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간혁신, 공간의 재구조화가 이슈이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선택권이 많고, 이에 상응하는 좋은 프로그램과 이를 지원하는 신기술, 공간이 함께 있는 학교가 미래학교다. 학교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의미 있는 관계망, 교실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교육이야기가 중요하기에 가장 훌륭한 자료가 교사 그 자체라 하지 않았던가? 훌륭한 교사가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조직 그 자체가 중요하다. 교육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생활 그 자체이다. 수업방법도 상황에 따라 늘 바뀌어야 한다. 메이커교육이 중요할지라도 일방적인 추종은 문제이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구축에 대해 게리 스테이저는 교육적 불평등을 조장할까 우려했다. 창의력으로 무언가 만들어 내는 문화가 학교공간과 매 수업시간에 스며들기를 바라며, 몇 개의 골판지 상자를 갖고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처럼 이미 교사들은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했다. 결국, 교실에서 찾아야 할 것은 다양한 교수방법 적용 후 만들어내는 교육의 다양한 성공스토리일 것이다. 조지 쿠로스는 ‘혁신가의 교육법’에서 교육목적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갈 리더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교실에서 찾아야 할 여덟 가지를 제시했다. 첫
울음이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의지대로 멈출 수 없다고 한다. 평균 6분은 지나야 울음을 멈출 수 있다는 조사도 있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적용되진 않는다. 얼마나 자주 울고 길게 우는가는 문화적 차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한 대학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했다. 지구촌 30개국의 대학생 2천323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평균 몇 차례나 우는가’라는 설문을 했더니 남자는 한 달에 평균 1.0회를 울고 여자는 2.7회를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우는 횟수도 나라마다 약간씩 달라 미국 남자들은 1.9회, 여자들은 3.5회를 울고, 중국 남자들은 0.4회, 여자들은 1.4회 운다고 답했다. 그리고 30개국 모든 나라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는 횟수가 많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여자가 눈물이 많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흥미롭다. 여성이 울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은 문화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슬픔에 대해 연상시키고 뇌 영상을 찍어 분석했더니 남성보다 여성의 대뇌 변연계가 훨씬 더 감정을 넓게 활성화시켰다는 것이다. 슬플 때도 울지만 즐거움이 극에 달하거나 감동이 넘쳤을 때도 운다. 이런 눈물을 행복의 눈물
지금은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이란 유행가가 생각난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라는 가사처럼 이제 우리는 가을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순애·순정이라고 한다. 코스모스 꽃잎의 하늘거림은 꽃말처럼 마치 소녀의 환한 웃음 같기도 하고, 긴 머리카락의 움직임 같기도 해 청초하기 까지 하다. 그래서 코스모스를 보면 단아한 어머니 같기도 하고 청순한 누이 같기도 하여 마음이 한없이 깨끔해짐을 느낀다. 또한 코스모스는 가냘프고 서민적으로 보여 우리 국민들을 닮았고 또한 가을을 닮았다. 코스모스는 화려하지 않고 단순한 모양과 색들이 그 나름대로의 색과 향기를 내고 있기에 가을의 향기에 새로운 아름다움과 나름대로의 향기를 더하고 있다. 그래서 가을을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결코 화려하지도 수려하지도 않지만 단아하고 청초한 그 나름대로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들판이라는 캔버스에 꽃잎 한 장마다의 ‘개성’이 하나로 모여 ‘똑같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면 감동…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2009년 국제연합(UN)이 정의한 시대의 이름이다. 지난 2000년에는 평균 수명이 80세 이상인 국가가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이런 시대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라고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장수국 9위의 국가이다. 2017년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는 14.2%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가 보편화된 국가에서 살고 있다. 평균 수명의 연장은 부부로 사는 기간의 연장으로 이어진다. 필자는 예비부부교육에 참여하는 예비부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만약 여러분이 30세에 결혼해서 이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과 70년 이상 함께 살게 됩니다” 이 말이 끝나면 놀란 눈으로 상대방을 쳐다본다. 이 이야기는 예비부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부부로 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부부로 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부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
재활용 /정채원 마흔에 햄릿을 버렸다 폐경 이후에 D.H.로렌스도 버렸다 최근엔 프로이트까지 버렸다 동이 트기 전 수거함을 뒤졌다 프로이트를 탁탁 털어 다시 주워왔다 밤새 뜬눈으로 잠꼬대하는 꿈 -새들이 자꾸 울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해석이 필요하다 잘하면 떡이 될지도 모른다 - 정채원 시집 ‘일교차로 만든 집’ 분리수거로 온 세상이 골치를 앓는다.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뒤섞인 거리는 온갖 냄새와 여기저기 나뒹구는 폐품들로 인해 역겹다. 또한 산속에 몰래 내다 버린 물건들이라니, 내가 필요하지 않으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우리는 이렇게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얼마나 심각한가. 속수무책 죽어가는 생물들,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흡수하고 있는 플라스틱 조각들, 그야말로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시인은 책을 버렸다. 읽고 또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은 책들, 시인에게 있어 책들은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밥과도 같은 것이지만 언젠가는 버려야 할 물건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과감하게 그 책들을 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쉽사리 버릴 수 없는 것이어서 다시 가져온다. 일상생활에서 사…
