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최초로 2024년 임금단체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경기문화재단과 민주노총공공연대노동조합은 7일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본사 대회의실에서 양측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2024년 운영직(공무직) 임금인상을 포함한 처우개선 노력과 노사 협력 사항을 포함한 협약을 체결했다. 통상 재단 임금교섭은 지방출자·출연기관 예산편성 운영지침에 따른 총인건비 및 경기도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7월~8월 첫 상견례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재단 경영본부장(경영본부장 문성진)과 노조지부장(지부장 김일용)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요 쟁점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이후 실무진 간 논의 및 검토를 통해 양측 요구사항을 수용·합의함으로써 노사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교섭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번 무교섭 임금단체협약 체결은 그간 노사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쌓아온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됐으며 더불어 경기도(공공기관담당관·문화정책과)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향후 경기문화재단 노사는 노동환경의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영화 ‘교섭’은 일종의 ‘팩션’이다.역사적 사실에서 모티브를 가져 오되 그것을 극화하는 과정에서 픽션을 가미했다는 얘기다. 이런 팩션은 사실, 기획과 연출이 줄타기의 경지를 보여 줘야 하는 작품일 경우가 많다. 팩트(fact)를 어디까지 바꿀 것이냐 혹은 그 팩트를 어디까지만 보여 주는 것이 좋으냐를 놓고 매우 정교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교섭’은 몇 가지 지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사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발생했던,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에 대한 아프간 탈레반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샘물교회를 깊숙이 다루지 않는다. 기획 단계에서(특히 기획자들의) 불필요한 종교 논쟁을 피하겠다는 의지가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극중 인물을 통해 두어 마디의 대사로 이에 대한 연출의 태도를 드러내는 정도다. 아프간 통역사 카심(강기영)은 이런 말로 짜증을 낸다. “그러게 (저 인간들은) 왜 이런 데를 와 가지고서는.” ‘교섭’이 보여주는 이 소극성은 사회정치적, 무엇보다 종교적 논쟁의 절충점을 찾겠다는 의지였을 것이다. 그 고심은 이해가 가지만 이 영화가 지닐 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4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이재원, 오태곤, 이태양을 비롯해 신규 29명, 재자격 7명, 자격유지 4명 등 총 40명이 FA 시장에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많은 FA가 나온 구단은 NC 다이노스로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이명기,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총 8명이 자격을 얻었다. 또 kt 위즈는 내야수 신본기와 박경수가 FA 자격을 얻었고 LG 트윈스는 외야 최대어로 꼽히는 채은성을 비롯해 임찬규, 김진성, 유강남, 서건창 등 5명이 공시됐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선발 자원 한현희와 정찬헌이 FA 시장에 나왔고 KIA 타이거즈 박동원과 고종욱, 삼성 라이온즈 준척급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 김대우, 김헌곤, 두산 베어스 박세혁 등도 FA를 노리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kt 내야수 심우준은 입대를 결정해 이번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최정과 한유섬, 박종훈도 FA 자격이 있지만 이미 SSG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전국대학노조) 고려대학교 공동투쟁위원회(공동투쟁위)가 “고려대 측이 기본적 요구마저 묵살하는 불성실한 교섭 이행을 보인다”며 교외 투쟁선포를 선언했다. 전국대학노조 고려대 공동투쟁위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당국의 불성실한 태도와 불통의 자세를 규탄했다. 앞서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지부, 고려대학교2지부(이하 고려대 쟁의대책본부)는 지난해 9월 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총 13번의 교섭에 참여했다. 고려대지부는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요구 ▲직원 정년 환원 등 코로나19 시국의 어려운 학교 재정을 고려한 제도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 공동투쟁위는 “그러나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지부가 단협 초부터 제출한 단협안은에 대해 항목이 많다는 이유로 뒤로 미루고, 직원 간 차별을 시정하고 단협에 명시된 부분을 시행하라는 2지부의 기본적 요구마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문사학이라는 외적 이미지는 노동력 착취라는 구성원의 희생으로 만들어져야 하나”라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학생지원을 늘리고 행정의 전반을 책임지는 직원의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