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한국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김애란과 이병률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 소설 분야는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4.80%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신작은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4년 한국소설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꼽혔다. 이후 독자 투표 ‘2024 올해의 책’ TOP 10으로도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연중 내내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국 소설 분야 2위, 3위로는 ‘영원한 천국(정유정)’과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가 순위에 올랐다. 한국 시 분야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의 이병률 작가가 4.01%로 최다 득표를 얻으며 선정됐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병률 작가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그의 7번째 시집으로, 2024년 한국시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시 분야 2, 3위로는 ‘한강의 시인((사)한국시인연대)’과 ‘버킷리스트(나태주)’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 ‘부조리’는 알베르 카뮈의 핵심 철학이다. 소설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가 아랍인을 권총으로 쏴 죽인 것은 강렬한 태양 때문이었고 ‘시지프스’의 무한히 돌을 굴려 내려뜨리는 시지프스의 형벌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이었다. 이런 외적인 상황에서 인간은 ‘부조리’에 저항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도 알베르 카뮈를 조명한 작품들이 개봉하고 있다. 카뮈의 ‘부조리’ 철학을 다룬 ‘시지프스’와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죽고 발견된 원고 ‘최초의 인간’을 바탕으로 한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다. 알베르 카뮈의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재해석했다.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 알제리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 철학자다. 1933년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파스칼 피아와의 인연으로 레지스탕스 기관지 ‘콩바’를 운영했다. 1937년 첫 작품 ‘안과 겉’을 출간하고 1942년 ‘이방인’과 ‘시지프스의 신화’를 출간하며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발표한 희곡 ‘오해’와 ‘칼리굴라’로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을 역설해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했다. 1947년
◇ 프랑스 예술기행 / 최인숙 / 한길사 / 296쪽 / 2만 3000원 “음악으로 시작된 궁금증은 고흐·밀레·쿠르베 등이 그린 그림의 세계로, 카뮈·발자크·보들레르 등이 받은 영감의 장소로 이어졌다. 작은 빗방울이 거대한 강물을 이루듯, 이 책 또한 한 사람의 소소한 퀴리오지테(Curiosite, 궁금증)가 모여 탄생했다”(저자의 말 中) 프랑스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과 미술 등 프랑스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최인숙의 신간 ‘프랑스 예술기행’이 발간됐다. 최인숙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원과 두산동아에 재직한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3대학과 파리7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사회심리학 박사과정 교환학생으로 수학, 파리 시앙스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빠리정치 서울정치’,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 ‘지방소멸, 세계를 가다’가 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 경기신문 논설주간,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간 ‘프랑스 예술기행’은 이런 작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문화적·예술적 유산을 여행하듯 안내한다. 24명의 프랑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작가의 목소리는 매혹적일만큼 부드럽지만 차마 형용할 수 없는 잔인함과 회복될 수 없는 상실을 말한다”며 “한강의 작품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 입고 취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힘을 가졌다.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맛손이 “친애하는 한강 작가님,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청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총 1천5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스웨덴의 주요 연례행사로 꼽히는 만큼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시상이 이뤄질 때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7일(현지시간) 노벨상 박물관 건물에서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했다. 한강은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1979년 8살 당시 지었던 시의 두 연을 읽으며 강연을 시작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한강은 “시를 지은 지 14년이 흘러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쓰는 사람이 되었다”며 “시 쓰는 일도, 단편 소설을 쓰는 일도 좋아했지만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편소설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매혹이 있었다”며 “완성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이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꾸게 된다. 바로 그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장편 소설을 쓸 때마다 나는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며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 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은 ‘채식주의자’,‘바람이 온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집필하게 된 배경과 느꼈던 감정들을 설명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를 집필하며 ‘한 인간
