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이제 당권경쟁은 이재명·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대세론을 등에 업은 이 후보의 압도적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 후보의 사퇴가 후반전으로 접어든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강 후보의 사퇴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르는 현재 판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반이재명(反明)' 후보 단일화가 아이러니하게도 강 후보의 사퇴로 최종 소멸됐기 때문이다. 애초 비이재명계 일각에서는 강 후보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할 때만 해도 '사퇴 및 단일화 선언' 아니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내에서는 남은 경선 지역(호남·수도권)에서의 '강훈식 표'는 박 후보에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이 후보와 박 후보 양쪽에 비교적 고루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강 후보의 사퇴는 이 후보 쪽으로의 표 결집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전대의 거의 유일한 반전 요소로 꼽혔던 '97(70년대생·90년대 학번) 단일화'가 최종 무산되면서 비이재명계의 투표 동력 자체가 떨어질 공산이 크기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태극기를 든 시민과 학생들이 보신각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파동 속에 임명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의 수사 능력을 입증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혼란을 추슬러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중점 과제로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척결과 강남권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강력단속, 공익신고 포상금 지원 확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소음·주요 도로 개정 검토 등을 제시했다. 내정 이후 정식 임명 때까지 경찰국 사태로 경찰 조직 전체가 휘청거렸던만큼 윤 청장으로서는 본연의 임무인 수사에서 경찰의 능력을 입증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전세사기, 마약 등 민생 범죄는 물론 현재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정치인 수사에서도 편향되지 않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윤 청장은 먼저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7대 악성사기를 연말까지 단속해 우선 척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도경찰청에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특별단속을 하는 동시에, 사기범죄의 처벌·예방·대응, 재범방지, 피해자 보호, 국가의 책임 등을 규정한 사기범죄방지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마약류 범죄는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중심이 돼 강남 유흥업소 일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단속 이후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의 피고인에게 검찰이 적용한 직접 살인죄를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접 살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주장과 충분히 유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지만, 검찰은 미
지역 내 출장을 지역 외 출장으로 기재해 출장비를 두 배로 받아 간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직원들이 적발됐다. 질병관리청은 수도권질병대응센터를 감사한 결과 국내출장 여비·숙박비를 부당수급한 직원 10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정수급 검수는 28건, 부정수급액은 총 230만원으로 질병청은 수도권질병대응센터에 기관 주의 조치하고 해당 금액을 모두 회수 조치하라고 시정명령했다.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르면 근무지 내 국내 출장은 근무지 또는 거주지와 출장지가 같은 시·군 및 섬 안에 있거나 여행거리가 12㎞ 미만인 출장으로, 출장시간이 4시간 이상일 경우 여비 2만원을 지급한다. 감사 결과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수도권질병대응센터 공무직 직원 A씨는 2021년 2월부터 11월까지 8차례에 걸쳐 국민건강영양조사 수행을 명목으로 거주지와 같은 인천광역시로 출장을 가면서 이를 '근무지 외 출장'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원래 받아야 하는 여비 64만원의 2.4배인 156만원가량을 수령했다. 또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B씨는 양주시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수행하면서 4일간 근무지 외 출장을 간 것으로 처리하고, 숙박비를 청구했다. 규정대로라면 근무지내 출장여비 8만원만
전세 자금 마련을 위해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천67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1천915억원(2.3%) 늘었다. 20·30대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7천381조원에서 2020년 말 76조1천787억원, 2021년 94조1천757억원으로 매년 급증해왔다. 가파른 전셋값 상승 여파로 20·30대로선 전세자금의 상당 부분을 빚으로 충당하지 않고서는 전세로 살 집을 구하지 못하게 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의 전세대출이 늘면서 전체 전세대출 차주 가운데 20·30대 비중도 높아졌다. 4월 말 현재 은행권 전세대출을 차주 가운데 20·30대 수는 총 81만6천353명으로, 전체 차주(133만5천90명)의 61.1%를 차지했다. 2019년 말만 해도 20·30대 전세대출 차주의 비중이 56.5% 수준이었다. 문제는 전세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이다 보니 차주 입장에서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전세대출
광복절인 15일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엔 전날 저녁부터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15일 낮(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후 3~6시부터는 강원과 충청에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정체전선에 의한 비는 밤 전북과 경북북부로 확대되겠다. 16일 새벽이 되면 남부지방 전체와 제주로 비 내리는 지역이 넓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16일 새벽 이후 비가 멎을 전망이다. 강원영동·충청·경북북부는 같은 날 오전까지, 전북·경북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다만 경북은 17일 아침과 낮 사이 한 차례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과 경남은 17일 낮까지 비가 내리고 제주는 17일 내내 비가 오겠다. 강원영동엔 정체전선에 의한 비와 별도의 동풍이 불어오는 영향으로 16일 오후부터 17일 오후까지 비가 쏟아지겠다. 이번에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구름대는 지난주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동서로 길이가 길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겠다. 이에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곳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 이상 퍼
작년 말 이후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금리 상승기에 채무 불이행 등 부실 가능성이 가장 큰 '다중 채무자(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의 비중은 오히려 더 커졌다. 현재 다중 채무자는 약 446만명에 이르고, 특히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과 30대 이하, 중·저소득 계층의 다중채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말까지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다중 채무자들이 속출하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국회 등에서 나오고 있다. ◇ 가계대출 감소에도 다중채무자 22.1→22.4%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약 100만명 패널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가 다중 채무자였다. 작년 말(22.1%)보다 비중이 0.3%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분기 가계부채 DB 표본 데이터로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를 추정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
"오늘은 전국 투어 콘서트 마지막 날인데요. 화사하게 꽃이 피는 계절 봄에 이 콘서트가 시작했는데, 벌써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에 선전한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음원 차트 줄 세우기, 트로트 곡으로 십수 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100만장(한터차트 기준) 돌파…. 가수 임영웅이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우승 이래 불과 2년 만에 쌓은 '금자탑'은 대충 추려도 이 정도다. 방송가와 광고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점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한여름의 열기가 여전했던 이번 광복절 연휴, 임영웅은 자신의 가수 여정에서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웠다. 첫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콘서트다. 그는 지난 5월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를 돌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서울 공연은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케이팝의 성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전석 매진으로 입성했다는 의미를 지녔다. 이날 공연장은 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 관련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