가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곳곳에서 각종 축제도 다양하고, 산과 들도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 입어 눈과 귀가 즐겁다. 해발 170m의 설악산 대청봉은 벌써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거리다. 보고 즐기는 것 못지않게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뭘 먹을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먹을거리를 찾아 떠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도내에서 떠날 수 있는 누들로드를 소개했다.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시원한 냉면에 매콤한 비빔국수까지, 도내 곳곳의 대표적 맛집이다. 여행의 계절 가을, 도내 국수 순례길은 큰 준비 없이도 언제라도 떠날 수 있다. 경기도 대표 인생 막국수,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 막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막국수. 소탈한 이름을 가진 막국수는 언제 만나도 반가운 음식이다. 남한강이 잔잔히 흐르는 여주 천서리는 1978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의 실향민이 이곳에 막국수 집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쯤에는 약 30여곳의 막국수 집이 밀집했던 곳이다. 지금(대신면 천서리길 일원)은 강계봉진막국수, 홍원막국수, 천서리막국수 등 10여 곳의 막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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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사도행전 6장 1절-7절 말씀을 보면,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너희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본문의 내용은 성령이 충만했던 초대교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헬라파 과부와 히브리파 과부 간 구제의 문제로 갈등이 이어집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갈등이 발생하고, 이처럼 갈등의 원인을 찾다 보면 일상 다반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소소한 문제라고 간과할 것은 아닙니다. 어느 사회든지 갈등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주위를 보면 갈등 과잉이요, 분노 증폭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SNS 속에서는 익명의 그늘아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수많은 문제가 제기됩니다. 지혜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신 서로 비방하고 싸우는데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 옳은 것이고, 상대가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 잘 못된 것으로 인식하는 그러한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한
과거 물관리 체계는 부처마다 나뉘어 있어 부처마다 목표가 다를 뿐만 아니라, 현안에 대한 협조·조정 등의 역할을 하는 총괄 기능이 없었다. OECD의 35개 회원국 중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국은 환경부서가 물 관리 업무를 통합해 담당하고 있다. OECD에서는 우리나라에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량과 수질관리를 통합을 권고해왔다.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8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음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소속 유역물관리위원회(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영산강) 출범식을 지난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유역물관리위원회는 ‘물관리기본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물관리의 기본원칙 중 하나인 유역 단위 물관리를 실현하기 위해 설치되는 것이다. 유역물관리위원회는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의 수립, 지자체장이 제출한 유역 내 물관리 관련 계획의 해당 유역계획과의 부합여부, 물의 적정 배분을 위한 유역 내 물 이동 등을 심의ㆍ의결하며, 유역 내에서 발생한 물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관리 정책의 3대 핵심방향은 지역중심, 유역관리, 거
인생은 /김구슬 삶의 굽이굽이 한 눈 팔지 않고 살아남은 자를 바라보는 일이다 죽음의 순간에 딱 한 차례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인생은, 또 다른 나를 가슴에 꼭 안고 처음 세상을 바라보았던 그 때처럼 고요히 나를 응시하는 일이다 영혼의 한 구석을 깨닫게 하는 일이다. 살아가는 이유가 성찰하는데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이유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산다. 전자는 철학자가, 후자는 프랑스 피에르신부께서 하신 말씀이다. 시인은 루마니아의 서정시인으로 알려진 ‘미하이 에미네스쿠’를 기리는 세계시축제에서 낭송한 시다. 시는 인종을 넘어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울림의 진술이다. 청춘들에게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고, 고령화시대를 접한 인생이 두려운 시대다. 인간은 어차피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 성취를 이루고 잘나간다고 우쭐할 거 없다. 실패와 아픔 고통의 상황들이 찾아온다 해도 좌절할 일도 아니다.“영원한 것은 없다” 죽음 앞에서 인생이란 연극일 뿐이고 공정한 주검이다. 이를 알면서도 분개하고 사람들은 앞 다퉈 질투, 시기, 음해, 이기심을 갖고 산다. 답은 하나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다.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