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가을 나들이철만 되면 값이 올라 ‘귀한 몸’이었던 삼겹살이 올해는 되려 가격이 소폭 내렸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올 가을까지 이 같은 가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 가격은 1천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주일 전인 2일 1천754원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1개월 전 1천858원보다는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1년 전 가격 2천97원과 비교하면 289원, 13.7%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소비자가 만나는 일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도 감지된다. 삼겹살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100g에 1천950원에 판매됐고, 다른 브랜드의 삼겹살은 100g에 2천70원에 판다며 싼 가격을 무기로 손님을 유혹했다. 이른바 ‘금겹살’이 옛 명성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돼지 사육 마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천778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어미돼지(母豚) 사육 수가 지난해 같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을 역점 추진했지만 출범 이후 고용의 질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긴 했으나 무기계약직과 소속외인력이 그 이상으로 늘면서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1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지난 3월 말 현재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총 45만6천8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43만1천809명보다 6.0%(2만5천746명)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비정규직이 22.1%(8천295명) 감소했으나 무기계약직이 무려 48.3%(1만1천371명)나 급증했고 소속외인력도 12.1%(1만315명) 늘었다. 비정규직은 근로시간이 정해진 계약직과 일용직, 시간제 근로자를 총칭하며, 무기계약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을 의미한다. 소속외근로자는 파견, 용역, 하도급 등 본사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4.3%(1만2천355명) 증가했으며, 이는 2006년 한해 정규직 증가율(4.2%)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CEO
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본사 재무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사주 일가가 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LG상사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계열사 간 거래관계와 오너 일가의 주식변동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세금이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고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오너 일가가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해운 물류업체 판토스는 매출의 60% 안팎을 LG그룹 계열사에서 올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판토스는 지분의 51%를 LG상사가, 20% 안팎을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LG상사가 판토스를 통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본무 회장이 아들 구광모
"참사 진상이 밝혀져야 재발 방지도 가능한 거잖아요. 세월호의 왼쪽이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듯이 빨리 진실도 모습을 드러내길 바랍니다." 세월호 선체 세우기를 하루 앞둔 9일 목포신항에서 선체를 40도까지 미리 들어보는 예행연습이 진행됐다. 현장에 모인 유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 선체직립 계약사인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은 사전 작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예행 연습을 지켜봤다. 단원고 희생자 오영석군의 어머니 권미화(44·여)씨는 세월호 선체가 들어 올려지는 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권씨는 "세월호가 왼쪽으로 쓰러진 채 침몰하면서 기관구역과 4층 선수 남학생 객실 등은 한 번도 현장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미수습자를 찾고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행연습은 이날 오전 6시 31분부터 시작됐다. 일찍부터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흐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 말없이 작업을 지켜봤다. 세월호 선체와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연결한 와이어가 팽팽해지기 시작하자 마자 이내 둔탁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을 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해 이 기간에도 불법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앞서 지난 2일 드루킹 측근인 또다른 김모씨(필명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암호가 걸린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사 9만여건에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USB에 인터넷 주소(URL)가 저장된 9만건 가운데 대선 직후인 작년 5월22일부터 올 3월20일까지 기사 목록이 약 7만1천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1만9천여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당일까지 송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메신저 대화방에는 댓글 활동 결과를 매일 드루킹에게 보고한 내용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대선 전부터 특정 정치인의 유불리를 노린 여론조작을 시도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 기사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
한국 축구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AFC는 8일 홈페이지에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포함한 전체 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같은 C조에 묶인 한국은 최종 3차전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3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1월 16일 오후 5시30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18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작년 3월 2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0-1로 패했고, 같은 해 12월 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2-2로 비기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부진에 빠져 있다.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안컵에서는 네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차지한 여섯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중국전에 앞서 1월 7일 첫 경기에서 필리핀과 대결하고, 같은 달 11일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맞붙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촛불 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 첫 1년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시도가 연속된 한 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파격과 소통으로 대변되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불통과 권위로 상징됐던 이전 정부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임기의 5분의 1이 지났음에도 70∼80%를 넘나드는 국민 지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와 공정을 명분으로 한 이른바 적폐청산 작업을 숨 가쁘게 이어갔고, 국민보다는 정권 보위에 앞장섰던 권력기관의 핵심인 국가정보원과 검찰을 수술대 위에 올려 대대적인 인적 청산을 단행했다. 그러나 정권 초반부터 계속된 인사원칙 혼선에 따른 잡음과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 부재로 인한 정국 불안의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후 4년간 국정 운영에 큰 고민을 안기며 아쉬움을 남긴 한 해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성과물은 ‘한반도의 봄’을 현실화할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올해 2월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활용하고자 했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화답하면서 평화 여정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오는 23∼26일 평양에서 6·15 남북공동행사와 각계 교류 등에 대한 민간 차원의 논의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남측위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이행과 당면한 6·15민족공동행사, 각계 교류 등에 대한 민간 차원의 논의를 위해 6·15 남·북·해외위원장 회의의 5월 개최를 북측, 해외 측에 제안했다”며 “최근 6·15북측위원회로부터 5월 23∼26일 평양에서 개최했으면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 이행의 추세 속에서 민간교류 역시 다방면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가운데 6·15남북해외 위원장 회의가 잘 성사되도록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분야에서 나온 이번 북측의 회신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 선언’ 발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조치로,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꽉 막혔던 남북민간교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최은아 남측위 사무처장은 “판문점선언에서 다방면의 교류협력이 언급됨에 따라 남측위는 본격적인 각계 교류와 이행 사
정부가 '철도의 날'을 9월18일에서 6월28일로 변경한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철도의 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기에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일제 잔재 청산과 민족 자주성 회복 차원에서 철도의 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28일)인 6월28일로 변경한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에 대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의 통신비를 감면해주도록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