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로 파견하기로 한 선발대의 명단과 일정을 구체화했다. 먼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사전 점검차 방북할 우리측 선발대의 방북 인원과 일정이 확정됐다. 북측은 21일 통지문을 보내 우리측이 제시한 선발대 파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앞서 우리측은 지난 19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이 23일부터 2박 3일간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보겠다고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선발대 방문기간 남북 실무회담에서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보다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리측 선발대 방북은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맞아 금강산 지역에서 열기로 한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앞두고 시설 점검을 위한 것이다. 남측 선발대는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마식령스키장 인근의 갈마비행장도 찾을 예정이다. 북한도 오는 25일 우리측에 보내기로 한 선발대 명단을 통보했다. 북측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정부가 부동산으로 쏠린 돈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금융권 자본규제를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약 40조원 억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개편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핵심은 은행의 자본규제 개편이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라고 은행에 윽박지르는 대신,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도록 규제 환경을 바꾸는 방식이다. 우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계산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은 ‘고(高) LTV’로 규정해 위험가중치를 최대 2배로 높인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을 계산할 때 주담대에는 35∼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던 게 70%로 높아진다. 위험가중치 상향으로 은행들의 평균 BIS 비율은 0.14%포인트(p) 하락한다. 급격한 비율 하락을 우려해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누는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산식도 변경, 평균 96.8%에서 97.5%로 상승
2월 임시국회를 열흘가량 앞두고 벌써부터 입법 정국에서의 여야 간 입장차가 커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한 달간 임시국회를 연다.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 달 20일과 28일로 잡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을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가맹사업거래의공정화법, 건설근로자고용개선법 등 민생 법안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물관리 일원화법과 5·18 특별법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을 핵심 법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 선진화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국회법과 방송법 개정,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추진,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민생·개혁·혁신성장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각 당이 저마다 중점 법안을 추리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만큼 상임위별 논의나 여야 지도부 간의 협상에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야당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규제프리존법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협의 과정
신당추진위, 기자회견 선언문발표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파가 다음 달 6일 ‘개혁신당’(가칭)을 창당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추진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혁신당 추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평화·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 것”이라며 “또한 다음 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을 강행하면, 6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당을 이탈해 개혁신당에 합류할 의원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선언문에는 천정배 박주선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모두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정동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흘 전 박 의원과 통화했다”고
유승민과 공동 기자간담회서 경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통합 반대파들이 분당을 공식화하는 등 도를 넘는 행위를 하려 한다”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른 의견이 있으면 당내에서 토론하고, 민주적 절차로 의사결정이 되면 따라야 한다.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하는 것 등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를 하자는 주장”이라며 “반대파 중에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분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 반대파는 저에게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차기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고 주장하는데 근거가 없다”며 “한국당이나 민주당과 2단계로 합칠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특단의 조치가 곧 반대파에 대한 출당조치냐&rsq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당헌에 규정된 여성 공천비율을 지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 8조2항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제외한 공직 선거의 지역구 선거 후보자 추천에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 여성 ‘할당량’이 정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국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후보 공천율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단 여성위 내에서는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설치와 ‘여성특구’ 지정 등의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의 경우 지방선거에 앞서 위원회를 미리 구성해 여성공천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자는 것이 여성위의 주장이다. 여성특구 아이디어는 일부 지역구를 여성 후보자만 출마하거나 여성 후보자에게 유리한 룰을 적용함으로써 여성의 공천율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제안된 것이다. 여성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21일 “지난 16일 여성위의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제안서로 만들어 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위 의견에 대한 당 안팎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주간 전국 권역별 순회 신년인사회를 통해 밑바닥 민심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정책혁신을 내세워 민생 탐방에 나서 ‘생활정치’ 행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최저임금, 법인세, 가상화폐, 보육·교육 등 주제별로 각각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 블록체인 업체, 영유아 학부모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자영업자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법인세 인상 등의 정책이 기업을 옥죄면서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킨다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수능 절대평가 유예,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재검토 등 ‘오락가락’하는 교육 정책이 교육현장에 혼란만 초래했을 뿐 아니라 교육이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 역할마저 하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다. 홍 대표도 본인도 전국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의 실책을 꼬집어왔다. 집권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강남 집값이 수억원 씩 뛰는 등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에 희망을 잃은 20∼30대 청년들이 가상화폐 투기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홍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해 정계개편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되겠다”며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하겠다”며 “국익을 기준으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헌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 등 여야 3당은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을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자 보수야합에 불과하다”며 “좋은 말로 치장한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를 ‘박근혜정부와 똑같다’며 아주 나쁜 말로 사실을 호도하며 정치 불신을 조장했다”며 “국민의당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을 향해서는 그 어떤 깃발도 들지 말라며 오만한 발언을 하고,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단일기를 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불평등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소득주도 성장을 비난하며 복지와 안전을 강화할 일자리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딴지 걸기’로 대선후보 당시의 약속까지 부정하는 내용의 합당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상처뿐인 결합은 생존을 위한 그들의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18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을 공식화하자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독재적 당 운영”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이제는 개혁신당 창당에 한층 더 집중해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안 대표와 유 대표의 공동선언 계획이 전해지자, 통합반대파에서는 즉각 “인정할 수 없다”며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통합선언문 발표는 불법이자 해당 행위”라며 “의총에 보고도 되지 않았다. 사후 의총에서라도 추인을 받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식 ‘독재당’ 운영은 박정희 전두환을 능가한다. 명백한 해당행위이기에 이번 통합선언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반대파는 이번 일을 기점으로 ‘전대 무산’ 노력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방침이다. 반대파에선 통합파의 전대 강행을 위한 당규 개정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실상 결별이 피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반대파에서도 ‘개혁신당’ 창당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결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