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삶을 살지 선택했어” 자신이 창작한 소설 속 세상에 떨어진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가 혼란스러워하다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결심하며 한 말이다. 자기혐오와 불신으로 가득 찼던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가 소설의 창작의도와 배경을 인정하고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자기 긍정의 과정이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조명하는 뮤지컬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이 만나는 창작 뮤지컬이다.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인물들을 상상력을 가미해 얘기한다. 19세기 영국 강가에 쓰러진 ‘애들린’은 청년 ‘조슈아’를 만난다. 막 일자리를 잃고 상심해있던 조슈아는 애들린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오고 그녀가 자신을 만든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가 쓰는 대로 일이 전개되는 것을 알게 된 조슈아는 자신의 꿈이었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 자신이 창작한 소설 속 세상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애들린은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한다. 조슈아의 부탁을 외면하지 않고 창작자로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낮은 자
꽃샘추위가 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기, 일렁이는 마음으로 인생을 만나고 되돌아볼 수 있는 뮤지컬들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꽃처럼 피어나는 설렘, 희망, 사랑은 움츠렸던 마음을 깨우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다양한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 4편을 소개한다. ■파과 60대 여성 킬러 조각의 이야기. 자신을 치료한 의사 강 박사에게 설렘을 느끼고 지금껏 외면했던 동정심, 사랑으로 잠깐이나마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맞이한다. ‘파과’는 부서진 과일(破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破瓜)‘을 의미하기도 한다. 늙고 성치 못한 몸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살아갈 이유를 찾으며 필사적으로 살아내는 조각은 ‘삶의 부서짐을 안고 살다 보면 빛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에 찬사를 보낸다. 태권도, 유도, 검도, 특공 무술 등을 접목한 느와르 액션 연기와 늙은 개 한 마리, 뭉그러진 복숭아 등 주인공의 쓸쓸함을 전하는 무대 장치가 탄탄한 서사의 완성도를 높인다. 중학생이상 관람이며 5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그레이트 코멧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