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를 받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정보 호원초등학교 고(故) 이영승 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달았다. 의정부경찰서는 경기북부경찰청과 함께 이 사건 관련 피고소인 학부모 3명에 대한 범죄 혐의 성립 여부를 검토한 후 조만간 송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교사의 유가족과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 3명이 악성 민원을 해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의 치료나 결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교사에게 연락했을 뿐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교사가 입대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8개월 동안 4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는 도의적으로 치료비를 줘서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학부모 2명도 코로나19로 인한 결석 관련해 자료를 보내며 연락했을 뿐 괴롭힘이나 협박, 강요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소환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양 측의 진술이 다른 부분에 대해선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부분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작업을 거쳤다”며 “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2022년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과 관련된 해커가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김경진 부장판사)는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입)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와 이 사건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형을 조절할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7만여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자신을 무시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다는 악의적 의도로 범행했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부정한 목적으로 3차례 이 자료를 제공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무단 75차례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 2월 서버에 침입해 탈취한 ‘전국 고등학교 2학년 27만 360명 성적표 파일’을 텔레그램 핑프방 운영자 B씨에게 넘긴 혐의도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아기를 출생 직후 살해하고 냉장고에 유기한 ‘냉장고 영아 유기 사건’ 피의자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8일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이 같은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생명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피해자들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영아로 모든 것을 피고인에게 의존해야 하고, 피고인의 보호가 필요한 독립된 인격체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합법적이거나 적어도 불법성 정도가 낮은 다른 대안이 존재했으며 피고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피해자들을 양육하게 되면 기존의 자녀들마저 제대로 키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범행 동기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아울러 살인죄의 양형을 판단함에 있어 “3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상황에서 근로를 계속 못 해 급여가 많지 않았던 점, 범행 후 차상위 계층으로 선정된 점, 출산 후 약 29시간 후 살해한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하면 ‘보통 동기 살해’가 아닌 ‘참작 동기 살해’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선고를 마친 후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경찰이 귀성 등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절을 맞아 선거와 관련된 법규 위반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접수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모두 19건이며 관련자 27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접수된 사건들은 선거 운동원이 아님에도 명함이나 홍보물을 돌리는 등 규정을 위반한 사례나 현수막 훼손, 불법 기부행위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전화 지지 호소, 일정 범위 홍보물 발송 등이 가능하다. 다만 명함 배포의 경우 예비후보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선거사무원만 가능하게 돼 있어 그 외 일반인의 배포는 위반사항이다. 당초엔 어깨띠 착용도 지정된 선거사무원만 가능했으나, 이번 총선부터는 일반 유권자도 선거 기간에 본인 부담으로 어깨띠 등 소품을 제작·구입해 몸에 붙이거나 지니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응답하도록 유도·지시하는 행위도 불법이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7일부터 선거 범죄에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만난 여성 수십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9부(이차웅 부장판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과 항소심과 같은 이수 및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불법 촬영은 언제든 유포될 위험성이 있으나 한번 유포되고 나면 완전히 삭제하기는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사회적 해악이 커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이 경찰관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고 대담하게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1심에서 피해자 16명 중 8명과 합의하고, 당심에 이르러 나머지 피해자 중 7명과 추가 합의한 점, 합의되지 않은 나머지 1명을 위해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소개팅 앱을
경찰이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선거 범죄 24시간 강력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경기남부청사 및 관내 31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이날 경기북부청사 및 관내 경찰서 13곳에 상황실을 설치했다. 상황실을 통해 경찰은 이날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 80일간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선거와 관련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5대 선거범죄인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 단체동원 등에 대해 지위를 불문하고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심화한 갈등 양상 표출로 인한 선거 폭력과 기술발전으로 인한 딥페이크 영상 등에 경찰력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은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알게 될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북부청 관계자는 “공명선거를 위해선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선거 관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도록 전통과 문화가 깃든 명소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수원시가 자랑하는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방문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유 장관은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명소를 국내외로 집중 홍보하는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로컬100)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로컬100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 수원시를 방문한 유 장관은 우선 ‘수원화성관광특구’의 대표주자인 ‘못골종합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시장에서 판매하는 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시민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몇몇 시민은 “다시 보니 너무 좋다”며 유독 유 장관에게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유 장관과 15년 전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함께 시행했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당시 전통시장의 문화적 가치를 키우며 발전시킨 시민들을 다시 만나 반갑다”며 “15년 전보다 더 활성화된 못골종합시장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못골종합시장의 한 상인은 “한 때 자갈과 진흙길이었던 못골종합시장은 문전성시 프로젝트 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크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가 겨울철 특성인 강추위와 폭설에 대비해 타이어와 부동액을 점검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눈길, 빙판길 운행이 많은 겨울철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 월 1회 이상의 점검을 하거나, 마모한계 1.6mm 미만인 타이어와 표면이 심하게 균열된 타이어는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진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냉각수의 경우 겨울철 기온 저하로 얼어붙을 수 있어 엔진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 영하의 날씨에는 물과 부동액을 1 대 1로 희석해 사용하고, 부동액 양과 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에 시동을 거는 등 역할을 담당하는 배터리는 기온이 하락하면 전압이 낮아져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 상단의 점검창을 보고 녹색 표시등을 확인하고, 배터리 출력과 발전기 충전전압을 점검해야 한다. 조정권 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예고없이 강추위와 폭설이 찾아와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만큼 겨울철 자동차관리에는 평소와 다르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
수원시의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화물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6일 오후 3시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KT위즈파크 인근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모는 화물차 1대가 50대 여성 B씨 등 2명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당시 B씨 등은 보행자 녹색 신호등에 맞춰 길을 건너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응급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는 등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호를 잘 못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신호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생후 88일 된 자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친부와 20대 친모에 대한 1심 선고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6일 아동학대치사 및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돼 이달 1일 각 징역 8년 및 7년을 선고받은 30대 친부와 20대 친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친부모이면서도 보호는커녕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다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살인죄에 버금갈 정도로 죄질이 나쁘고 중대한 범행인 점, 피해자가 사망하여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려 항소했다”고 항소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각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 A씨는 2018년 4월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생후 88일 된 자녀가 보챈다는 이유로 얼굴에 이불을 덮어 놓고 방치했다가 사망하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가 아이 얼굴에 이불을 덮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A씨와 함께 숨진 아기의 시신을 전남 지역의 한 야산에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출산 후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