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관리 용역업체에 하도급을 강요하는 등 불필요한 수의계약으로 국가보훈처에 억대 손해를 끼친 공무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송백현 판사)는 18일 업무상배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가보훈처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이익을 위해 계약 이행 여부를 감독하지 않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이 수반된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또 하도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2015년 전산 인프라 통합유지보수 계약의 하도급을 강요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인 국가보훈처 더 나아가 세금을 납부하는 국민들에게도 손해를 끼쳤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장기간 범행을 부인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산장비 구매,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5년 12월 보안장비인 IPS(침입방지시스템) 침입 시도 탐지 노후 부품에 대해 B업체와 13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로 부품을 공급받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기존 업체가 해당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줘 새로 구입할 필요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피해자인 국가보훈처
수원중부경찰서는 베트남 치안봉사단과 함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소재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근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범죄예방 합동순찰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5일 실시된 이번 합동순찰에는 수원중부경찰서 외사계 및 장안문지구대 경찰관들과 베트남 치안봉사단 등 총 20여 명이 참여했다. 합동순찰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자 주택가 및 전통시장 주변 취약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울러 경찰은 외국인 주민으로 이뤄진 봉사단과 함께 함으로써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방점을 두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및 베트남 유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 등을 통해 외국인 거주민과 지역사회 간 화합을 도모하는 단체이다. 매달 첫째·둘째 주 목요일마다 수원중부서와 함께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순찰을 실시하며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 서장은 “앞으로도 민·관·경 합동순찰 등 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 함께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며 “내·외국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다문화사회를
아파트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고자 소방당국의 대대적인 관리점검이 실시된다. 소방청은 18일 전국 아파트 방화문의 유지 및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실시될 이번 점검은 공동주택 가운데 계단실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국 소방서에서 진행한다. 계단실형 아파트의 경우 계단실의 굴뚝효과로 화재 유독가스가 다른 층으로 빠르게 확산해 연기흡입으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 방화문이 닫혀있어도 유독가스 등 연기 확산을 막을 수 있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국 소방서는 방화문이 평소 제대로 닫혀 있는지, 훼손되거나 장애물로 가로막혀있지는 않은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후 장애물 제거 등 현장에서 시정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이외 성능 불량 등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신속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임원섭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국민 최대 주거공간인 아파트의 구조적·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더욱 강화된 화재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나와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관계인 등 국민 모두가 스스로 방화문 닫기를 생활화
수도권전철 1호선 동두천에서 연천 구간 운행이 단전으로 전면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6일 오후 5시 5분부터 수도권전철 1호선 동두천역부터 연천역 사이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과 오후 5시 5분, 세 차례에 걸쳐 전기 공급이 끊겨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구간 운행을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전기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복구에 나섰으며 동두천역과 소요산역, 청산역, 전곡역, 연천역 등 구간에 셔틀버스 5대를 투입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해당 구간은 지난해 12월 16일 신규 운행한 곳”이라며 “언제 다시 개통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아기를 출생 직후 살해하고 냉장고에 유기한 ‘냉장고 영아 유기 사건’ 친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수원지법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도 지난 14일 1심 법원에 항소했다. A씨는 아기를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8년 11월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기를 병원에서 출산한 후 집에서 살해, 이어 2019년 11월 두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기를 병원에서 낳은 뒤 해당 병원 근처에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검찰은 재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은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로 의율해야 하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살인죄의 양형을 판단함에 있어 ‘보통 동기 살해’가 아닌 양형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참작 동기
유아기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정작 한글 교육 기준이 없어 유치원에서의 한글 교육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한글을 직접 쓰거나 읽는 등 ‘교육적’인 한글 교육은 사실상 금지되는 추세다. 이는 유치원의 만 3세~5세 공통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은 유아가 놀이를 통해 잘 배울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자 ‘유아 중심‧놀이 중심’을 기조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리교육에서 명확한 한글 교육 기준이 없다보니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유치원의 한글 교육 부족으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한 초등교사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한글 교육이 없는 누리과정도 문제”라 주장했다. 이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온 학생들 중 교과서를 읽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문장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유치원생 시절 사교육을 이수한 정도에 따라 기본적인 한글 수준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기본적인 문해력을 위해서라도 한글 교육을 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에게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제보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요 증인(학폭 피해자)이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사실이 없다는 그의 수사기관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이외에 추가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점 등 고려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 씨가 과거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 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며 사과화 함께 방송에서 하차하라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현 씨의 후배가 맞지만, 게시글에서 명시한 학교 후배 B씨는 “맞은 적 없다”고 진술하는 등 폭행 사실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씨 측은 “학교폭력 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들
지난 5일 취임한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이 ‘사랑의 헌혈 운동’에 직접 동참하며 경찰 직원들의 헌혈 참여 문화를 독려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6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함께 경찰청 사랑나눔 운동의 일환인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시된 헌혈 운동은 수원중부서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식 헌혈차량에서 진행됐다. 헌혈차량이 도착하자 박 서장은 우선적으로 방문해 헌혈을 하고 수원중부서 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박 서장을 포함한 9명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 실현과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의 본보기가 됐다. 특히 이번 헌혈운동은 동절기 헌혈자 감소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의미가 크다. 박 서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 참여문화 정착을 통해 따뜻한 경찰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14일 공직선거법위반(기부행위)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기소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의 항소가 이날 기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 씨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김 씨의 공소시효는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 정지되지만, 배 씨가 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배 씨가 2022년 9월 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됐다. 형사상 공범이 기소되면 다른 공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기소된 공범의 재판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지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배 씨에 대한 항소심 결과를 포함한 증거 관계 및 법리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고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4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김 씨의 청탁에 부정한 방법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역 주민 공동이익을 위한 시의회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며 “더군다나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범행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도시개발 사업이 민간과 유착된 것”이라며 “피고인들이 약속한 대가 40억 원 가운데 실제로 수수한 것은 일부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 보기 어렵고 성실히 재판에 임했다”며 김 씨를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김 씨와 최 전 시의장은 “청탁한 사실이 없고 화천대유 성과급 계약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