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광학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 김상욱 아주대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사진)는 22일 “페로브스카이트의 구조 변화를 통해 안정성이 높고 효율이 뛰어난 디스플레이 소재 및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압력이 가해지면 전기를 발생시키는 소재로,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수한 양자 효율을 지니고 있어 발광하는 빛의 양이 많고 파장너비가 좁아 기존 광원 재료보다 뛰어난 색 재현이 가능했음에도 물에 약하고 불안정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의 성공으로 김 교수 등은 이런 성질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세슘과 루비듐을 혼합함으로써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불안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며 “페로브스카이트의 상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김상욱 교수와 함께 홍기하 한밭대학교 교수(신소재공학과), 임상혁 고려대학교 교수(화공생명공학부)가 참여했다. 연
수원시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1차 계획 기간’(2015~17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배출량’보다 3만3천988t(6.9%)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 온실가스 배출권 여유분 2천388t 보유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 9개소의 2015~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5만7천938t으로 기준배출량보다 3만3천988t 적었다. 배출량 감축으로 수원시는 할당량(46만326t) 대비 온실가스 배출권 여유분 2천388t을 보유하게 됐다. ‘기준 배출량’은 2011~13년 수원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평균이고, ‘할당량’은 환경부가 산정해 할당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온실가스 배출권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차 계획연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다. 지방자치단체는 폐기물 처리업체 자격으로 일반 기업과 동등하게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수원시노조)이 지방자치단체의 정규직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수원시노조는 이달 초 수원시행정포털에 ‘비정규직 전환에 따른 문제를 말한다’는 제목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수원시노조는 이 글에서 “노동자들의 정년 보장과 근로조건은 지속해 향상되어야 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행정기관에서 진행되는 정규직 전환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은 채용 시 공고를 해야 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이런 채용절차를 따르지 않아 헌법 제15조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노조는 “지금 이 시각에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되려고 수십만 청춘들이 쪽방에서 2년, 5년, 10년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규직 전환은 이런 청춘들에게 기회의 역차별을 제공하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지자체별로 수백 명씩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일부 지자체는 공무원대비 전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마침내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이후 조계사에 들러 참배하고 신도, 종무원들과 인사한 뒤 오후 1시 45분쯤 차를 타고 수덕사로 떠났다. 기자회견에서 즉각 퇴진한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를 떠남으로써 총무원장직을 내려놓은 셈이다. 설정 스님의 퇴진은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 여부를 결정한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직에서 해임된다. 이로써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 임기 4년의 총무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날 사퇴함에 따라 총무부장 진우 스님이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안직수기자 jsahn@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에 대구 지역 출판사인 한티재 출판사가 펴낸 ‘들꽃, 공단에 피다’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9월 6~10일) 기간인 다음달 8일 선경도서관에서 개최된다. ‘들꽃, 공단에 피다’는 ‘아사히 비정규직지회’가 지역 노동문제와 노동자의 현장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선정하는 천인독자상은 ‘1천인의 독자가 상금을 모아 좋은 지역 출판물을 격려하는 상’이라는 의미가 담긴 상이다. 오는 24일까지 수원시민을 중심으로 1천명의 후원 독자를 모집한다. 지역 소재 출판사 출판물을 대상으로 한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은 ▲지역출판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책 ▲출판사의 기획과 작가의 치열함이 돋보인 책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심사는 지난 6~7월까지 접수한 61권(지역 출판사 28곳)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복잡하고 다양한 지역 노동문제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내기는 매우 어렵다”며 “‘들꽃, 공단에 피다’는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은 지역출판의 진수”라고 평가했다. 또 부산 빨간집 출판사의 ‘청사포에 해녀가
지난 4일 부친의 장례식을 치른 김모(54·수원 율전동)씨는 “올초 플라스틱 대란을 겪으며 커피숍 등의 플라스틱컵 사용에 제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일회용품을 줄여야 할 곳은 장례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례식장의 모든 물품이 일회용품이다. 세척시설만 갖추면 이를 대거 줄일 수 있을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수원과 안양, 용인 등 경기도 내 여러 장례식장의 모습도 비슷했다. 조문을 마치자 반찬과 안주 등 10여 종의 음식이 상주의 직장 상조회 마크가 찍힌 일회용기에 담겨 나왔고, 자리를 뜨자 상조회사 직원은 일회용 국·밥그릇,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접시, 음식물이 섞인 탁자 위 비닐을 통째로 걷어 재활용품 등의 구분없이 고스란히 대형쓰레기통으로 향하는 일이 반복됐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제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일회용품 사용량이 제일 많은 장례식장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환경부와 도내 지자체, 장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전국에 1천119곳의 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부는 일회용품 남용 등의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대안교실을 확대한다. 대안교실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자 교내 공간을 활용한 곳으로, 상담과 치유에 중점을 둔 별도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주로 공동체 체험과 자기계발, 진로·직업개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보통 학교마다 교실 1곳씩 교실당 학생 10∼20명가량이 배치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학부모 동의를 받아 신청한 뒤 담임교사 추천을 받아야 한다. 현재 도내 초·중·고교 317곳에 대안교실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약 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교육청의 대안교실 확대방침에 따라 예산도 대폭 증액될 전망이다. 2017년 발간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경기도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모두 6천366명이다. 학교 부적응은 대표적인 학업중단 사유로, 대인관계나 학업, 규칙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한 학생은 이 중 1천6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일 “사회가 복잡해지고 가정구조도 다변화되면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대안교실이라는 공교육 틀 안에서 아이들과 소
2021·2022학년도 수능 출제범위·평가방식 변화 재수·삼수생 불리할 듯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나” 학생·학부모 볼멘소리 교육부가 17일 내놓은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과 관련해 김상곤 부총리 사퇴 등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 고등학교에서는 1∼3학년 학생들이 각각 출제범위가 다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최근 대입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하면서 2022학년도까지 수능 출제범위도 확정됐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부터 2020학년도 수능까지는 출제범위나 선택과목, 평가방식이 크게 바뀌지 않지만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을 개편하려다 출제범위만 조정하고 2022학년도부터 새 대입제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두 해 연속 수능 영역별 출제범위와 평가방식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내년 고3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 등 3개 과목이 출제범위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교육부, 대입 개편안 발표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내 주요 4년제 대학 30여곳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30%로 늘릴 전망이다. 또 수능 주요과목은 상대평가제도를 유지하며, 문·이과 통합에 따라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계로 바뀐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수능 위주 전형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며, 이를 충족한 대학에 대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은 올해 68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들 대학이 교육부가 제시한 수능전형 30% 기준을 충족할 경우 수능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5천5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대와 전문대·원격대는 권고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지만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시험은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으로 구분한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
시흥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이 교직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흥 A고교 교직원 50여명은 지난달 “본교 교감 선생님을 즉각 인사 조처해달라”는 내용으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교감이 여교사에게 ‘몸매도 좋은데 왜 치마를 안 입느냐’, ‘아기 더 낳지 왜 못 낳느냐. 공장문 닫았느냐’ 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라며 “개인적인 일에도 출장이라며 특정 교사를 호출해 운전을 시켰고, 공익요원이나 행정 직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했다”라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A고교 교감은 갑질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사들의 주장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