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의 지뢰 제거작업은 평양정상회담에 서명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본격적인 이행을 의미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내일부터 JSA 일원를 비롯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을 감싸고 있는 지뢰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는 11월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JSA 지역은 그동안 인원들의 왕래가 잦아 지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군사합의서대로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도보다리 주변 습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에 난항이 예상돼 별도로 지뢰제거 작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군의 작업 시간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문점 일대의 지뢰 확인과 제거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면 남·북·유엔사
오늘부터 재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이 여야 간 격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문재인정부의 남북관계, 경제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공방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을 놓고도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1일 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2일 경제, 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이어진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단연 최대 쟁점이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인 4선의 송영길 의원을 필두로 심재권·이인영·박주민·민홍철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당초 질문자였던 홍익표·김한정 의원이 민주당 대미특사단으로 방미길에 오르면서 박주민·민홍철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한국당은 4선의 유기준 의원과 함께 안상수·정양석·김성찬·백승주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바른미래당 병역특례제도개선TF 단장인 하태경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질의한다. 민주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등 최근 한반도 평화 흐름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입법 등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기상청 예보관의 고강도 업무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 직원들의 예보관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5급 이상(예보현업 업무 수행) 예보관 46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50대가 36명(7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9명(20%), 30대 1명(2%)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재직기간은 4년 3개월로 절반이 넘는 57%(26명)가 이에 해당됐다. 10년 이상 예보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이는 교대근무로 인한 높은 업무강도와 잘못된 예보로 인한 비난 여론 등으로 인해 젊은 직원 사이에서 예보관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탓이라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8명의 예보관이 근무 중 생긴 각종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휴직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65명의 비예보관이 271일간 예보관 업무를 대체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기상청의 핵심업무인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예보관 양성과 정확한 수치모델 개발, 세밀한 관측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만 예보관의 역량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재해나 사고발생에 대비한 재외공관의 대응매뉴얼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사진)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는 각 공관별로 ‘테러인질 사태, 내전 등 정정불안과 자연재해, 산업재해, 대형교통수단 사고, 감염병 및 가축병’ 등 6개 상황에 대해 ‘재외국민보호 대응 매뉴얼’수립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실이 동남아 14곳, 중국 7곳, 일본 9곳, 미국 13곳 등 78곳의 재외공관 매뉴얼을 열람한 결과 이 가운데 7.7%에 불과한 6개 공관만이 이를 이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부실정도는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중·일 공관 29곳 가운데 단 2곳만 6개 대응 매뉴얼을 모두 구비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대응매뉴얼 마련을 권고하고도 이에 대한 이행조차 파악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충분한 관리감독을 통해 이행여부를 충실히 조사하고 더불어 각 공관 고유 특성에 맞는 추가적 매뉴얼 마련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할 것&rdq
여야는 27일 추석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현안마다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시동을 걸었고,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미흡하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국회 비준동의 앞서 지지결의안 채택을 주장하던 바른미래당이 전향적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둘러싼 여야 대립 구도에는 다소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서를 포괄적으로 비준 동의하는 방법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비준 논의를 시작한다고 했고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한국당만 평양공동선언을 폄훼하려 하지만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다른 정당들과 함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바른미래당이 전향적으로 나온 만큼 한국당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이 뭘 의미하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으면 한국당에 더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도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서둘러야 한다며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27일 검찰의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을 ‘정권 차원의 기획된 야당 탄압 행위’로 규정,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예정된 질의자인 최교일 의원 대신 심재철 의원을 세워 한국재정정보원 예산회계시스템에서 내려받은 내용을 추가 공개키로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야당 탄압이고 의회 권력 무시”라며 “무엇이 그렇게 겁나서 이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을 벌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행위를 가지고 입에 재갈을 물린 것은 국정감사 기간 제1야당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정권의 기획된 야당 탄압 행위”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결기를 결집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온 검찰도 문제지만 긴급 압수수색을 해야 할 사항이 아님에도 영장을 발부해준 사법부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과 대법원 항의방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의원도 “기획재정부는 ‘비인가 정보를 무단 열람했다’, 심지어 ‘국가기밀·안위와 관계됐다’고 하지만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뒤 “문재인
통일부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다음달 초중순쯤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고위급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 “10월 이른 시기 아닐까 생각한다. (평양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고위급회담에서 군사공동위원회 (개최일정)까지 (합의)될지 모르겠는데 적십자회담, 분야별 분과회담 등의 구체적 윤곽들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와 가진 대국민보고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27 판문점선언 이후에도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열렸다. 이 당국자는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개최와 관련해서는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28일 오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를 개최한다. 소장 회의에는 남북의 연락사무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평양개최가 추진되고 있는 10·4 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 공동행사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외교부 1차관에 조현(61·외시 13회) 2차관을, 2차관에 이태호(58·외시 16회)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정승일(53·행시 33회)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특허청장에 박원주(54·행시 31회)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국립외교원장에 조세영(57·외시 18회)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임명했다.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최정용기자 wesper@
여야가 다음달 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에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남북관계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20일 개최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 뿐 아니라 개혁 입법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야당은 현 경제 상황의 쟁점화를 시도하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다음달 1일 외교·통일 분야를 시작으로 2일 경제, 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각각 이어진다. 여야는 당초 지난 13∼14일, 17∼18일 대정부질문을 하려 했으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14일) 등을 고려해 13일 정치 분야 일정만 소화한 뒤 나머지는 회담 이후로 미뤘다. 전초전 성격의 13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집값 급등,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재개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쟁점 소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각종 정책이 이전 보수 정권 정책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 정책의 당위성을 설파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등 야당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 전국 253개 당협의 본격적인 ‘물갈이’에 나선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 체제가 마련한 심사기준을 백지화하고, 참패했던 지난 6·13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선거 결과를 당협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에서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의 일괄 사퇴안을 의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6일 “혁신을 담보할 수 있는 공정한 외부 인사들로 조강특위 위원들을 선임해 1일부터 조직 혁신 작업에 착수, 1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명으로 구성되는 당 조강특위는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김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려진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1일부터 당협 평가를 위한 기준 마련 및 실사에 착수한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 기초·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주도한 만큼 이들 후보의 당락 규모 등을 따져 당협 평가에서의 심사 기준으로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