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회계 등 기업 업무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A 업체의 서버가 지난해 5월 갑자기 '먹통'이 됐다. 회원사들의 아우성에 원격으로 컴퓨터들을 살펴보니 문서 파일들이 정체 불명의 확장자로 바뀐 채 암호화된 상태였다. 메모장 파일에는 "나는 돈을 원한다"는 영어 문장과 이메일 주소 하나가 적혀 있었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이다. 업체 대표 B씨는 복구를 맡길만한 곳이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했다. 방문한 수리기사는 "해커들과 교섭을 대신 하고 '몸값'을 싸게 흥정해주겠다"며 서버를 가져갔다. 며칠 뒤 수리기사가 전한 해커의 요구액은 1비트코인(BTC). 부가세까지 달라고 해 약 1천700만원을 보내자 암호가 풀렸다. 그런데 얼마 안 가 파일들에 또 자물쇠가 걸렸다. B씨는 16일 통화에서 "수리기사가 사기꾼이라는 심증은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할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급한 마음에 800만원 가량을 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해 4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수리기사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짐작이 맞았음을 알게 됐다. ◇ "수리하러 왔습니다"…원격 조종 프로그램 심어 서울경찰청은 16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전국 규모의 모 컴퓨터 수리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측은 이마트-네이버에 본입찰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정확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마트-네이버는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기고 나머지 80%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인수가는 4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누르고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확실한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네이버의 점유율은 33%로 쿠팡에 크게 앞선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올해 3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협력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발표 이후 예비입찰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SK텔레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에게 백신 휴가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16일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유급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우 사업주에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법에 못박은 것이다. 자영업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이른바 '휴가 취약계층'의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휴가 비용, 지급 범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회의에서 "여건 조성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국가나 지자체의 비용 지원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커 재정당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질병청은 이 법안에 대해 "예산 추계가 어렵다"며 과도한 입법 아니냐는 입장을 복지위에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도 의결됐다.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민간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에 재무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원의 설립·운영 근거를 담았다. 사회서비스원은 11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3곳
정부가 내달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편안의 시범적용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도내 12개 군 지역에서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기존 0.15명에서 0.2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4월 26일부터 인구수가 10만명 이하인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진·울릉 등 12개 군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먼저 적용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영주·문경·안동·상주까지 총 16개 시·군에서 시범 적용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친구·지인 등이 모이는 사적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며 지역별 방역 위험도를 고려해 종교시설에서는 모임, 식사, 숙박 등을 금지하는 조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경북에 이어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전남에서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3일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적용해왔는데 도입 전·후 1주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0.3명에서 0.34명으로 0.0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최근 폐쇄한 수원역 앞 집창촌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여성이 엎드린 채로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수원에 거주하는 A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숨져있었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수원역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오다 최근 자진 폐쇄하고 지난 11일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역 집창촌은 1960년대 수원역과 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던 고등동과 매산로1가에 매춘을 위한 판잣집이 하나씩 터를 잡으면서 집창촌으로 발전했다. 2019년 1월 수원시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 1월부터 집창촌 내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폐쇄 논의에 불이 붙었고 주변 신설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지자 집창촌 업주 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은 지난달 전체 회의를 열고 폐쇄를 결정, 이달 1일까지 전 업소가 자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일 하루 60만명 넘게 늘면서 상반기 누적 목표인 1천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61만7천181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30세 미만 군 장병과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48만2천246명, 화이자 2만3천042명, 얀센 11만1천893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천321만9천207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25.7%에 해당한다. 이 중 903만2천82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고, 332만2천44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얀센 백신은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엿새 만에 총 86만3천938명이 접종했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20만7천339명 추가됐다. 이 중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7만2천415명이 화이자, 2만3천3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변이 바이러스 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자 주요 진원인 영국에 대한 경계가 강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영국을 떠나 자국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방역 격리기간을 닷새에서 열흘로 늘렸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영국이 델타(인도발) 변이의 매서운 확산을 억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봉쇄조치의 완전해제를 최소 1개월 연기하기로 전날 결정한 뒤에 나왔다. 이먼 라이언 아일랜드 교통부 장관은 "델타 변이를 둘러싼 우려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 강화에) 반영했다"며 "변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방어를 위해 백신을 보급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의 이웃국들은 잇따라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프랑스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영국발 여행자들만 코로나19 음성진단 확인서를 갖고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접종을 마치지 않은 영국발 여행객들은 음성 확인서가 있더라도 방문에 필수적 이유가 없다면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은 지난달 영국을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민, 영주권
사기 혐의로 실형 확정판결을 받자 도주한 두산가(家) 4세 박중원씨가 최근 붙잡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10일 박씨를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붙잡아 인천구치소에 수감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경우 주소지를 관할하는 검찰청이 형을 집행한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2011∼2016년 가족 배경 등을 내세워 5명의 피해자로부터 4억9천만원 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1심 재판에서 선고 기일이 지정되자 돌연 잠적해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선고가 3차례 연기됐다. 재판부는 결국 지난해 5월 박씨가 없는 상태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항소로 진행된 2심은 지난해 12월 박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징역 1년 4개월로 줄였다. 2심 재판부는 박씨가 법정에 나왔지만 그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항소심 판결이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으나, 박씨가 돌연 행방을 감추면서 그동안 형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인 문 대통령을 환대했고, 문 대통령도 스페인어로 "무챠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화답했다. ◇ 마드리드 왕궁에 울려퍼진 애국가…21발 예포로 환영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마드리드 왕궁 행사장에서 열린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환영식이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6세 국왕 부부는 군악대가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지켜봤고, 국가 연주 중간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도 K팝,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제분야 협력도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관리에 나서기로 한 이후 일정 자격을 갖춘 주요 거래소 중 절반이 이른바 '잡(雜)코인'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식인데, 원화 마켓(시장) 외 나머지 마켓의 문을 아예 닫거나 늦은 밤 기습적으로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하는 곳도 있다. 16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0곳 중 11곳이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시장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코인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거래 지원 종료나 유의 종목 지정은 거래소에서 내부 판단에 따라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거래대금 1위 업비트가 자체 최대 규모로 유의 종목을 지정하는 등 5월 28일 이후 거래소들이 '코인 퇴출'을 결정하고 나선 것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불량 코인'을 걸러내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5월 28일 이후 이런 조치에 나선 거래소 가운데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은 각각 '후오비토큰'과 '지닥토큰'처럼 거래소 이름을 딴 코인의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