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강사에게 교원의 지위를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일명 시간강사법) 일부 개정안이 15일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7년간 표류해온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연내에 시간강사에 대한 법적 지위 보장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현행 고등교육법상 교원의 종류에 대학 시간강사를 추가하고, 강사의 임용 기간을 최소 1년을 원칙으로 하되 1년 미만 임용이 가능한 사유를 별도로 명시했다. 또 강사를 임용할 때 임용 기간, 임금 등의 사항을 포함해 서면계약으로 임용하도록 했고 재임용 심사도 3년까지 보장받도록 하는 한편 방학 기간에도 임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당초 2010년 한 대학의 시간강사가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 마련됐다. 그러나 법의 취지와 달리 고용과 예산에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강사를 줄이면서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성남 분당을·사진)은 15일 ‘국가적 과제인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측에 따르면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정보보호 강화 위주의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정보의 활용과 보호가 균형 있게 다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BBC 등 외신 및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수준의 정보보호 규제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반면 정보의 수집·분석·이용 등 현행 법제도에서 정보의 효율적 활용 가능성은 다소 제한돼 있었다. 개정안에는 ▲가명정보 개념 도입 등 빅데이터 분석·이용의 법적 근거 명확화 ▲데이터 전문기관을 통한 데이터 결합의 근거 마련 ▲영리·부정한 목적의 재식별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등 엄격한 사후처벌 신설 등의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위상과 기능 강화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 간 유사중복 조항을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신용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 뉴비전(World-OKTA New Vision)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날 문 의장은 “월드옥타는 명실상부한 한인경제공동체로 성장해 민간 외교관으로서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그 고단했을 월드옥타 해외한인 경제인 여러분의 발자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상황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해외한인 경제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인 격변기의 한복판에 서있다. 촛불민심이 보여준 성숙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평화가 곧 경제다.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한반도 평화는 해외한인 경제인 여러분께 새롭고 드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의 역사는 ‘팍스 로마나’에서 시작돼 ‘팍스 브리태니카’를 거쳐 &lsq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여는 데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도 검토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14일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협력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남방정책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세안 정상들도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내년 열리는 3차 특별정상회의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정도 검토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한신대학교 부설 통일평화정책연구원(원장 최형익 국제관계학부 교수·사진) 개원식이 15일 오후 3시 한신대학교 오산캠퍼스 장공관 1318호에서 열린다. 통일평화정책연구원은 이날부터 남북 경협을 포함한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북미관계, 문익환 통일평화사상, 통일평화교육,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 등 지자체와 통일협력사업을 통해 평화와 통일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본격적인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맞아 평화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생각”이라며 “문익환 목사의 통일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나가고 있는 한신대가 문목사 방북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등을 경기도와 함께 펼쳐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남북이 12일 냉전시대의 산물 중 하나인 전방 GP(감시초소) 철거작업에 나섰다. 이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GP 시범철거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가시적이면서 상징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우리 육군은 시범 철수 대상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GP 철거는 총 4단계 공정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GP 남측 방호벽 없애고, 2단계로 GP 내부 시설물이 철거된다. 3단계로 GP 좌·우측 방호벽이 철거되고 4단계는 북측 방호벽의 제거다. 육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모든 GP 시설물이 철거된 이후 폐기물 전문수거 업체에 의한 폐기물 수거 및 처리와 해당 지역 산림복원 작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애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GP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선택했다. 비무장지대(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다. 북측은 폭파 방식으로 시범 철수 GP를 철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도 GP 시설물을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r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오전 10시 국회접견실에서 조지 퓨리(George J. Furey) 캐나다 상원의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문 의장은 “어제 캐나다 상원의원 방문단이 부산 UN 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들었다. 양국은 한국전 당시 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함께 싸운 혈맹 관계로 우호 관계를 잘 맺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우리 재외동포가 많은(24만 명) 국가”라고 한국계 연아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을 가리키며 “한국 동포사회가 마틴 의원님처럼 캐나다의 정치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퓨리 의장님께서 깊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퓨리 의장은 “2003년 이후 15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게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라고 말하고 “문희상 의장님은 6선 의원으로서 방대한 지혜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임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한국과 캐나다는 전략적 동반자 FTA를 가진 주요 교역국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거의 모든 이슈에 유사입장국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핵심우방”이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개혁안 초안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초안에 포함된 내용 중 보험료율 인상 부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문 대통령이 오전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렴해온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되 국민들의 의견이 보다 폭넓고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수정·보완하라”고 언급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늘 박 장관이 가져온 안에 대해 현재 국민이 생각하는 연금개혁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며 “단순한 재검토가 아닌 전면적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안 가운데) 보험료율 인상 부분이 가장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생각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끌어올리면서 보험료율도 올리는 방안 등을 포함한 개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은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기를 원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몇 가지 지침을 주신 것이 있지만 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 “정부와 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7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5·18 계엄군 등 성폭력 조사결과에 따른 사과문’ 발표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 관한 정부 조사에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다”며 머리숙여 사과했다. 이어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바랐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참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 작전으로 무고한 여성 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준 것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라며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 민주화운
국회 예산정책처 ‘9·13 세수효과’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보다 강화한 9·13대책을 반영했을 때 내년 1인당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1주택자는 23만원, 다주택자는 159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7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실에 제출한 ‘정부 9·13대책 세수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9·13대책에 따른 주택분의 1인당 종부세 세수효과는 1주택자가 22만5천원, 다주택자는 158만5천원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9·13대책에 따른 세수효과를 1주택자 154억원, 다주택자 3천248억원으로 보고 이를 각각의 과세인원 1주택자 6만9천명과 다주택자 20만5천명으로 나눈 수치다. 정부는 내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서울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을 웃도는 3.2%로 높이고,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2022년 10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9·13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 특히 1가구 2주택자 중 80% 이상이 서울, 경기, 부산, 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 분포해 실질적으로 9·13대책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