경기문화재단은 ‘2024 경기 문학작가 확장지원 프로젝트’ 작가로 김솔, 김이듬, 배수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4 경기 문학작가 확장지원 프로젝트’는 지난 9월 경기도형 기초예술 집중지원의 일환으로 문학 분야의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최근 10년 간 경기문화재단 문학 분야 정기공모사업에 선정된 373명의 작가 중, 등단 10년 이상의 경기도 중년작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심사는 작품활동 이력과 2026년까지의 신작 창작계획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문학평론가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심사해 총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 작가에는 작가 당 15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지며, 전문 비평가와의 매칭을 통한 작가 프로모션이 지원된다. 또 2026년 내 발간 예정인 신작 출간을 위한 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26일, 27일, 11월 3일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영화 특별전은 한강의 대표 소설 중 영화화된 두 작품 ‘채식주의자’, ‘흉터’를 상영하며, 소설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와 감동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영화 ‘채식주의자’ (각본 감독 임우성, 주연 채민서)는 평범하게 살던 영혜가 돌연 채식주의자를 선언하면서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가족 모임에서 고기를 먹지 않은 영혜에게 아버지가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벌어지는 파국에 대해 다룬다. 영화 '채식주의자'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흉터’(감독 임우성 출연 박소연, 정희태)는 소설가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의 수록된 중편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뉴스 앵커인 완벽주의자 상협과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선희, 이 부부의 비밀스런 상처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강의 작품을 통해 삶의 고뇌,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각 영화 상영
화성시문화재단 중앙이음터도서관은 가을을 맞아 '인문학과 함께한 가을'이라는 주제로 세 차례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 강대진 교수, 중동 전문가 박현도 교수, 소설가 김애란 작가가 다양한 인문학적 담론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첫 번째 강연은 25일 저녁 7시에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 강대진 교수가 ‘명화로 배우는 신화_올림포스의 젊은 신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강연에선 그리스 고전과 현대 철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서 26일 오후 3시에는 중동 전문가 박현도 교수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정세를 짚으며 세계 정치 흐름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11월 30일 오후 3시에는 소설가 김애란 작가가 '소설,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최근 신작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북콘서트는 청소년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행사별로 15일 전부터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부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시박물관에서는 제21회 부천신인문학상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15일에 부천시립박물관에서 ‘부천문인의 날’ 행사와 함께 부천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작 총5편이며, ▲소설 ‘테라리엄’(김민정) ▲시 ‘하나하면,...잘잘잘’(김명희) ▲아동문학 ‘홀로그램 동물원’(최원선) ▲수필 ‘무지개 언덕에 핀 꽃’(박은실) ▲극 일반 ‘질식하는 신’(허재성)이다. 이번 공모는 5개 부문 153명, 총 354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미등단 문필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단은 소설 부문 당선자에 300만 원, 시·아동문학·수필·극 일반 부문 당선자에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부천신인문학상은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문학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된 이래로 총 21회, 100여 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각 부문 심사평과 수상작은 부천문화재단 누리집과 부천시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종민 부천시박물관 관장은 “부천 문학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진 작가 발굴을 통해 지역 문학 창작 기반과 문학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시 보다 2024 / 박지일, 송희지, 신이인, 양안다, 여세실, 임유영, 조시현, 차현준 / 문학과지성사 / 244쪽 / 7000원 “아침에 일어나니 날은 저물었고, 차조기 잎만을 여전히 찧는 엄마, 못 떠다니는 금붕어만 여전히 구경하는 엄마, 여전히 뒷짐만으로 중얼거리는 엄마, 셀 수 없는 엄마, 너는 자갈을 굴리며 내장을 돌아다니고, 너는 너를 쓰면서, 너를 쓸 수 있는 것은 너밖에 없다고 착각하면서, 물보라” (박지일, 물보라 中) 2024 문지문학상 시 후보작을 모아놓은 ‘시 보다 2024’가 발간됐다. 2021년 문학과지성사가 제정한 문지문학상의 시 부문 작품들이다. ‘시 보다’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문학과지성사는 2021년 새로운 감각으로 시적 언어의 현재성을 가늠하고 젊은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문지문학상 시 부문을 신설했다. 시 부문 후보작들을 모아놓은 ‘시 보다’는 동시대 한국 시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시 보다 2024’에는 오은, 이수명, 하재인 등 심사위원이 검토한 시들이 수록된다. 심사위원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발표된 시들을 검토했고, 데뷔 10년 이하의 시인 작품을 선정했다. 기발표작 4편과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