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어린이날인 5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과 양주관아지 등지에서 ‘무형문화재 대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축제는 양주별산대놀이(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소놀이굿(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70호), 양주 상여와 회다지소리(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7호), 양주농악(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46호) 등 7개 무형문화재 보존회가 주최해 공연을 선보인다. 오전 11시30분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민들의 애환, 해학, 풍자를 가득 담은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나전칠기 체험, 양주목사 복색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축제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가족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양주시 무형문화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보전하고 계승,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양주=이호민기자 kkk4067@
포천시가 오는 4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2019년 제17회 포천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른 지자체보다 하루 먼저 시작되는 어린이날 행사로, ‘미래의 주역인 아동이 행복한 포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어린이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미8군 군악대의 식전 퍼레이드 공연으로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기념행사, 포천시 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 인형극, 태권도 시범과 코믹 벌룬쇼 등 다채로운 공연과 4차 산업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가상현실 VR 직업·과학체험 및 3D 펜 아트, 팝아트 가족 얼굴그리기, 손 하트 석고 뜨기를 진행하고, 더위를 식혀줄 워터볼과 페달보트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존이 함께하는 새롭고 푸짐한 체험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행복한마당’이 펼쳐진다. 안양시가 추죄하고 ㈔함께하는 한숲이 주관하는 행복한마당은 안양여중 라온제나의 치어리더 공연과 수도군단 군악대 연주로 식전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어린이날 기념식 및 태권도 격파시범, 버블아트, 마술쇼, 댄스공연 등의 식후행사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행복한마당이 열리는 중앙공원광장 일대에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40개의 부스가 차려진다. 이곳에서는 VR과 로봇, 목공예, 경찰 및 소방, 다문화의상, 버블, 헌병단 등의 체험코너 및 포토존이 운영되며, 인형극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키다리삐에로의 풍선아트와 네일아트가 진행되고, 흥미롭게 기초체력을 측정해보는 버스가 설치된다. 특히 FC안양, KGC농구단 등 안양연고프로구단 선수들도 중앙공원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어린이들은 마음에 드는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시는 어린이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중앙공원에 설치한 정크아트(고철 및 폐자동차 부품을 활용하여 제작한 예술작품)를 이달 말까지 전시한다. 전시는 범블비, 아이언맨&울트론, 흰소, 천사날개, 공룡, 미니언즈 등 영화속 주인공들을…
양평군이 오는 5일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9 양평 어린이 큰잔치’를 개최한다. 양평군민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군악대와 꽃마차를 앞세운 길놀이 행진을 시작으로, 배움, 놀이, 공연, 체험, 먹거리마당으로 나뉘어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그 중 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3회에 걸쳐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생들을 대상으로 ‘버블&매직쇼’ 공연이 펼쳐지고, 5일 어린이날에는 길놀이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풍선과 텀블러를 선물한다. 또 공연마당에서는 댄스공연, 노래공연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를 준비한 김성진 양평군민포럼 회장은 “축제의 주인공인 어린이들과 온가족이 축제장을 방문하여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욱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미래의 꿈나무로 자랄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오래전 인도에서는 삭발(削髮)을 큰 치욕으로 여겨 중죄인에게 내리는 형벌 중 하나로 사용했다. 하지만 석가모니가 출가한 뒤 나무 아래서 손수 삭발한 이후 바뀌었다. 불가의 수행자들이 속세의 인연을 끊고 세상의 번뇌를 떨쳐버리기 위해 하는 종교적인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불교에 귀의 하는 출가자들은 행자시절을 거쳐 득도식을 거행하는 날 비로소 삭발을 하고 사미승이 된다. 불가에서는 머리카락을 번뇌초, 무명초라고도 부른다. 이같은 머리카락을 말끔히 깎는 일이 아집·교만·유혹 등을 떨쳐내고 수행자의 자세를 갖추는 상징적 행위를 거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백성들은 이와 사뭇 달랐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불감훼상효지시야(不敢毁傷孝之始也).’ ‘효경(孝經)’의 한 대목처럼 신체는 털과 살갗까지 모두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어서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해서 머리카락에 목숨까지 걸게 했다. 개화기 일제의 단발령에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손발을 자를지언정 두발은 자를 수 없다’며 반발했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두발 자유화 이전 학창시절 삭발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머리를 조금이라도 길러 보려고 애를 쓰다 선생님에게 걸려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으로 보낸 사월이 내게는 힘든 사월이었다. 평소 어떤 문제에 봉착을 해도 근심 걱정과는 멀리 지내며 최선을 다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오히려 성취감을 느끼곤 했는데 나이 탓인지는 몰라도 올 사월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어떻게 해야 사월을 잘 보내나 했다. 그런 사월을 무사히 보내고 오월을 맞이했다. 며칠 전 비가 내리고 나니 큰 산들도 신록이 사랑스럽게 연두 연두 한다.