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이 정치, 사회, 경제, 금융, IT,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작성한 서평 중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담은 서평을 묶어 단행본 ‘세상의 변화를 읽는 101권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각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외 신간을 선정해 작성한 국회도서관의 ‘금주의 서평’, ‘휴먼전문가 서평’, ‘열린 서평’ 중 101편을 엄선한 전문가 서평 모음집이다. 정치·법학, 경제·경영, 사회, 인문·역사, 과학·예술 등 분야별 신간 도서를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비평과 예리한 평론을 담은 서평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이 책이 미래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변화를 예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 ‘휴먼전문가 서평’, ‘열린 서평’ 등은 국회도서관 내 열람실에서 인쇄물로 제공되며, 국회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최정용기자 wesper@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비롯해 산업 현장의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일명 김용균법이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위험성·유해성이 높은 작업의 사내 도급 금지와 안전조치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산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도급 제한, 하청의 재하청 금지, 작업중지권 보장, 보호 대상 확대, 산업재해 예방계획의 구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법의 목적과 산업재해의 정의에 있어서 종전의 ‘근로자’를 ‘노무를 제공하는 자’로 바꿔 보호 대상을 확대했다. 막판 쟁점이던 도급 책임 범위와 관련해서는 도급인이 수급인 또는 수급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부담하는 범위를 ‘도급인의 사업장 및 도급인이 지정·제공하는 장소로서 도급인이 지배·관리하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로 규정했다. 또 다른 쟁점인 양벌규정(위법행위를 한 때에 행위자를 처벌하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첫 이정표인 착공식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됐다. ▶▶관련기사 3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역에서 양측 주요 인사 각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었다. 남측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6시 48분쯤 9량으로 편성된 새마을호 4201호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8시 34분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판문역에 도착했다. 북측 참석자들도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내려왔다. 착공식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의 착공사에 이어 남북의 철도·도로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남북 참석자들은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부상의 침목 서명식에 이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을 함께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식 공연도 곁들여졌다. 착공식에서는 남북관계와 교통 등을 다루는 장관급 인사들을 비롯해 남북의 고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남측에서는 정부 인사로 김현미 장관과 조
여야가 핵심 쟁점인 ‘유치원 3법’ 합의에 결국 실패함에 따라 패스트트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 이찬열 위원장은 26일 “교육위원장으로서 국회법 85조에 따라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안건의 신속처리(패스트트랙)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유치원 3법과 관련해 오늘 9시까지 결론을 내줄 것을 여야 지도부와 교육위원들에게 당부드렸지만, 아직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는 정회하고, 여야 간사간 협의를 계속해주길 바란다”며 “다음 전체회의는 27일 오전 10시 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3법이 최장 330일 이후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는 패스트트랙 처리가 실행될지 주목된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법안을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의 5분의 3 찬성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일정 기간 후 본회의에 자동상정해 표결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상임위에서 180일, 법사위에서 90일 심사 기간에 이어 본회의에서 부의 기간 60일 등 처리까지는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 이는 2012년 도입된 소위 ‘국회 선진화법’(현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진태(강원 춘천) 의원이 26일 경기지역을 찾아 민심행보를 펼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장안구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을 방문하고 이어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국회의원 윤종필 사무소, 오후 4시 평택시 국회의원 원유철 사무소를 차례로 찾아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김 의원은 “이번 경기지역 방문은 당권도전을 위한 포석이라기 보다는 대한민국과 자유한국당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 고견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당내 ‘읍참마속’의 주인공이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5일 ‘공항 갑질’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제기된 김 의원의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와 국토위원직 사임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25일 ‘공항 갑질’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와 국토위원직 사임을 거듭 촉구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 사태가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점입가경”이라며 “김 의원은 욕설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적반하장식 해명으로 피해자를 모독하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도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강력한 징계를 요청하고 피해자와 소속 기관이 보복당하지 않게 김 의원을 즉시 국토위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의원은 반성을 모르더니 급기야 김해신공항 음모론까지 들고 나왔고, 공항직원을
문희상 국회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스라엘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5일 오후 귀국했다. 국회는 문 의장의 이번 방문으로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정상급 외교를 통해 의회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의회교류 및 양국 의회의 발전 방안 등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7박 9일간의 순방에서 중동 지역 국가의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 의회 교류 및 양국 의회 발전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UAE에서는 아말 압둘라 주므아 알-쿠바이시 UAE 연방평의회 의장,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양국 협력 증진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아크 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다. 요르단에서는 알 파예즈 상원의장, 아테프 타라우네 하원의장, 알 후세인 왕세자 등과 면담한 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암만 보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후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양국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 일부를 인용해 성탄 메시지를 전하면서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포함한 성탄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성탄절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즐거운 게 아니기에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는 의미로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이라며 포용국가론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올린 메시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이산가족과 남북 간 철도협력에 노력해온 인물 등 다양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철도·도로 착공식 남측 참석자로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남측 참석자들 100여명은 특별열차를 이용, 서울역에서 판문역으로 갈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기차를 타고 고향인 개성을 다시 찾게 되는 셈이다. 정부에서는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철도·도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이 참석한다. 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정부 인사들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인수 코레일 사장대행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정치권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인영 남북경협특위 위원장,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바른미
여야 3당 교섭단체는 24일 유치원 3법 처리를 위한 ‘6인 협의체’를 가동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6인 협의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의 쟁점 현안을 논의하려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한 끝에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논의를 위해 가동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조승래 교육위 간사,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전희경 교육위원, 바른미래당 임재훈 교육위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6인 협의체 회동을 하고 유치원 3법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했다. 조승래 간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동안 계속됐던 의견 차이가 오늘 새삼 구체적으로 확인됐고, 그 근본적인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오는 26일 오전 9시까지 합의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이후에는 위원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