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직장인 절반 여전히 괴롭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가 법 시행 후에도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 법 실효성 개선을 위한 국회 심포지엄'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4%에 달했다. 괴롭힘 종류별로 보면 모욕 및 명예훼손이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부당지시(26.6%), 업무 외 강요(26.2%)와 따돌림 및 차별(19.6%), 폭행 및 폭언(17.7%)이 뒤를 이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 방식(중복응답)에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62.9%)가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항의했다’(49.6%)와 ‘친구와 상의했다’(48.2%), ‘회사를 그만두었다’(32.9%), ‘회사 동료들과 집단 대응을 했다’(18.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회사나 노동청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직장
- 유연석 기자, 김기현 수습기자
- 2020-07-14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