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대 최장 장마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출구 없는 자영업자들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새로 산 차를 처분하고 최근 중고 경차를 구입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장 유지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내린 결정이다. A씨는 “코로나 이후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그나마 배달앱 등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이 다소 늘어나 직접 차로 배달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미용실도 주말 저녁시간이지만 의자에 앉아 있는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직원 B씨에게 미용실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느냐고 묻자 “단순 커트는 30분 정도로 끝나지만 파마나 다른 시술의 경우 최소 2-3시간씩 미용실에 머물러야 하고 손님과 미용사 간 비교적 밀착접촉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용실 와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제는 손님과 대화도 마음 편히 할 수 없어 답답해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경기지역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불과 2-3주 전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여 명 안팎으로 관리되는 상황이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점차 경기가 점차 살아날
- 유희근·김웅기 기자
- 2020-08-23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