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평양 국가보안법 발언’에 대해 “(국보법을) 폐지, 개정한다고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10·4선언 기념행사 방북단과 방미특사단의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대립과 대결 구조에서 평화공존 구조로 넘어가는데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 대표는 “북미 간 대화가 완전히 이뤄져서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가 돼야 제도 개선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먼저 얘기하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고 할 때 따르는 부수적인 법안과 관계법들이 있어야 한다”며 “나중에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남북 국회회담을 다시 한 번 북측에 요청했다면서 “(북측은) 한국에서 반대하는 야당이 있다는 것에 우려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지만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담당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오는 11일 출범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 중 한 명에 대한 마지막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며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은 8일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7명의 조강특위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들에 대한 검증을 거치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를 제외한 3명의 외부위원 중 이진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윤리위원장과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의 합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되는 3명은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총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 정부 출범 후 불과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정부에 대한 감사가 중심이어서 올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국감이 열리는 셈이다.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겸임 상임위의 국감은 앞선 상임위 국감이 종료된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감 기조를 ‘평화는 경제’로 정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포용 국가를 위한 민생 국감, 적폐청산과 미진한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개혁 국감,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생산적 국감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경제지표 악화의 근본 원인을 보수 정권 9년간의 정책실패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민생파탄정권심판 국감’으로 명명하고, 각종 정책의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작용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7∼18일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0일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지난해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세무조사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부동산 대책 등 시장에 대한 정부의 압력으로 세무조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작년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조사는 4천549건, 추징세액은 5천102억원에 달했다. 건수로만 보면 2013년(5천46건)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동산 세무조사는 2014년 4천377건에서 2015년 4천480건, 2016년 4천498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추징세액은 2013년 5천630억원, 2014년 5천520억원, 2015년 5천549건, 2016년 4천528억원으로 대체로 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세무조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불법 행위 신고와 국세청 자체 분석 조사가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이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받은 탈세 제보 건수와 추징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554건이었던 탈세 제보는 작년 2천115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제보를 활용한 추징세액은 2010년 111억원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지방이양일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연내에 지방이양일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지방자치권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정 입법으로 추진되는 지방이양일괄법안은 중앙행정권한과 사무 등을 포괄적으로 지방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인사권, 재정 부분도 지방자치제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이 지방자치단체장 취임 100일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새로 당선된 분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것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지역 특색을 잘 살리는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지역특색을 살리는 것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뒀으면 하는 것이 중앙당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지방이양일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로 지방자치 분권 확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시”라며 “일찌감치 중앙정부의 외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내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특위 구성, 헌법재판관 국회 인준 등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마지막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6개 특위 구성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비공개 회동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포함한 6개 특위를 가동하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후 “논의만 했고 결론은 없었다”며 “한국당이 여전히 정개특위 최종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일단 특위구성을 (한국당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 비교섭단체 위원 1명에 대한 추천 권한을 놓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자당이 추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서 6개 특위의 구성과 활동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냉전적 안보관을 탈피하고 평화프로세스에서 당당한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불러 정부의 대책을 묻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에 대해 우리 당도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의원워크숍을 열어 조 장관의 남북관계 현안 관련 설명을 들은 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한 당의 입장을 논의한다. 손 대표는 “평화시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하며, 바른미래당은 반드시 이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이를 위한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다만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한·북·미가 진행하는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조급증을 버리고 문제 해결에 냉정하고 여유 있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서로가 이해하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정개특위 구성을 즉시 합의해야
국회혁신 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예산분야 혁신방안을 의결한 후 그 내용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국회 예산분야 혁신방안은 ▲보조금 제도의 개선 ▲국회 용역제도 개선 ▲국회 정보공개제도 개선 등을 담고 있다. 보조금 제도는 기존에 보조금 지급 관련 근거가 부족하고 보조금 지원법인 활동에 대한 성과평가가 미흡하다는 점을 개선해 지급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보조사업 및 보조사업자에 대한 정기적 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용역제도는 기존에 정책연구용역의 추진관리 및 평가체계가 미흡하고, 위탁연구용역 예산이 중복 지원되는 문제를 개선해 국회 전체의 연구용역 수요 및 집행을 관리하고 사후평가 총괄 기구를 두고 특혜성 지원 및 중복 지원 논란이 있는 위탁연구용역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자문위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신뢰받는 국회 운영을 위해 정보공개제도를 개선해 ‘국회백서’(가칭)를 발간, 보조금의 지급 및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백서에 공개하도록 했다. 문 의장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방만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국회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모범을 보이기 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국민재산찾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스코, 과거 10년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왜, 포스코 적폐청산 T/F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참여연대, 한국석유공사노조, 민생경제연구소, 전국금속노동조합포스코지회,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 한다. 토론회에서는 2008~2014년까지 MB 자원외교의 또 다른 한 축인 포스코의 해외 자원외교 부실투자와 무분별한 국내·외 기업인수합병 과정에서 초래된 포스코 부채 29조 원의 급속한 증가, 여유재원 20조 원의 투자 투입 등 모두 49조 원에 이르는 투자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포스코 적폐청산 T/F’가 구성돼 과거 10년 포스코에 일어난 문제점을 정확히 밝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 부실과 비리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조속히 전개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