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첫 통화를 하면서 향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0.73% 포인트 표차 초박빙으로 희비가 엇갈린 뒤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따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깜짝 전화통화를 하면서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여야정 협치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에게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표면적으론 양측이 '회동'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남 형식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어 향후 논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줄곧 '영수회담' 대신에 '여야 지도부 면담'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도 사실상 같은 의미다. 통상적인 영수회담 방식인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에는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힘·정의당 등 지도부가 포함된 회동에 대한 협의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이란 용어 자체에
30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들 중 상당수는 이 메시지를 믿고 랜섬웨어 차단 등 조치를 하면서 윈도우가 먹통이 되고 리부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날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에 따르면 PC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이용 시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알약이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하고 이러한 메시지를 띄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 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이러한 불편 사항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알약 공개용 제품 관련 긴급 공지'를 띄우고 사과했다. 이 업체는 "금일 오전 11시 30분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하여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한 프로그램은 "알약 공개용 버전(v.2.5.8.617)으로,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추석을 열흘여 앞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원사무소 공무원들이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
유신정권 시절 긴급조치 9호 발령으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국가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를 둘러싼 오랜 논란이 대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자들의 소송과 판결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긴급조치 9호 피해자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하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의 판례를 뒤집었다. 종전의 판례는 긴급조치를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행위'로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이러한 권력 행사가 국민 개개인과의 관계에서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2013년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긴급조치 1·2·9호를 위헌으로 결정했고, 대법원도 같은 해 긴급조치 9호와 4호를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도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자 모순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훗날 사법행정권 남용(사법농단) 사태를 수사한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상고법원 도입 문제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협조를 얻으려 '노력'하는 과정에 긴급조치 사건도 포함됐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국가 배상
30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2022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메밀꽃밭을 거닐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일대에서 발견된 의미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괴낙서'들은 10대 청소년의 호기심에 의한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7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일대 조형물과 출입문, 공중화장실 벽면 등 20여 곳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비슷한 낙서가 연달아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범죄 표식' 같다는 불안감이 조성됐고, 지난 22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신고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A군은 부모와 함께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상에서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돼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려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진술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힌 3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7개 구역 공공재개발반대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공공재개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49%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저녁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3년 건강보험료율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99%에서 내년 7.09%로 0.1%포인트(p) 인상된다. 건정심은 복지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으며 가입자 위원, 공급자 위원, 공익 위원 각 8명씩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건강보험료율은 합의에 의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5.3원에서 208.4원으로 오른다.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는 올해 7월 기준 평균 14만4천643원에서 내년 14만6천712원으로 2천69원 인상된다. 지역가입자 세대(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현재 10만5천843원에서 내년 10만7천441원으로 1천598원 올라간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회의에서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과 소득세법 개정으로 건강보험 수입 감소 요인, 수가 인상과 필수의료 시행은 지출 증가 요인"이라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필수의료체계 강화,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확대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지출 소요가 있어 예년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경찰이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고발당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사정기관의 본분을 저버린 경찰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경찰은 제대로 수사나 하고 송치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한 경찰의 행태가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 대표의 취임 첫날 곧바로 조여 오는 사정의 칼날에 담긴 정치적 목적이 섬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제대로 된 조사도 없었다. 경찰의 요청에 이 대표가 서면 답변한 것 외에 관계자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결국 경찰에게 무엇이 진실이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진실이 무엇이든 무조건 이 대표를 기소하겠다는 의도였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더욱이 국회 국토위 답변이 선거법으로 묶을 수 있는 사안인지 의아하다"며 "선거법을 이용해 이 대표를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