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공사(이하 ‘한전기술’)의 해외파견체계와 관리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기술은 4년 예정 사업에 정년이 임박한 직원을 상당수 파견하고 현장 책임자는 파견자들에게 퇴출, 파견기간 미보장 등 표현을 사용해 심리적 압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사진)이 한전기술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지난 2016년 8월 프랑스 A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 받아 파견 중 정년을 맞거나 국내 복귀 후 다음날이 퇴직일인 직원을 파견했다. 또 한전기술은 2016년에 퇴직예정을 4개월 앞 둔 B씨에게 파견명령과 동반이주를 승인했고, 2017년 2월에도 같은 상황인 C씨를 파견했으며 2016년 8월에는 2018년 1월 1일이 퇴직예정일인 D씨를 파견했다. 한편 해당사업 현장책임자는 지난해 말, 현지 파견자들에게 업무용 메일을 통해 ‘퇴출’, ‘파견기간을 보장하지 않을 것’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국내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현장 근무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상호 간의 신뢰형성을 어렵게 하는 등 관리체계가 미흡했다고 박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에서 12월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2면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또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오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도 이달 하순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이달말 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5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자원외교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원공기업들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우리 경제 구조상 해외자원개발은 불가피하다고 방어막을 치며 문재인 정부의 단기일자리 대책 문제점 거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만 석유공사에 출자한 돈이 5조6천억원에 달하는데 지금 부채 비율이 900%가 넘는다”며 “석유공사 9개를 팔아야 빚을 갚을 수 있는 수준인데 이런 막대한 국고손실과 혈세 탕진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참여정부 때 탄탄했던 자산구조와 수익구조를 가졌던 석유공사가 지난 8∼9년간 완전히 망가졌다”며 “정권 차원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결정했고, 제가 보기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당시 장관의 책임인데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에게만 전부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실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 구조상 자원
15일 과천 방위사업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사흘전 합참 국감 때 비공개로 보고됐던 NLL(북방한계선) 정보 공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탓에 한때 정회됐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을 강조한 정보를 함정간 통신망을 통해 포착했다는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했는데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공개회의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사청에 대한 국감이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합참 감사 때) 비공개 내용을 백 의원이 공개회의에서 질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든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백 의원은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회의 때 합참에 비밀이냐고 물었는데 그 내용 전부가 비밀이 아니라고 대답했다”면서 “비밀인지를 여러 차례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함정간 교신 내용을 공개하려면 왜 비공개로 회의를 하느냐”면서 “(백 의원 발언은) 명확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따졌다. 이어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이 “백 의원은 합참이 비공개 보고한 내용에 대해 전부 기밀에 속하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쇄신할 것인지 지침도 하나 없이 통합만 이야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통합하자는 것은 막말로 웃기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은 자기들 이야기부터 하지 왜 자꾸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나. 한국당은 적폐청산 대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내부쇄신을 이야기하며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방침 하나 나오는 게 있느냐”라며 “한국당은 통합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한국도로공사가 주말 고속도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주말할증제’로 6년간 평일 대비 통행량은 1.6%p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통행료 추가 수익은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하남·사진)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말할증제를 실시한 지난 2012~2017년 6년간 국민들이 추가로 지급한 통행료는 2천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말할증제는 수요 분산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1종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5% 더 받는 제도다. 하지만 주말할증제 시행 전 2011년과 시행 후 2017년의 고속도로 평일 대비 통행량은 1.6%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주말할증제로 인한 도로공사의 추가 수익은 ▲2011년 12월 27억원 ▲2012년 327억원 ▲2013년 343억원 ▲2014년 363억원 ▲2015년 370억원 ▲2016년 380억원 ▲2017년 379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6년간 총 2천189억원에 달했다. 이현재 의원은“주말할증제는 국민들의 ‘주말과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겠다는 현 정부의
은행들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출 중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2013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5년여간 70조원 급증해 증가속도가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2배로 빨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302조1천억원으로 2013년 1분기(177조1천억원)보다 70.6%(125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50조2천억원에서 그 2.4배인 120조5천억원으로 140%(70조3천억원) 늘었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의 2배였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분기 28%에서 2018년 2분기 40%로 급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2013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제조업은 37% 증가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36%, 숙박 및 음식점업은 48% 각각 늘었지만, 부동산업은 140% 늘어 5년간 총 사업자대출 증가금액의 56%나 차지했다. 김두관 의원은 “일자리
억대 수입자동차 10대 중 7∼8대는 업무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탈세 목적 등으로 악용되는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수입차 용도별 등록 현황(2013∼2018.7)’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1만6천512대 가운데 76.4%(1만2천614대)가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됐다. 이 비율은 2013년에는 84.9%, 2014년 86.0%, 2015년 82.6%, 2016년 77.8%, 지난해 76.0%로 매년 80% 안팎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중 66.4%가 개인용으로 등록되고 법인·영업용은 33.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고가 차량의 법인·영업용 등록 비율은 눈에 띄게 높다. 최근 5년간 법인용으로 등록한 수입차 중 최고가 차량은 부가티의 베이론으로 취득액이 25억9천만원에 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성장이나 회생이 어려워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중소기업’이 계속 늘어나 7년 새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계 중소기업 수는 작년 말 기준 2천730개로 외부감사 대상 중소기업의 14.4%를 차지했다. 한계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것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째 지속했다는 의미다. 한계 중소기업은 2010년 2천50개에서 2015년 2천754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 2천666개로 감소하고선 작년에 2천730개로 다시 늘어났다. 반면 한계 대기업은 201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작년에 통계 산출 이래 최대치인 17.0%나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한계 중소기업 중 8년간 한계 상황 경험이 2회 이상인 곳이 2천53개로 전체의 75.2%에 달했다. 8년 내내 한계기업으로 있던 만성 좀비 중소기업도 329개로 외부감사 대상 중소기업의 1.7%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 100곳 중 2곳에 해당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서 문재인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의 입당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데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종된 상황에서 보수가 분열돼서는 문재인정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시급한 문제는 범보수 결집을 통해 문재인정권과 맞서 싸우는 일”이라며 “문재인정권과 싸우는 일에는 어떤 격식과 형식에 구애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승인 없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섣부른 제재 완화 입장으로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북핵 폐기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