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고로 곤욕을 치르는 사이 G마켓에서는 60여 명의 고객 계정이 도용된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3일 금융당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G마켓 이용자 60여 명이 무단 결제 피해를 신고함에 따라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G마켓에서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상품권이 결제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별 피해액은 3만∼20만원이다. G마켓 측은 이 사태에 대해 내부망이 해킹당한 게 아니라, 외부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로 G마켓에 무작위로 접근해서 로그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업체 측은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로 부정 결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한다"며 "피해자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주장대로 해킹 사고가 아니라면, 무단 결제에 사용된 간편결제 비밀번호 등의 유출 경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을 알린 날 G마켓에서 결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쿠팡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악용된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G마켓은 전날 공지 게시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국내 주요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으로 2일 취임했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노 회장이 한국협동조합협의회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개최한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으로 취임하고,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이다. 노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협동조합 상호금융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통해 다 같이 발전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후 노 회장은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연말 사회공헌 행사에 참여해 4천600만 원을 수협중앙회 명의로 수협재단에 기부했다. 수협재단은 기부금으로 쌀을 구매해 전국 어촌 지역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2009년 출범한 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국내 협동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고, 전 세계에 한국 협동조합을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수협·농협·산림조합·신협·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아이쿱 생협 등 6개 협동조합이 소속돼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중국산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제품이 과충전 시 화재·폭발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배터리의 한계를 초과한 과충전 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회로는 과충전, 고온 등의 상황에서 배터리를 보호·제어하는 장치로, 보호회로가 손상되면 보호기능이 상실돼 발화, 폭발의 위험이 커진다. 조사에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제품은 ▲로랜텍의 '대용량 콰트로 4포트 LCD 잔량표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BPR-02) ▲리큐엠의 '20000mAh 잔량표시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QP2000C1) ▲명성의 '22.5W 고속충전 보조배터리'(VA-122) ▲디엘티테크코리아·아이콘스의 'CS 도킹형 보조배터리 클로버 춘식이(TYPE C)'(CSPB-002C) 등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을 온라인 플랫폼 상위노출 제품으로 선정했는데, 보호회로 손상 4개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과충전 안전기준에 미흡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며 로랜텍, 아이콘스는 해당 제조 연월 제품에 대한 판
정부와 엔비디아가 협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획에 따라 초도 물량 일부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약 1만3천개의 GPU를 공급받아 국내로 반입했다. 관련 재원은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1조4천600억원을 통해 집행한 것으로 도입된 GPU는 엔비디아의 최신 B200과 이전 세대 등 여러 기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확보한 GPU를 내년 초부터 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 우선 배정하고 공공 분야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GPU 운용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보유한 상면을 활용한다. 정부는 확보한 GPU를 해당 센터에 설치하고, 연구자나 기업이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로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말 방한해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약속하며 총 26만여 장의 GPU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는 정부에 5만 개, 삼성·SK·현대차그룹에 각각 최대 5만 개,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 개의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따라 남은 물
분양시장에 올 들어 연중 최대 물량 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58곳, 3만 9855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로 이 가운데 2만5천8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 물량과 일반분양 물량 모두 올해 월별 최대치다. 권역별 일반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1만7천756가구(69%), 지방이 8천131가구(31%)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2천236가구(47%), 인천 5천353가구(21%), 울산 2천628가구(10%), 충남 1천929가구(7%), 세종 1천71가구(5%) 등의 순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경기에서는 ▲이천시 중일동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1천9가구),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 자이 에디시온'(480가구),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더샵 분당 센트로'(84가구) 등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 더샵 인천시청역'(735가구)과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492가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 자이'(87가구), ▲서울 서초구 서초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8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해 3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고전한 LAFC는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다 전반 39분 화이트캡스 엠마뉴엘 사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화이트캡스 골키퍼 타카오카 요헤이가 골킥 상황에서 전방으로 보낸 긴 패스를 받은 엠마누엘 사비가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쳐나왔으나 사비가 요리스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에 기세가 오른 화이트캡스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46분 화이트캡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 화이트캡스 뮐러의 헤더를 요리스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공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화이트캡스의 수비수 마티아스 라르보다 앞으로 흐르면서 추가 실점했다. 후반, 0-2로 뒤진
V-리그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꺽고 5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세트 점수 3-2로 신승했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던 두 팀은 우승 후보답게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활약으로 1세트를 잡았으나 2, 3세트를 내리 내주는 등 힘겨운 접전을 이어갔다. 2세트 대한항공은 22-23에서 신호진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추격에 실패했고, 3세트에선 22-23에서 임재영과 러셀이 연속 공격 범실을 기록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세트 점수 1-2로 밀린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근 상승세인 팀의 기세를 제대로 선보였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4세트 21-20에서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과 상대 팀 허수봉의 터치 네트, 정지석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5세트를 맞았다. 4세트를 기분좋게 마친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여 정지석의 3연속 득점에 러셀의 블로
가을 햇살에 물든 모란 미술관의 정원은 아늑했다. 인적이 드문 평일 오후,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 옆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미술관 정문이 나왔다.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평범한 검정색 의상에 뿔테 안경을 쓴 안형남 작가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1957년생 안형남 작가는 17세 때 미국에 건너가 설치조각 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어느덧 흰 눈이 내린 머리카락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얼굴 주름에서 어떤 경지를 초월한 고수의 향기가 느껴졌다.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모란 미술관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불가분: 안형남의 서사' 기획전이 계속된다. 2014년 이곳에서 전시를 한 후 회고전으로 열리는 대형 기획전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Windrock'(윈드락)은 제멋대로 휘고 구부러진 알루미늄 철재 오브제들과 자연물이 혼합된 설치 작품이다. 오밀조밀한 구조와 기이한 형태를 통해 작가의 위트와 익살이 보이고 그 뒤에 숨겨진 자연과 일치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안작가는 "그저 구부리고 접는 모든 과정이 재밌다"고 말하면서도 "윈드락은 자연과 나의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AMAGING GRACE(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직역하면 '놀라운 은혜'로 해석되지만, 기독교인에게는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특히 이 곡의 제목이자 가사의 첫 소절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은 기독교인들에는 왈칵 눈물을 쏟게 만드는 눈물 버튼 같은 구절이다. 기독교인들의 자기 고백을 담은 이 찬양의 가사를 가슴에 새기고 찬양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중창단이 등장해 화제다. 지휘자·오페라 가수·성악가로 구성된 솔리스트 남성 중창단 ‘AMAGING GRACE(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지난 5일 창단 소식과 함께 자신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찬양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해 중창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단체의 중심에는 2003년과 2024년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의 총감독 테너 박현준 목사(한국 오페라 협회 회장)가 있다. 한양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이태리 롯씨니 국립 음악원 등에서 성악과 오페라를 공부한 박 목사는 음악가를 넘어 이미 세계적인 공연 연출가로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한국 오페라 협회 회장과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지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올해 KOVO컵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7일 오후 7시 화성체육관에서 2025-2026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빈자리가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5위까지 곤두박질쳐 디팬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또 올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업은행 역시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예상과 다른 행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결론적으로 양 팀은 1라운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서로를 재물 삼아 분위기 반전을 위한 벼랑끝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2024-2025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18일 정관장과의 개막전 3-1 승리 후 현대건설(1-3), 한국도로공사(2-3), GS칼텍스(2-3)에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에 충격적인 0-3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팀의 주축 김연경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인 사령탑 도모코 감독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이다현(미들 블로커)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