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4곳은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내수활성화를 꼽았다. 내수회복 불확실성과 기존 사업의 경쟁력 약화, 정부의 규제정책 등이 기업이 당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93개사를 포함한 한국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기업 경영환경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기업들은 우선 대내외 경제환경 부문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회복의 불확실성(37%)을 들었다. 기업 내부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38.0%)가, 기업 정책환경 분야에서는 규제정책(33.4%)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이같은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40.7%), 환율·유가 등 대외경제지표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29.2%), 노동·조세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19.7%), 규제 개혁의 지속적 추진(10.4%) 등을 꼽았다. 올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경제변수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50.5%)을 차지했고, 유가하락(19.3%), 미국 경제 회복세(17.0%) 등에도 기대감을 보였다.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능력을 점수
여행업계가 지난달 유류할증료 폭락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수요가 25만6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30.1% 증가하는 등 월간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해외항공권 가격 하락,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4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일본 27.3%, 중국 16.5% 등의 순이었다. 일본 관광수요는 엔저효과로 도쿄·오사카 지역의 자유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동기 대비 8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여행객은 겨울철에 비교적 한산한 베이징과 장자제 등에도 몰리면서 지난해 1월 대비 26.2% 늘어났다. /이기영기자 lgy929@
현대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납품대금 1조2천300여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천여 개 협력사들로,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의 자금난도 완화해주기 위해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설 명절을 맞이해 2주간 18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장 가입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기한 1년 이내에서 건강보험료의 60%를 경감받을 수 있다. 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정 소득 이하의 육아휴직 근로자는 직장에 다닐 때보다 적은 건보료를 낼 수 있다. 정부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육아휴직자의 건보료 경감 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현상을 완화하고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의 후속조치였다. 그렇지만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육아휴직자에게는 이런 건보료 경감혜택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육아휴직을 하면 그 기간동안 월급을 온전히 받지 못한다. 하한액 50만원, 상한액 100만원 한도에서 임금의 40%를 육아휴직급여로 받을 뿐이다. 게다가 이런 육아휴직급여 가운데 85%만 매달 받고, 나머지 15%는 복직 6개월 뒤에 합산해서 받는다. 따라서 육아휴직자가 매달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기껏 85만원에 불과하다. /이기영기자 lgy929@
한국이 10년 연속 세계 자동차생산국 5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3일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452만대로, 세계 자동차 생산 비중의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협회 관계자는 “엔저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신차 출시 등으로 내수가 늘어나면서 생산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수둔화에도 전년보다 7.3% 증가한 2천372만대(세계 생산비중 26.3%)를 생산해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경기회복과 실업률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저유가로 인한 수요 증가로 5.3% 증가한 1천165만대를 생산해 2006년 이후 최대 생산을 달성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선수요와 경차판매 확대로 1.5% 증가한 977만대를 생산해 3위를 유지했고, 독일은 내수 회복과 수출증가로 0.9% 늘어난 593만대를 생산해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인도가 6위, 멕시코 7위, 브라질 8위, 스페인 9위, 캐나다가 10위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미국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른 수출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2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인 2013년의 흑자 규모(811억5천만달러)보다 82억7천만달러(10.2%)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90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천만달러에서 928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수출(6천215억4천만달러)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데 비해 수입(5천286억6천만달러)은 1.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상품 수출 증가율은 2009년 마이너스(-15.9%)를 기록하고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 65억달러에서 81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73억5천만달러에서 37억5천만달러로, 건설수지 흑자도 155억2천만달러에서 138억4천만달러로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는 70억2천만달러에서 53억2천만달러로 줄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도 55억1천만달러에서 52억2천만달러로 감소했다. 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 수지는 102억달러의 흑자를 냈고 송금 등 이전소득수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제공하는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해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은행 직원은 이에 따라 고객이 제공하는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보지 못하게 하고, 주민등록번호가 암호화해 바뀐 번호인 ‘KB-PIN(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만 볼 수 있게 됐다. 고객과의 거래 때 수집하는 정보도 최소화해 이름, 연락처, 주소, 직업, 국적, 고유식별번호(주민등록번호·생년월일) 등 6개만 수집키로 했다. 고객의 의사에 따라 나머지 정보는 선택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고객 동의서 내용도 ‘필수 항목’과 ‘선택 항목’으로 구분해 고객의 의사를 묻고, 제3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도 ‘필수적 제공’과 ‘선택적 제공’으로 구분해 고객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모든 서식에서 주민등록번호는 될 수 있는 대로 생년월일로 변경하고, 금융실명법이나 신용정보법 등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이 핀패드나 키패드 등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입력토록 했다. 고객이 제공한 정보라도 거래가 종료된 후에는 정보 조회를 중지하거나 파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국내 LCC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5천106억원, 영업이익이 295억원, 당기순이익이 3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4.1%나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201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 내역을 보면 국제선 부문이 3천20억원, 국내선이 1천859억원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이 약 6 대 4의 비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신규 노선 취항 등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고른 성장을 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5천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확대의 경우 고객 편의와 항공안전을 위한 정보기술(IT) 업그레이드 등 대규모 투자가 2013년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총 17대 기단과 노선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 실현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6천400억원의 매출과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삼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항공기 보유 대수를 4대 늘려 21대로 확대하고 국내·외 정기노선을 30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공기업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기업 가치가 1천억원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일 에너지 공기업들이 본사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과 기존 본사 부지 매각차익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올해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사 부지 매각차익과 법인세 감면액을 계량화해 기업 가치 증가분을 추정한 결과, 한전이 4천56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가스공사(1천313억원), 한전기술(1천183억원), 한전KPS(14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대비 기업 가치 증가분의 비중은 한전기술이 7.1%로 가장 높고, 가스공사(3.2%), 한전(1.5%), 한전KPS(0.4%)의 순이었다. 신영증권은 올해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합산 순이익은 4조8천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11.9%포인트가 본사 이전 혜택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의 최근 주가 부진으로 인해 배당 매력도가 상승, 올해 배당수익률은 한전기술이 4.4%로 가장 높고 나머지 기업들도 2.6∼3.1%의 양호한 수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기영기자 lgy929@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이 전년보다 46만명(6.0%)이나 줄어 ‘허브공항’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환승객은 2013년 771만명에서 지난해 725만1천명으로 4년 만에 감소했다. 인천공항 환승객은 개항 첫해인 2001년 162만7천명에서 시작해 2005년과 2010년 각각 300만 명과 500만명 고지를 넘었다. 환승객 증가율은 2006년 이후 4년간 두자릿수를 유지했으며 2010년 0.1%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11년 9.0%, 2012년 21.1%, 2013년 12.5% 등 높은 편이었다. 환승률(전체 국제선 승객 가운데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간 승객)은 2001년 11.4%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8.7%까지 올랐으나 지난해는 16.0%로 2.7% 포인트 떨어졌다. 인천공항 환승객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우선 중국 항공사가 미주 등의 직항 노선을 많이 늘린 것이 꼽힌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등지로 가는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선 위주로 운영되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이 지난해 3월 이후 국제선을 3개에서 16개로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