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일찍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새해 들어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 4개월이나 남은 시점이라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대권 시계가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롭게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특히 이 총리는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두어진 속칭 ‘원외주자’들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임 실장과 조 수석은 연말 자유한국당의 무리한 국회 호출이 오히려 주가를 올리게 했다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급부상하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공직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복귀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다. 지지자들 또한 반대입장을 SN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불안할 수도 있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 성과를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고,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인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등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
청 특감반 의혹 후속타 3당3색 여야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에도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불법 사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동시다발적 국회 상임위 개최도 요구하기로 했다 청와대 특감반 의혹 및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 외교통일위, 문화체육관광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등 최소한 5개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조와 특검은 물론, 상임위 개최 요구를 일축한 상태다. 청와대 특감반 의혹과 관련한 운영위 개최로 각종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의혹·폭로 정국’을 이어가려는 한국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민주당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민주당과 한국당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당 회의 등을 통해 청와대 특감반 의혹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운영위 회의에선) 김태우란 범법자의 개인 비리와 불법행위, 그리고 이를 정쟁으로 악용하는 한국당의 고성과 비방만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3·1 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새 100주년 위원회’(가칭)를 가동한다. 이 위원회는 개혁적 진보 정파로서의 적통을 재확인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조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어제 최고위원들이 만찬 간담회에서 올해 기조를 논의, 한반도 새 100주년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북측과 3·1 운동 100주년 행사를 같이 열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평화와 통일 문제까지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조직 구성을 준비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위원을 초빙, 외연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새 100주년’ 구상을 사실상 올해 핵심 과제로 내세운 것은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거듭 강조한 ‘20년 집권 플랜’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 단배식에서 “올해는 역사적으로 의미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2일 “전당대회 날짜와 장소는 잠정 결정된 상황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오는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과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이른바 ‘전대 룰’과 직결된 새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오는 7일 비대위 회의에서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 권역별 토론회를 서너 차례 한 뒤 모바일 투표와 전당대회 당일 후보자 연설 이후 현장 투표로 마무리된다. 한국당이 집단지도체제 또는 단일지도체제 등 새 지도부에 적용될 지도체제를 포함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전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시에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린다. /최정용기자 wesper@
민주평화당은 2일 텃밭인 광주를 찾아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로 대표되는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시무식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철 결의대회를 개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적폐연대를 만들어 5당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정의당과 공조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임 종 성 더불어민주당 4050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젊은층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4050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했다. 초대위원장은 임종성(광주 을) 국회의원이 맡았다. 강한 추진력으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굵직굵직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목받고 있는 임 위원장으로부터 특위 활동방향과 경기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독툭한 경력을 지닌 그 만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지 들어본다.[편집자 주] 위원장 임명을 축하한다. ‘4050 특위’에 대해. 지난 12월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설특위로 설치가 의결되고 위원장에 임명됐다. 사실 ‘특위’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한 ‘민주넷특별위원회’의 후신이다. ‘민주넷특별위원회’의 경우 예전에 민주당 중앙당과 각 시·도당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당원들이 중심이었다. 한 마디로 민주당 청년위원회 OB모임인 셈이다. 민주당의 세대 조직을 보면, 청년들
최 형 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한신대 통일평화정책연구원 원장 기적의 한해 2018 시간을 되돌려서 1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한반도에는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탄도탄 실험으로 일촉즉발의 군사긴장이 고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19일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와의 KTX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미국에 제안했다고 하면서 북측에는 올림픽 참가를 권유하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화답했다. 핵단추가 자신의 책상 위에 있다고 엄포를 놓긴 했지만, 전반적 기조는 확실히 ‘대립’이 아니라 ‘대화’였다. 이 신년사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북의 최고지도자가 인민 전체를 상대로 2월 동계올림픽 남측 개최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참여의사를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신년사’는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원하면서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rdquo
2018년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은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위대한 물결은 앞으로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2019년에 남겼다.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인가와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국회내 남북문제 전문가로 손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4선·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 위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편집자 주> 2018년 한반도에 불어 온 평화의 바람이 지니는 의미와 세계평화에 기여 정도는.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바람, 다시없을 천재일우의 기회다. 1991년 남북이 UN에 동시가입한 날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는 일관되게 대화를 강조하며 한반도를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평화의 바람,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아 ‘평화가 곧 경제’인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1994년 제네바합의, 2005년 9.19 공동성명이 좌초되었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남과 북, 북과 미, 두 정상 간의 역사적 만남에 힘입어 성사된 4·27 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