면 막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제작했다. 전국 약 800개 지점 국민은행의 순번대기 모니터에 송출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7일 경찰청은 국민체감 약속 4호 ‘민생침해 신종사기 범죄 근절’과 5호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척결’ 등을 발표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민생 치안을 확립하겠다고 선포했다. 따라 수원중부서는 경찰청 정책에 발 맞춰 국민은행과 전국 이마트 104개 점포 등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송출하며 범국민적인 국민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은행과 대형마트는 유동인구가 많고 전 연령층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이번 보이스피싱 영상 송출 캠페인의 범죄 예방 효과는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신종사기 범죄는 신속하게 검거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금지 해제 논란에 관한 고발 사건을 맡게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과 조국혁신당, 녹색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을 각각 고발한 사건을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수사4부는 채 상병 사건 책임자를 조사할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이 대사 등이 경찰에 이첩된 자료를 회수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출국금지 조처가 해제된 당사자인 이 대사가 채 상병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만큼,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같은 부서에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세행은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박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과 녹색정의당도 박 장관 등을 범인도피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을 은폐하고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지명하고 타당한 근거 없이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고발 요지다. 이 대사는 수
검찰이 시내버스를 수원역 환승센터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를 낸 버스기사를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형사3부(정화준 부장검사)는 12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치사) 등 혐의로 버스기사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시 26분 경기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인 30-1번 시내버스를 몰다가 차로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2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승객이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잠시 자리(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는데,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망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A씨를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도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오전에 잡힌 형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도 이 대표의 재판은 계속 진행될 예정인 만큼 선거 일정에 재판 진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 대장동‧성남FC‧백현동 등 각종 의혹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모두 출석했으나 이 대표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전날인 지난 11일 두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공판 개정 시간 변경 신청’을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기일을 오후로 변경하면 많은 분이 안 나와도 가능했을 텐데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 피고인 일정에 따라 변경은 어려워 그냥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재판은 휴정됐으며 이날 오후 1시 30분 다시 진행됐다. 오후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 일정에
해외에 기반을 두고 중학생들을 총판으로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결국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12일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약 5년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공조가 어렵고 자금 세탁이 용이한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국내와 국외에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광고 및 회원 유치, 자금 세탁 등을 담당하는 팀을 조직하고, 국외에서는 전반적인 도박 사이트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편법으로 중계하거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주겠다며 꼬드긴 것으로 파악됐다. 총판은 도박 사이트의 회원을 모집하는 모집책을 뜻한다. 도박 자금과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청소년 들은 총판으로서 주로 텔레그램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박근혜 정부 시절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결국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청장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총선과 무관한 정보활동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별도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강 전 청장 시절 경찰청 차장이었던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징역형 집행유예, 범행의 윗선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면소 판결이 확정됐다. 강 전 청장 등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근혜(친박)계를 위한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을 수립한 혐의로 2019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청 정보국은 지역 정보 경찰을 동원해 ‘전국 판세분석 및 선거 대책’, ‘지역별 선거 동향’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문건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2∼2016년 청와대와 여당에 비판적인 진보
경찰이 이륜차로 인한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정작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모에 대한 기준이 미약해 이를 개선해야 한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내달 말까지 도로 상 고위험 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특별교통안전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음주단속 등 법규 위반과 더불어 이륜차 사고를 줄이고자 끼어들기, 보행자 도로 상 운전 등 난폭운전을 검거하고 있다. 특히 이륜차 운전자 사망사고를 줄이고자 이륜차 후면 번호판을 촬영하는 단속카메라 등을 활용해 안전모 미착용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현 안전모에 대한 법적 기준이 지나치게 약해 이륜차 운전자 생명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2조 상 이륜차 안전모에 대한 기준은 ▲좌우, 상하로 충분한 시야를 가질 것 ▲풍압에 의하여 차광용 앞창이 시야를 방해하지 아니할 것 ▲청력에 현저하게 장애를 주지 아니할 것 ▲충격 흡수성이 있고, 내관통성이 있을 것 등이다. 즉 이륜차 전용 안전모가 아닌 공사장 안전모, 자전거용 안전모 심지어 군용 방탄 헬멧을 착용해도 법에 접촉되지 않는다. 이러한 기준 때문에 이륜차 운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