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스톡홀롬 시청 블루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자신의 소감을 영어로 말했다. 8살의 한 날을 회상하며 말문을 연 한강은 "오후 주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며 "세찬 비에 수십명의 아이들이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길 건너 비슷한 건물 처마 밑에도 또 다른 군중들을 볼 수 있었고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쏟아지는 비를 보며, 축축함이 내 팔과 종아리를 적실 때 갑자기 깨달은 것은 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모든 사람들과 길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권리를 가진 ‘나’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 얼굴에 묻은 축축함을 그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음을 알았을 때 그것은 수많은 1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싶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이러한 질문은 수천 년동안 문학에서
리그 단독 1위, 패할 줄 모르는 흥국생명의 즐거운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리그 무패 행진 기록은 남녀부 통틀어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현재 여자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리그 12연승(승점 34)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07-08 시즌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흥국생명 연승의 중심에는 역시 슈퍼스타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12경기, 46세트를 치르는 동안 241점(공격 성공률 48.5%)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91%)과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김연경은 ‘해결사’로서 이번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MVP를 석권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두드러진다. 특히 똑똑한 세터 이고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까지 유기적인 흥국생명의 움직임은 빈틈이 없다. 팀 전체 기록도 상위권이다. 흥국생명은 공격 2위(성공률 41.34%), 퀵오픈 1위 (성공률 47.32%), 서브 1위(세
2024/25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남자 싱글 종목에서 서민규(경신고)가 2위를 차지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민규는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개최된 2024/25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7, 예술점수(PCS) 75.39, 합계 152.46점을 획득했다. 앞서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 점수 69.68점까지 합산하면 최종 총점 222.14점으로 출전선수 6명 중 2위에 올랐다. 서민규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클린 연기를 선보여 자신의 프리 스케이팅 시즌 베스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6/17 시즌 차준환의 동메달, 2023/24 시즌 김현겸의 은메달 이후 세 번째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1차부터 7차까지 진행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종목별 상위 성적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한 시즌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다. 한편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5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6일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리아와 유소년 축구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은 재단 이민주 사무총장,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리아 로데나스 이 란헬 알렉스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arça Way in 수원’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유소년 축구 육성과 한·스페인 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한·스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 및 스포츠·문화 교류 프로그램 추진, 스포츠·문화 네트워크 형성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내년 2월 한국 최초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축구 캠프가 개최된다. 캠프 참가자 중 우수선수에 대해서는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월드컵 등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부여된다. 특히 올해 경기도-카탈루냐주 자매결연 25주년과 내년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 국가가 스포츠 및 문화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한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재단 이민주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축구 명가이자 유소년 축구선수 발굴의 선두주자인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와의 교류를 시
언론 현업 11단체는 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 거부하면 당신들도 공범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 현업 11단체(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 국사진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6일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한시라도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당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소추 반대를 공식 당론으로 정한 것은 불분명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거부한다면 그들도 공범이다"라는 취지의 입장도 함께 밝혔다. 특히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불법 점거하기 위해 들이닥친 시간에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의원들을 국민의힘 당사로 불러들인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여전히 탄핵에 반대한다면 민주주의에 총칼을 겨눈 내란수괴 윤역열과 함께 정치적 생명을 마감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비상계엄 포고령 제 3항에 "모든 언론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가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공연한다.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Sub i to con forza)',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작품116'을 연주한다. 작곡가 진은숙이 지난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작곡한 '수비토 콘 포르차'는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베를린 필과 협연한 인연으로 더 특별하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1791년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전에 작곡한 곡이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수석이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인 파스칼 모라게스가 협연한다. 파스칼 모라게스는 이번이 국내 첫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버르트크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인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현대성과 민속성을 결합한 20세기 최고의 클래식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함께 20세기 고전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악기군의 기
영화 '소방관'과 '1승'이 개봉 첫날부터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와 3위에 올랐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개봉 첫날(4일) 8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7.4%)의 관객을 모으며 '모아나 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또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 '1승'은 4만 6천여명(매출액 점유율 14.6%)의 관객을 동원해 3위에 올라 오랜만에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 첫날부터 동시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사건을 소재로 현장에서 분투하는 소방관들의 삶을 그린 영화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주원·곽도원·이유영 등이 출연했다. '소방관'과 같은 날 개봉한 송강호·박정민 주연의 영화 '1승'은 4만6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1승'은 만년 꼴찌 여자배구팀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로 신연식 감독이 연출했다. 실시간예매율은 지난 27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예매율 24.5%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고 '소방관'이 18.3%, '1승'이 15.9%로 뒤를 잇고 있다. 좌석 점유율에서 '모아나2
새로운 도자기 트렌드와 최신 인테리어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이 주최하는 ‘2024 경기도자페어’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와 함께 열린다. 2024 경기도자페어는 ‘요즘도자 THESE DAYS CERAMICS’를 주제로 ▲전시·판매관 ▲기획전시관 ▲홍보관 등으로 구성해 ▲강연 및 시연 행사 ▲구매상담회 ▲네이버 라이브쇼핑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판매관’에서는 경기도의 요장(窯場) 업체 총 64곳이 참가해 트렌디한 생활 도자기부터 전통 및 작품 도자기, 장신구, 오브제 등 일상 속 다양하고 감각적인 도자 상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올해의 도자 테이블웨어 트렌드를 살펴보는 ‘요즘도자’ 기획전시가 열린다. 기획전시관 1, 2관에서는 플라워랩 그로브(grove)의 하수민 디렉터가 참여해 자연의 도자기라는 의미의 ‘자연도(自然陶)’를 주제로 색을 활용한 전시를 연다. 기획전시관 3관에서는 푸드스타일링 스튜디오 차리다의 심승규 디렉터와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도자, 정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한다. 기획전시관 4관에서는 아이오이(
대한민국 최초의 배구 영화 '1승'이 4일 개봉된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이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 가능성 없는 프로 여자 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모티브로 한 '국가대표', 등 스포츠 영화가 많지만 배구를 다룬 한국 영화는 이번이 최초다. 영화배우 '송강호와 배구 팬으로 알려진 박정민이 함께 출연하는 '1승'은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해 배구 레전드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본부장, 신진식 전 삼성화재 감독, 한유미 KBS N 해설위원, 시은미 전 배구선수 등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스파이크윙스 감독 역을 맡았던 김세진 본부장은 "배구 영화가 나온 것 차체가 감사한 일인데 출연까지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1위 팀 블랙퀸즈의 에이스 성유라 역으로 출연하는 KBS N 스포츠 한유미 해설 위원은 "배우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촬영해 더욱 애착이가고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영화도 보시고 생동감 있는 경기는 경기장에서 볼 수 있으니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와달라"고 덧붙
바이에른 뮌헨의 '철벽'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헤더 선제골로 성공시켰다. 지난달 6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넣은 첫 골에 이어 시즌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UCL 데뷔골이다. 골을 터뜨린 후 김민재는 환한 얼굴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관중들은 나폴리FC부터 이어진 “킴, 킴, 킴”을 외치는 응원으로 화답했다. 19-21시즌 페네르바체(투르키예)를 통해 유럽에 진출해 빼어난 활약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김민재는 22-23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과 올해의 팀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섰다. 2023년 독일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투헬 감독의 외면과 독일 언론의 십자포화로 방출설까지 나돌았지만 결국 실력으로 모든 '비난'을 '찬사'로 바꿨다. 경기 초반 PSG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