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정한 기준보다 적은 초과근무를 하다가 사망했더라도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배우자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96년 한 연구소에 입사한 A씨는 2019년 4월 회사 근처의 산길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만 52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이었다. 유족은 A씨가 10개월 전 팀장으로 발령받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에 비춰볼 때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며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정도로 업무 부담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A씨가 사망하기 전 12주간 주당 41시간 22분, 4주 동안 주당 46시간 56분, 1주 동안 44시간 11분을 각각 근무했는데, 이는 고용노동부 고시에서 정한 업무상 질병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고시는 심장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 주당 평균 60시간을 넘으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주에는 65∼69세 어르신들도 원하는 접종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할 수 있다.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70∼74세에 이어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높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에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현재 1차 신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 모두 이번 주에 추가 물량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 수급 불안이 줄어들면서 접종 속도도 다시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1차 신규 접종은 화이자는 셋째 주, 아스트라제네카는 넷째 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 13일부터는 60∼64세도 사전 예약…"온라인, 콜센터에서 예약 가능"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상 인원은 총 283만8천명으로 추산되며, 예약 기간은 다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하루 신규 접종자가 1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총 1만1천93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평일 신규 접종자 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주 연일 하루 20만명을 웃도는 사람이 접종하며 접종 개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때와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 수 역시 지난달 30일 접종자 수(25만9천18명)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 2분기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전날의 경우 지역별 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인 동네의원 등이 주말이라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줄인 영향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 비율은 7%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367만4천682명으로, 우리 국민 전체(5천134만9천116명) 대비 약
다음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상당수는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 아파트 매물 5월 들어 감소세 접어들어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 증가로 올해 2∼4월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물은 이달 들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9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제주(-7.7%)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전북(-5.9%), 경북(-4.6%), 인천(-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1.2%)과 경기(-1.7%)에서도 줄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며 "현실적으로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계약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4만 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4월 들어 4만8천건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4명 늘어 누적 12만7천30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01명)보다 137명 줄면서 7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 5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7일(525명) 이후 이틀만이다. 그러나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701명→564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1번, 500명대가 4번, 600명대가 1번, 700명대가 1번이다.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표이사 등 경영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올해 1월 중대재해법 제정 당시 격돌했던 노사가 하위 법령을 놓고 또 한 차례 충돌하는 양상이다. ◇ '경영 책임자' 정의 등 쟁점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령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확정돼 입법 예고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관계 부처와 시행령 검토안을 마련해 손질 중인 단계로, 노사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노사의 반응에 따라서는 입법 예고가 다음 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중대재해법은 내년 1월 27일 시행에 들어간다. 노동부는 시행령 제정을 최대한 앞당겨 산업 현장이 법 준수를 위한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도록 할 방침이다. 시행령은 법이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고 법의 불명확한 내용을 구체화한다. 시행령을 어떻게 제정하느냐에 따라 법이 현장에 적용되는 양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행령에서 노사 간 첨예한 쟁점이 되는 것은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인 경영 책임자의 범위다. 중대재해법은 경영 책임자를 '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규정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겠다고 밝힌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최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점을 잇달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한 자리에서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또 유 행장은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지난달 27일 처음 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 짜장면 등 외식 물가가 일제히 올랐다.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지수는 113.02(2015=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월(1.1%), 2월(1.3%), 3월(1.5%)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은 23개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 가격은 2019년 10월(3.5%) 이래 가장 높은 3.2% 상승했고, 김밥의 경우 4.4% 올라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상승률이 컸다.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식사비 4.4%, 볶음밥 3.8%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갈비탕 3.6%, 짬뽕 3.2%, 설렁탕 2.9%, 김치찌개 백반 2.8%, 떡볶이 2.8%, 칼국수 2.5%, 라면(외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레이스가 예열되는 가운데 '문재인의 사람들'이 몸낮추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자칫 '문심'으로 비칠까 우려해 각 경선캠프와 등거리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역설적으로는 '친문 적통' 후보가 없는 상황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뒤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한 차례 만났고, 이낙연 전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조만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주자를 지지하거나 경선캠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선이 끝난 뒤에는 당 지도부나 후보의 요청에 따라 본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다시 맡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특정인을 도우면 그 자체가 당내 분란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게 누구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문 핵심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 역시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간접지원 역할을 할 것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일단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둘째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윤곽을 잡은 상태다.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일정과 방식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권 주자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초반 판세를 가를 3대 키워드로 '영남', '윤석열', '룰'이 거론된다. 가장 먼저 불거진 뇌관은 '영남당' 논란이다.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선출되자,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견제 논리가 부상한 것이다. 비영남권 주자들이 공공연히 주장한다. 지역 안배가 "영남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라는 논리다. 반대편에선 이런 주장 자체를 '자해 행위'로 규정한다. 수도권 출신 '투톱'으로 치른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요한 것은 지역 안배가 아니라는 반박 논리를 펴기도 한다. 지역 안배론은 "영남 당대표와 충청 대선후보가 필승 조합"이라는 논리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충청 출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기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석열'은 그만큼 핵심 키워드다. 대선정국의 '최대어'로 부상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영입할지는 국민의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