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건리 위원장은 7일 “이번 특조위는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헬기에서의 사격’을 실시한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무장 출격대기 의혹’에 관한 조사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진압작전에서 계엄군이 공수부대를 비롯한 육군 지상군 병력들의 발포 등과 협동작전으로서 헬기 사격을 했다”면서 “1980년 5월 계엄사령부의 지휘 하에 육군, 공군, 해군 등 3군이 합동작전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했음을 사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군(해병대)은 광주에 출동할 목적으로 5월 18일에 마산에서 해병 1사단 3연대 33대대 병력(448명)이 출동대기 명령을 받은 다음, 4일간 대기했다가 출동명령이 해제됐다”며 “시위대의 선박을 이용한 해상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군 함정(309편대, 3해역사소속)을 출동시켜 목포 항만에서 해경과 합동으로 해상봉쇄작전을 전개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공군에는 5·18과 관련된 당시의 자료가 거의 없고, 공군 관계자들 중 일부는 조사에 불응
정부가 올해 12만개의 기업을 만들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개 이상의 신기업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최대 12만개까지 신생기업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 중관춘 창업거리를 방문한 이야기를 하며 “중국에서는 1년에 대학 졸업생 800만명이 나오고 연간 일자리 1천100만개가 필요한데 중관춘에서 (창업으로) 기업 600만개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창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부총리는 또 “현장·속도·맞춤형 규제혁신을 하겠다”며 “규제 저해요소인 기득권과 이해관계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지원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지원 방식을 종합적인 관점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우에 얻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를 경감하기 위해 “3월부터 공공금융기관 연대 보증제를 폐지하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조사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역구 지방의원의 후보자 경선 방법으로는 전원 권리당원 선거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7일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백혜련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백 대변인은 “광역 및 기초 단체장의 경선은 권리당원과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의 투표로 한다”며 “선거인단은 권리당원 선거인단(권리당원 전원)과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국민공천 선거인단)로 구성되는데 투표 조사 결과 반영비율은 각각 50%로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의 경우 안심 번호를 활용하기로 했다. 휴대전화의 가상번호인 안심 번호는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구 후보자의 공천은 전원 권리당원 선거로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다만 유권자 수 대비 권리당원 수가 현격히 적은 선거구(당세 취약지역)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방법을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아울러 공천 심사를 할 때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심사 방법으로는 서류심사, 면접심사, 여론조사(공천
평창 동계올림픽에 올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대표단원에 포함돼 주목된다. 김여정은 지난 5일 평양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 삼지연관현악단의 남한행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그는 박광호 당 선전선동부장 바로 옆에 자리해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김여정은 작년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빠르게 고속승진을 하는 인물은 김여정으로 볼 수 있다”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혈육으로서 믿고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990년대 후반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런 과정에서 여동생에 대한 오빠의 사랑이 각별해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다 보니 북한에서 김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마다치 않고 할 수 있는 인물은 김여정이 유일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이
여야가 7일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사퇴 문제를 놓고 ‘강 대 강’으로 충돌하면서 2월 임시국회 민생법안 처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랜드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 위원장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자, 한국당이 관련 의혹은 허위라며 일부 다른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받아쳐 법사위발 여야 대치 국면이 2월 임시국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여야는 이날 권 위원장의 사퇴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권 위원장이 국회를 볼모 삼아 법사위원장 자리를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회직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불위 검찰 권력에 유일하게 갑질한 법사위원장이 이제 대한민국의 법치를 상대로 갑질을 하려 한다”면서 “본인 신상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한다면 어떤 법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의 길목을 막고 떡하니 앉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인 백혜련 대변인은 아예 형사사법기관을 소관 기관으로 하는 상임위의 경우 본인 또는 배우자가 형사사건의 피의자가 될 때 상임위원이 될 수 없다는 결격 사유를 추가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양당 통합신당의 명칭으로 미리 정해놓은 ‘미래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7일 나왔다. 양당은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고 새로운 당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통합정당 출범을 1주일가량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원외정당인 ‘우리미래’는 ‘미래당’을 약칭으로 쓰겠다고 5일 선관위에 신청했고, 같은 날 국민의당도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 한 바 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우리미래의 약칭 등록을 수리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따라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미래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약칭으로 미래당을 쓰겠다고 신청한 것에 대해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고설명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양당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논의를 거쳐 후속 당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통추위 대변인인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과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당명 결정 과정에서 선관위와 유사 당명에 대한 충분한 사전
자유한국당이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 배지 달기,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 담기 등의 행사를 당 차원에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는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대북 저자세 논란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남북 대표단 개막식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데 대해 반감을 보이는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표상인 태극기를 통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분명히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면서 “끊임없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속에서도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국민의 축제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은 물론 당원과 당직자 등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기간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는 이벤트도 전개할 방침이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은 7일 민주평화당(민평당)에 ‘러브콜’을 보내면서도 미래당에는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당이 미래당과 민평당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보조를 맞춰나갈 것으로 전망되자 민평당을 우군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 중심의 민평당과 ‘한 뿌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당 모두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민주당과 민평당은 정책 내용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DJ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한 뿌리”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데 있어 민평당이 같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대북 정책 측면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다른 개혁적 정책에도 공조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신당인 미래당은 출범도 전에 견제하는 모습이다. 미래당이 앞으로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면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마련 준비 지시를 계기로 야당에 대한 압박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야당이 지금처럼 개헌 당론을 확정하지 않고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결국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 스케줄이 한가하지 않다. 문 대통령도 어제 국회 논의가 공전하면서 국회의 개헌안 발의가 무산될 것을 대비해 개헌안 마련을 지시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도 소모적 정치공세나 정쟁 시도는 중단하고 자체 개헌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 핵심관계자도 “야당에 개헌 의지가 없는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정부의 발의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처럼 야당이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정부가 개헌안을 발의하게 되는데 야당이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개헌안을 내고 적극적으로 협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같은 맥락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의 개헌 당론에 대해 ‘좌파 사회주의 개헌’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겁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당내 통합반대파 중심의 ‘민주평화당’(민평당)이 공식 출범한 것과 관련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가진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통합)이 옳은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치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추진해 왔다”며 “개인적, 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고립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파가 비례대표의 출당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정당을 보고 투표해 뽑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치적 소신이 다르다면 탈당하시고 그 당에 가서 활동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출당이나 제명이 아니라 자의로 당적을 이탈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을 ‘배신자 집단’이라고 비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