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은행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강도가 범행 약 5시간 만에 안성시에서 붙잡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쯤 안성시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용의자 50대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충남 아산 선장면의 한 은행에서 현금 약 1억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복면을 착용하고 은행을 들어가 여성 직원들에게 케이블타이로 남성 직원의 손을 묶으라고 지시하는 등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신이 미리 준비한 가방에 현금을 담도록 지시한 후 은행 직원의 차량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차를 버린 그는 미리 준비한 다른 렌트 차량을 이용해 도주극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A씨를 아산경찰서로 이송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다행이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차량 불법 개조와 과적으로 적발됐습니다. 차에서 내리십시오.” 7일 오후 3시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서평택TG 인근에서 화물차 정비불량‧과적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은 화물차량 관리 미흡으로 유발되는 중대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 골자이다. 서평택TG에는 화물차의 무개를 측정할 수 있는 계근대가 설치돼 있어 과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경찰은 직접 육안으로 화물차를 살펴 적재함 잠금장치 및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단속 실시 10분만인 오후 3시 10분쯤 차량 전방에 LED 전구를 부착하는 등 자동차관리법 29조를 위반한 차량이 적발됐다. 이어 카케리어 1대가 적재공간을 임의로 늘린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늘린 적재공간을 접어 규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고 항변했으나 확인 한 결과 이는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곧이어 오후 3시 30분 철제 코일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 1대에서 각종 부품 및 장비들이 고정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안을 적발한 경찰관은 “트레일러에 방치된 물건들이 차량 진동 등으로 떨어질 수 있다 누가 봐도 위험한 것 아니냐”며 운전
최근 5년간 경기지역 화재 사건의 대다수가 봄철에 집중돼 소방당국이 화재 예방 대책에 나선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7일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봄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봄철 화재 발생은 1만 2330건으로 28.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겨울철이 1만 2221건으로 28.2%를 차지했다. 봄철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5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화재 발생지역으로는 주거 지역이 21%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봄철 화재 특성과 발화 요인 등을 분석해 화재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2024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봄철 화재 사망자 발생 감소를 목표로 시행되는 이번 대책에는 ▲화재취약시설 예방활동 강화 ▲대형화재 우려대상 중점 안전관리 ▲인식개선을 위한 화재예방 홍보 ▲화재발생 대비 선제적 대응태세 확립 ▲특수시책 등 5대 전략 19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월 1회 이상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하고, 화기 취급 시 안전 관리자 배치 등 안전 사항을 전파할 방침이다. 도내 캠핑장 648곳과 5월 어린이날 및 부
“거기서 꼼짝 마.” 7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 30분쯤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 A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종업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술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다. 당시 술집은 손님으로 만석인 상황이었다. 자칫 A씨의 범행으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술집이 난장판이 된 체 시민들의 안전에 위험이 생긴 상황에 당시 현장에 있던 수원시민 B씨와 C씨는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무도 유단자들이었던 이들은 A씨가 흉기를 쓸 수 없도록 손목을 붙잡으며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성공적으로 그를 붙잡아 둔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가 A씨를 저지하는 사이 해당 술집 업주는 신속히 112에 신고했고,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담당한 수원남부서는 이날 흉기 난동 범죄를 제압한 B씨와 C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가계에 있던 손님들이 다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
전공의가 집단을 사직서를 제출함에도 의료현장을 지키는 전공의들을 ‘참의사’라 조롱하는 게시글이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전국의 70여 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록에는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로 추정되는 이름 3글자 중 2글자가 공개된 것도 9건 정도 있었고 출신학교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에는 ‘환자 곁을 떠날 이유가 없다니, 웃기다’, ‘모교인데 안타깝다’ 등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의료계 관계자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을 색출하는 과정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게시글이 작성된 바 있어 지난달 22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메디스태프 사무실과 서버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게시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전자우편을 확인했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정원두 부장검사)는 7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재수사 대상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고자 당시 청와대 내부 의사결정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실 내 부서 8곳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으며 임 전 비서실장과 조 전 민정수석 등이 후보매수 등에 동참했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대통령자치비서관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가 자료 제출을 거부해 불발됐다. 이 사건 관련 법원은 지난해 11월 송 전 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는 등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반부패비서관실로 보고되는 경찰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행동)’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해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국민행동은 6일 오후 12시쯤 수원시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위안부 중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위안부가 된 피해자는 없으며 돈을 벌기 위해 가담한 ‘직업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민행동의 입장이다. 집회에 참가한 서장호 한미동맹대표는 “일본군에 ‘끌려가서’ 강제적으로 위안부 생활을 한 사람은 없으며 이러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는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이용해 만든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피해자들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이는 이들이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가 아님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일반 매춘업소의 매춘부임에도 수원시는 위안부상(소녀상)을 설치하고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 일장기와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 ‘수원시는 매춘부 장려도시냐?’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또 소녀상 뒤에 ‘거짓과 증오의 상징’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이
수원시 영통구의 한 도로변 배수로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오후 2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동수원IC 부근 도로변 배수로 인근에서 신원 불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근처의 비탈면에 있는 경사진 배수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여성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주변에 그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저체온증이나 지병으로 인한 사망 여부 및 타살 또는 성범죄 여부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알려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사건 경위에 대해 다각도로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의뢰인과의 소통 내용에 대한 자료 제출·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변호사 비밀유지권(ACP) 도입을 추진한다. 변협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변호사법은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만 규정하고 있어 의뢰인과의 의사 교환 내용에 대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거부할 근거가 없다”며 국회에 관련 입법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협은 “압수수색으로 인한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에 대한 침해가 빈발하고 있다”며 “의뢰인의 비밀에 대한 증언·압수 거부권의 실효성을 제고해 국민의 기본권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수사의 단서를 찾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부터 뒤지면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정보원인가”며 “비밀유지권으로 인해 처벌에 생길 수 있는 장애는 결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밀유지권의 구체적인 형태나 입법 방향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변협은 ‘로톡’ 등 사설 법률플랫폼과 관련해 특정 변호사에게만 사건이 집중되는 알고리즘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플랫폼 가입만으로 변호사를 징계하는 것은 신중하게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이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되며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폐지될 예정이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6일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은 양재나들목∼안성나들목 56.0㎞로 연장된다. 아울러 영동고속도로는 토요일 및 공휴일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26.9㎞ 구간에서 운영되던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된다. 이번 조정안은 고속도로 교통량 변화에 따라 운전자와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2008년 10월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최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까지 출퇴근 버스 이용 등이 급증해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면 2017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행한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최근 3년간 약 3000건에 달했다. 경찰청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버스단체, 시민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버스 교통량과 민원 현황 등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해 이번과 같은 개정안을 도출했다. 경찰청과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