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비주거용 건물 개발·공급업체 파인그로브의 전 대표 A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됐다. 피해자들은 A씨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로 채무자를 변경하도록 유도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로는 동생인 B씨가 지목됐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들은 파인그로브 전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규모는 약 6억 4000만 원이다. 쟁점은 ▲채무자 변경 당시 변제 가능성에 대한 기망 여부 ▲자본잠식 사실을 알면서도 채무 이전을 유도했는지 여부 ▲개발사업 수익을 근거로 한 허위 설명 여부 등이다. 피해자들은 당초 B씨가 운영하던 우진홀딩스의 채권자였다. B씨는 수차례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다가 부동산 대물변제를 제안했으나, 해당 부동산을 제3자에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피해자들에게 “파인그로브의 실질적 운영자가 B씨니 믿어도 된다”며 채무자를 우진홀딩스에서 파인그로브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화성시 일원에서 대규모 건축사업을 시행 중이니 신탁계약에 따라 곧 정산금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피해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 같은 설명을 믿고 2023
광명 소재 2층 규모 상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7일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47분쯤 광명시 가학동의 한 상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층 주택에서 거주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1층 상가 내 주거 공간에 있던 50대 남성 B씨가 호흡곤란 등의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이다. 불이 뒤쪽 건물로 일부 옮겨 붙으면서 해당 건물에 있던 80대 남성 C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1층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관 등 70여명을 투입해 2시간여 만인 오전 2시 18분쯤 불을 모두 껐다.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오토바이 수리점이, 2층에는 주택 1세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불이 난 건물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해 발화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층 오토바이 수리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고의로 불을 낸 정황이 발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처벌하는 과정에서 형량을 산정할 때 '재발 방지 조치'를 주된 양형인자로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산업재해 사고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잇따른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면서 대법원 양형기준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동원) 산하 양형연구회(회장 이주원)는 전날 오후 '중대재해 처벌과 양형'을 주제로 제15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범선윤 광주지법 순천지원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의무 위반 정도나 비난 가능성을 평가할 때는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나 안전 문화 부재라는 제도적·구조적 원인과 이를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 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과실'을 반영할 시에는 근로자의 단순 부주의나 근로자가 작업 방식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참작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범 부장판사는 이어 "'재발 방지 조치'가 기계적으로 유리한 양형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양형심리의 초점을 재발 방지 조치의 충실한 이행 여부를 검증하는 데에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오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검찰에 몰수·추징된 재산들의 동결 해제를 법원에 요청했다.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조심스럽던 대장동 일당들이 본격적으로 범죄 수익 되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을 위해 이들 일당이 설립한 자산관리 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 사업을 시작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 사업자들은 이달 초 법원에 몰수 및 부대보전 취소 청구를 연이어 제기했다. 앞서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추징보전 해뒀던 재산을 해제해달라는 취지다. 검찰은 김 씨 등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2000억 원 상당 범죄 수익을 몰수 또는 추징보전 했던 바 있다. 김 씨는 1250억 원, 남 변호사는 514억 원, 정 회계사의 경우 256억 원 등이다. 범죄행위로 얻은 불법수익의 경우 몰수가 가능하다. 임의 소비 등으로 몰수가 불가능할 경우 그 가액을 추징할 수 있다. 수사 등의 과정에서 향후 유죄가 확정될 시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미리 보전해두는 '몰수보전'을 하거나 추징보전 해둘 수 있다. 몰수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뻬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임의 처분하지
경기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섰다. 16일 경기대 창의공과대학은 지난 15일 주식회사 버추얼랩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AI 기반 창의·융합형 R&D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창의공과대학 장순웅 학장과 신소재공학전공 안계석 교수, 주식회사 버추얼랩 이민호 대표와 박민규 부사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공지능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및 산업 기반 마련, ▲AI 및 시뮬레이션 이론·실습교육 제공, ▲학습·연구 환경 조성, ▲기술적 애로사항 공동 해결, ▲공동인프라 활용, ▲성과 공유 및 프로그램 지속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하기로 했다. 버추얼랩은 AI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 등의 보유 기술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한 첨단 기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창의공과대학은 버추얼랩의 기술을 교육 및 연구 활동에 활용하여 산업 현장이 요구
경기남부경찰청이 술자리가 집중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선다. 16일 경기남부청은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관내 전역에서 권역별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연말 송년회 분위기 등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 의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조치다. 경찰은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음주운전 근절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며,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오는 내년 1월까지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단속은 '총력대응'이라는 기조에 걸맞게 관내 32개 경찰서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순찰대'와 '경기남부청 교통순찰대'까지 가용경력을 총동원하여 순찰차 67대와 경찰관 110명으로 실시한다. 주요 단속 지점은 ▲고속도로 톨게이트(TG) ▲유흥가 및 스쿨존 주변 등 음주운전 취약지점 17개소다. 고속도로순찰대는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음주운전을 차단하고, 도경 교통순찰대와 일선 경찰서는 도심 주요 교차로와 유흥가를 그물망처럼 감시한다. 경찰은 특정 장소에 머물지 않고 20~30분마다 수시로 장소를 이동하는 '스팟식 단속'을 전개해 단속 회피 시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단
성남 소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서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분당경찰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경찰과 소방, 군 관계자 등 70여명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 내외부를 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사옥은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앞서 카카오 측은 오전 11시 9분께 "백현동 소재 카카오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 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112에 신고했다. 자신을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앞서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CS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00억 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분당소방서, 공군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을 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A씨에 대해 확인한
일부 지자체에서 변호사가 경찰 수사관의 공정한 수사 여부를 조사하던 '사법경찰평가'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14일 경찰청은 사법경찰평가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법경찰평가는 경찰 조사에 참여한 변호인이 담당 수사 경찰의 태도와 수사 과정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가 항목은 ▲도덕성 및 공정성 ▲인권 의식 및 적법절차 준수 ▲직무능력 및 신속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현재 광주·경남·전북지방변호사회에서 시행 중이다. 이를 내년부터 부산·대구·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법경찰평가 도입 첫해인 2021년 평균 점수는 64.77점이었다. 이후 2022년 72.5점, 2023년 78.13점, 2024년 77.89점으로 대체로 오르는 추세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4개 지방변호사회로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경찰청도 각 시도경찰청 및 지방변호사회와 협력해 평가 자료를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들 변호사 단체는 법관 평가, 검사 평가 등도 실시하고 있다. 경찰청은 "평가 자료를 활용해 경찰 수사역량을 체계적으로 진단·강화하고,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열폭주 현상 등으로 대형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신기술이 탄생했다. 14일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이 가정용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실내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내벽과 외벽 사이에 소화수를 채운 이중 구조를 활용한 것으로, 배터리 화재 시 고온으로 내부 용기가 녹으면서 외부에 채워둔 물이 유입돼 배터리를 침수·냉각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실제 대형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서 화재가 적정하게 진압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초기 실험 단계이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가정용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생태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개발된 신기술이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튬이온배터리는 작은 충격에 열폭주 현상을 일으켜 대형 화재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26
어려운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을 종교를 통해 가스라이팅 하며 거액을 편취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다만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그가 여전히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피해자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귀신이 있어서 피해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으면 돈을 자신에게 맡겨야 한다는 식으로 속여 피해자들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마치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처럼 종교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끝까지 순종해라", "하느님의 뜻이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종교적 신앙을 강요하는 등의 가스라이팅을 이어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차트가 있다"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투자 수익을 피해자들에게 공유할 것처럼 기망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를 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돈을 그대로 돌려막기 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를 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