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새순으로 피어나는 잎은 첫사랑을 닮은듯하여 언제나 이맘때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며 들뜨는데 오늘은 사월을 무사히 보낸 안도감 위에 아침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른 아침, 한동네 사는 쌍둥이 아빠가 평소 타고 다니던 차가 아닌 승합차에 쌍둥이를 태우길래 어디가 하니 예, 오늘 집사람도 쉬고 해서 강릉 바닷가 바람 좀 쏘이고 오려고 해요 한다. 그래서 잘 다녀와 하고는 헤어져 사무실로 왔는데 카톡이 까꿍 한다. 지인이 보낸 카톡에 봄 이야기가 담긴 싯귀절과 함께 딸려온 유튜브를 열어놓으니 송창식에 고래 사냥이 힘차게 뛰쳐나오듯 흘러나오고 있었다. 와! 이거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지 알…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거물 정치인들로 내각을 구성했다. 슈어드 국무장관, 체이스 재무장관, 베이츠 법무장관, 스탠턴 전쟁장관이 그들이다. 슈어드 뉴욕주지사를 역임한 상원의원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다. 체이스는 오하이오주지사를 지낸 상원의원으로, 그 역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이었다. 미주리 출신 변호사 베이츠 또한 대통령 후보로 거명되던 거물이었다. 스탠턴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변호사로 민주당 중진이었다. 그는 링컨에 대해 노골적인 증오와 경멸을 드러내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인물이다. 애초에 측근들은 ‘저들을 어떻게 통솔하려고 그러느냐’며 이른바 ‘라이벌 탕평내각’을 반대했다. 실제로 그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제 자리로 돌아가서는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어야 하는 데, 깜냥이 안 되는 시골뜨기가 거기 앉아 있다’며 하나 같이 링컨을 무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링컨의 인품과 리더십에 승복했고,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여기에 링컨의 위대함이 있다. 왜 링컨은 통솔불능의 위험을 무릅쓰고 저들을 국무위원에 임명했을까? 무엇보다도…
언니 /최정란 오랜 친구 하나가 찾아와 언니라 부른다 뜬금없이 도대체 그에게 나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몇 년 만에 만나는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조금 울었고 나는 어깨에 손을 얹고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린다 어느 날 문득 삶이 찾아와 나에게 언니라고 부른다 도대체 삶에게 나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삶도 울먹거리는 듯했으나 삶의 어깨가 어디인지 알 수 없어 나는 다만 허공에 잠시 손을 얹어둔다 나도 삶의 문을 똑똑 두드리며 언니라고 불러도 되는 것일까 문 열어봐 언니, 꽃 피는 언니 가시 같은 언니 실낱같은 언니 한숨 같은 언니 몹쓸 언니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랬어 그때쯤이면 봄날의 무릎 위에도 손 하나 얹히겠지 생활의 때가 앉기 시작한 손, 어쩌면 그 손은 아직 삶의 숯불에 데어본 적 없어, 풀어야 할 매듭을 번번이 놓치고도 서툴게 무언가 더듬더듬 쓰다듬으려 들기도 할까 어느 날 문득 울고 싶을 때, 누군가 어깨를 감싸주며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싶을 때, 나는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아무 연락 없이 찾아가도 왜인지 모르게 안심이 되고 울음을 그치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언니’인가 보다. ‘언니&rsqu
만성적자 등을 이유로 폐원 위기에 몰려있던 도립정신병원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본보 보도(5월1일자 1면)에 따르면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경기도의료원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원사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회 복건복지위원회, 경기도, 보건의료노조가 참여한 TF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립정신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아울러 기존 직원 고용승계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1982년 개원한 도립 용인정신병원은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지난 4월 9일자 본란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도내 정신의료기관이 공급과잉 상태여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정신의료기관 병상 수는 1만6천55개이다. 그 가운데 2천500여개 병상이 비어있다.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수지가 안맞자 기존 수탁기관은 재수탁을 포기했다. 그리고 수탁을 희망하는 다른 기관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가 도립정신병원의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이 병원 직원들도 소속된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폐업 무효를 촉구하고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적자 핑계 폐업은 진주의료원 폐업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
청와대와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정책 마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정·청 회의를 통해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을 논의하고 몇 가지 정책 방향과 실행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우선 국무총리실을 콘트롤타워로 지정,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신설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청년정책을 총괄하게 하고 국무조정실 내에 청년정책추진단도 만들기로 했다. 5월 임시국회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도 정했다. 민주당은 청년문제 해결에 의지를 가진 의원들로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상설기구로 만들고,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2030 콘퍼런스’도 매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청년문제 해결에 정부 여당이 강한 의지를 갖고 나섰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은 여러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급조된 각종 위원회·추진단 등이 유명무실화된 사례가 많아 이번 조치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혹시라도 청년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겨냥해서 하는 것이라면 안 하니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과거 성장률이 높던 시절에는 청년문제는 남의 나라 얘기였다. 하지만 저성장이 고착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