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 공석인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강화된 응모자격에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 253개 지역구 전체의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을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으나 접수를 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으로는 이전보다 강화된 응모자격과 수시모집이라는 조건이 꼽혔다. 바른미래당은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를 내면서 일반전형의 지역 조직형 응모자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인구 0.1% 이상의 책임당원을 모집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같은 전형의 전문가 인재형에 대해서도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게도 예외 없이 동일한 잣대가 적용, ‘발등에 불 떨어진’ 의원들이 서둘러 당원 모집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는 과거 어느 정당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지역위원장으로 뽑겠다는 손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정용기자 wesper@
남북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판문점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사진)은 26일 이산가족 생존자 가운데 6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85.4%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점을 고려해 ‘남북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이동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판문점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는 2018년 8월 31일 기준으로 5만6천707명이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85.4%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해당된다. 또 현재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1만6천926명(29.9%), 서울 1만5천190명(26.8%), 인천 4천699명(8.3%) 등으로 수도권이 65%에 이른다. 원 의원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런데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고령이라는 점과 생활권이 대부분 수도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금강산 지역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판문점 일대에 상설면회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사진) 의원은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재외공관 자체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83개 공관 가운데 34곳(18.6%)은 외교부 감사를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53곳 중 12곳(22.6%), 유럽 지역이 51곳 가운데 11곳(21.6%), 미주 지역이 39곳 중 7곳(17.9%),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40곳 중 4곳(10%)이 10년 동안 감사를 받지 않았다. ‘무감사 공관’에는 주요 외교 상대국인 주 미국 대사관, 주 중국 대사관, 주 일본 대사관, 주 러시아 대사관 등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외교부 규정에는 재외공관이 2∼4년마다 자체 정기 감사를 받도록 돼 있어 외교부 자체감사규정에도 위배된다”며 “수십 개 공관에서 10년째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자체 규정에 나와 있는 감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재외공관의 폐쇄성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감사
자유한국당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당협) 가운데 231곳의 당협위원장 전원이 다음 달 1일자로 일괄 사퇴한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내부의 반발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당이 비상사태라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에서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강특위를 거쳐 기존의 당협위원장이 재임명 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당협위원장에 발탁될 수도 있다. 한국당은 당협 재정비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한국당은 추석 전후로 당무감사 공고를 낸 뒤 당무감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로 이 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 조강특위 심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백지화한 이유에 대해 “당무감사는 60일간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고, 감사 후 다시 조강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보다는 조강특위를 거쳐 우선으로 재임명 절차를 빠르게 밟고 당이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용기자 wes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유남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명 진행된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29표 중 찬성 185표, 반대 40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유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도덕성에 대한 큰 문제 제기 없이 정책·정치 성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되며 5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현직 헌법재판관인 유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난해 11월에도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헌법재판관에 올랐다. 전임 이진성 헌재소장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9일 퇴임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를 찾아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한 뒤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
남북 정상이 20일 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관련기사 2·3·4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백두산 천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나란히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에 구두를 신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다.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붙잡은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김정숙·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은 채 박수를 쳤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화답했고, 리 여사가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정상에 올라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 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지연 공항에서 만나 함께 백두산을 올랐다. /최정용기자 wesper@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방문과 관련, “두 정상 부부가 백두산에 선 그 장면만으로도 국제사회에 굉장히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선 남북 두 정상 내외, 1년 전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고 험하겠지만 두 정상에 천지를 내어준 백두산 기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보를 가진 것이 없고, 당장 드릴 말씀도 없다”면서도 “다만,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면 여러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저희도 그런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경협이 진행되려면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방북에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선 “당장 경협에 대한 성과를 내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지형에 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수송기편에 실려 도착한 송이버섯의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현재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송이버섯 선물에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담았다. 한편,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