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낯은 ‘아수라’였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경쟁이 과열로 치달으면서 당규를 어긴 의원들의 공개지지에 대해 경고까지 등장하자 당 내·외에서 들리는 자조섞인 목소리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14일 동료 국회의원의 지지선언과 유세지원 활동이 당규에 위배되는지를 두고 송곳같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후보들은 여전히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려는 모습을 겉으로 보이고 있지만 선거전이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갈등은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특정 후보에 대한 일부 의원의 공개적인 지지 표명으로 초래되는 당내 분열 우려에 심각성을 느끼고 당 중앙위에 이의 제기 등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일부 그룹에서 이를 송 후보 측이 사법기관에 고발이라도 한 듯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당내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 캠프는 전해철 의원이 지난 12일 김진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당규 위반 행위라고 보고 이를 당 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분과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홍보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당규 33조는 ‘국회의원,
여야의 국회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의 특활비를 절반 삭감해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특활비 개선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꼼수 폐지’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면 폐지를 주장한 소수 야당들이 즉각 반발했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회가 내놓을 개선안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내세운 바른미래당은 ‘특활비 전면 폐지’를 재점화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섭단체,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을 구분해서 어떤 것은 폐지하고 어떤 것은 축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의 특활비를 반으로 축소해 유지하겠다는 꼼수가 드러났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국민 사기극까지 벌인 적폐 양당”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특활비 폐지를 제일 먼저 주장한 정의당도 ‘꼼수 폐지&rsquo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사진)은 ‘예술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예술인들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의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면계약 체결여부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이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부터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 보호를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 체결 시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계약서를 서로 주고받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적발은 오로지 예술인의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어 여전히 예술인들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면계약 체결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시정조치 명령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서면계약 의무화의 실효성을 보다 강화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법률상 의무에도 불구하고 예술인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가 정착하지 못해 많은 예술인들이 불이익을 겪었다”며 &ld
바른미래당 이찬열 국회의원(수원 장안·사진)은 산후조리원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임산부와 신생아의 적극적인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한 이른바 ‘산후조리원 감염관리법’인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임산부나 영유아에게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경우 산후조리업자가 이를 확인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 및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한 뒤 이를 관할 보건소장에게 보고하도록 명시했다. 또 산후조리업자뿐 아니라 종사하는 이들까지 정기적으로 감염 예방 등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산후조리원 내 감염병으로 인해 1천538건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질환별로는 로타바이러스 395건, 감기 345건, RS바이러스 감염 319건, 장염 73건 순이다. 이 의원은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철저한 감염 예방과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생사가 갈리기도 한다”며 “산후조리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관리와 교육 강화를 통해 임산부가 안심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쟁이 반환점을 돈 13일 각 후보들간의 각축전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특히 ‘친문재인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아래 ‘문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후보는 당원 상대 여론조사에서 일등이라는 점을 거듭 부각하며 이른바 ‘대세론’과 함께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초반에는 당의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총선승리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의 유능함을 지속해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주자들의 공격 포인트인 ‘불통’과 ‘올드보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마케팅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막판 뒤집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 지지를 등에 업은 김 후보는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만났다. 김 후보 측은 “양강체제로 돌입했고 다음 주부터는 원톱으로 치고 나갈 것”이라며 “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모든 민생현안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는 김진표뿐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
“이해찬이 뿔났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 측이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운동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 캠프 황창화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과열된 김진표·송영길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죽은 세포’ 발언부터 심지어 ‘명퇴 대상’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하며 30년간 민주당과 함께한 이해찬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 혁명을 일으켰다는 버니 샌더스는 73세라는 나이에도 젊은 정책으로 청년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치열하게 국민과 당을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한 것을 두고 ‘싸움꾼’으로만 매도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치열함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해찬 후보는 선거 시작과 동시에 우리 후보 세 명이 ‘원팀’이 되자고 제안했고 누가 당대표가 되든 힘껏 돕자고 했다”며 “그러기 위해 상대 후보의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에도 ‘원팀’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제라도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민주당의 정책과 미래를 얘기하길 바란다
여야가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 완전 폐지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3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주례회동에서 60억 원 규모의 국회 특활비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난 8일 ‘특활비는 유지하되 양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특활비 전면 폐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거액의 특활비가 집행되는 행정부와 사법부의 특활비 운영에도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특활비 문제에 여야 간 완전히 폐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활비 폐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제도의 일면을 걷어낼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던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가정보원과 청와대, 검찰, 경찰 등 특활비를 주로 사용하는 기관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제도 개선을 이뤄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에 대해 “의정사에 남을 쾌거의 결단을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결정과 관련,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13일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 “특활비 일부를 정당한 업무추진비로 전환하겠다면 특활비가 어떤 부분에서 정당하게 사용됐는지 공개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기존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전에 업무추진비를 증액한다면 결국 은폐된 특수활동비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기득권 양당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실질적인 특활비 폐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활비 폐지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양당이 국민 앞에 항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업무추진비를 다시 늘리자고 하는 것은 특활비는 없애지만 특활비로 받아왔던 돈은 그대로 수령해가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며 “거기에 얼마가 더 증액돼야 하는지를 납득시키기 위해선 그동안 사용했던 특활비가 정당하게 사용됐는
자유한국당이 수도권 젊은 의원들을 당직에 전면배치하고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3주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져 ‘젊은 피 배치’가 얼마나 성과를 이룰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한국당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노쇠하고 고루한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당직 인선을 통해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젊은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12일 현재 ‘김병준 비대위’에 오른 ‘젊은 수도권 의원’으로는 3선인 김용태(서울 양천을) 사무총장, 재선인 김선동(서울 도봉을) 여의도연구원장과 홍철호(김포을) 비서실장, 초선인 김성원(동두천·연천) 조직부총장이 대표적이다. 주요 당직자들의 나이도 기본 10세 이상 젊어졌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1968년생으로, 직전 사무총장이었던 홍문표 의원보다 20세 이상 연하며, 김성원(45) 조직부총장 역시 직전에 같은 자리를 맡았던 곽대훈 의원보다 18살 적다. 홍지만(50) 홍보본부장은 직전 홍보본부장보다 10세 아래다. 주요 당직자뿐 아니라 비대위, 즉 당 지도부도 젊어졌다. 1970년생인 이수희 위원과 1987년생인 정현호 위원 등이 비대위원으
“무소속 의원 손잡고 국회 원내교섭단체 복원하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 복원을 위한 무소속 의원 영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상 의원들 반응은 “글쎄”다. 미온적 태도에 두 당 모두 곤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초대 원내대표였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선거제도 개혁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도 다음 달 정기국회 전까지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교섭단체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두 당의 공통된 목표다. 평화당은 정동영 신임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필두로 모든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 영입에 발 벗고 나섰다. 먼저 국민의당에 함께 있었던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에게 호남 정체성을 강조하며 입당이나 교섭단체 참여를 권유하고 있지만, 두 의원은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화당과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총 19명(평화 14명·정의 5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원 정수(20석)에 1명이 부족하다. 정의당도 지난 10일 비공개 의원모임에서 교섭단체 회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영입 대상인 의원들에게 입당을 요구하지 말고 무소속 상태에서 교섭단체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