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한국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김애란과 이병률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 소설 분야는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4.80%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신작은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4년 한국소설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꼽혔다. 이후 독자 투표 ‘2024 올해의 책’ TOP 10으로도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연중 내내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국 소설 분야 2위, 3위로는 ‘영원한 천국(정유정)’과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가 순위에 올랐다. 한국 시 분야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의 이병률 작가가 4.01%로 최다 득표를 얻으며 선정됐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병률 작가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그의 7번째 시집으로, 2024년 한국시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시 분야 2, 3위로는 ‘한강의 시인((사)한국시인연대)’과 ‘버킷리스트(나태주)’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
문화체육광부의 문화누리카드의 사용기한이 오는 31일 만료된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연간 13만원을 지원하는 카드다. 지난 11월 30일까지 발급이 마감됐고, 지원금은 공연, 영화, 전시, 도서, 관광시설, 교통, 숙박, 체육시설 등 전국 약 3만 여 곳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고 전액 자동 소멸된다. 특히, 올해 지원금을 받고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 내년도 자동재충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재충전은 2024년 문화누리카드 사용이력이 있는 경우, 2025년에도 수급자격 유지 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지원금이 자동 지급되는 제도다. 경기문화재단은 연말까지 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8일까지 경기문화누리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한다. 또한, 연말 문화소비를 계획하는 이용자를 위해 경기문화누리공연몰에서는 뮤지컬 ‘블러디 러브’, 뮤지컬 ‘아이참’,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등 다양한 할인 공연을 제공한다. 한편, 가맹점 방문이 어려운 고령층과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2023 수주문학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문학제에서는 제25회 수주문학상,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제14회 펄벅기념문학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첫 통합 시상식을 13일 오후 3시부터 수주도서관 1층 다목적실1에서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수주문학관 전시실에서 부천시민과 문인이 함께하는 ‘수주문학관 워크숍’이 진행된다. 워크숍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주문학상과 수주문학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14일에는 수주문학관 앞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시 창작 체험 ‘누구나 시작(時作)’을 비롯, 수주 판화 시 엽서, 캘리그라피 책갈피, 논개 페이퍼 시어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11월 30일까지 수주문학관에서 ‘2023 수주문학제’ 기획전시 ‘생시에 못 뵈올 줄 알았던 님을’이 함께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문학으로 ‘독립’을 꿈꾸었던 저항시인을 주제로 한 전시로 일제 치하에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남기지 않은 민족시인 변영로 외 심훈, 한용운, 이육사 등의 시를 무료로 만나볼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가정의 달 특집 문학음악회 ‘모락모락, 편지를 짓다’를 오는 5월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개최되는 문학음악회는 시민들에게 문학과 음악의 조화로운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정의 달 특집으로 열리는 2023년 문학음악회는 ‘가족’과 ‘편지’를 주제로 준비됐다. 음악회 제목인 ‘모락모락, 편지를 짓다’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보자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문학음악회는 ▲시노래 오프닝공연(박제광 뮤지션) ▲미니 강연(신달자 시인) ▲음악 공연(밴드 ‘시인과 주방장’) ▲손편지 낭독 시민 이벤트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박제광 뮤지션의 시노래 공연, 신달자 시인의 문학 강연, 음악 밴드 ‘시인과 주방장’의 축하 공연, 시민 손편지 낭독 등 음악과 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문학음악회에서는 가족에게 전하는 손편지 낭독 행사가 마련됐다. 편지 이벤트 응모자 중 선정된 2명의 시민이 무대에 올라 손편지를 직접 낭독할 수 있다. 이번 강연에 초빙된 신달자 시인은 1964년 ‘여상’ 여류시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고, 1972년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재등단했
◇ 바람 불고 고요한 / 김명리 / 문학동네 / 124쪽 / 1만 원 1983년 ‘현대문학’으로 독자들을 처음 만나, 정갈하게 다듬은 시어로 존재의 쓸쓸함과 비극적 아름다움을 노래해온 김명리 시인의 새 시집이 6년 만에 출간됐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은 줄 알았던 모과나무에서 어른거리는 ‘연둣빛’ 소생의 기운을 느끼며,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깊이를 ‘잠시 번성했던 초록의 무게’라고 성찰한다. 시집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는 자연물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작은 기미들과 인간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다룬다. 2부에서는 어머니라는 소중한 대상을, 3부는 우리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연약한 몸을 지닌 동물들을 바라본다. 마지막 4부는 이 모든 시상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존재를 향한 연민어린 시선을 드러낸다. ‘죽은 줄 알고 베어내려던/ 마당의 모과나무에/ 어느 날인가부터 연둣빛 어른거린다/ 얼마나 먼 곳에서 걸어왔는지/ 잎새들 초록으로 건너가는 동안/ 꽃 한 송이 내보이지 않는다’ (‘바람 불고 고요한’ 중에서) 시집의 핵심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표제시 ‘바람 불고 고요한’은 스러져가는 삶에 집착하지 않고, 그 무상성을 온전한 자연스러움으로 받아
민음사는 제41회 김수영 문학상에 시인 김석영의 시 ‘정물처럼 앉아’ 외 50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184명이 투고한 올해 김수영 문학상은 허연 시인과 조강석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심사를 맡은 허연 시인은 “잘 조율된 한 악장의 음악 같다”며 “이번 수상이 시인에게 빛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석영 시인은 “삶은 되감기 할 수 없지만 시는 여러 번 되감기 할 수 있는 허구이며 편집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유일한 즐거움”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n 번째 첫 번째 시집’을 내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석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 시집은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 12월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서 수상작의 대표 시 4편이 우선 공개된다. 시인의 수상 소감 및 심사 위원 심사평 전문도 함께 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너에게 꽃이다’의 저자 강원석 시인이 시와 그림을 통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베스트셀러 인기 시인이자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인 강원석 시인은 23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를 방문해 ‘나눔달력’ 재능기부 전달식을 가졌다. 나눔달력은 강원석 시인과 10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재능으로 채워졌으며, 감성적인 시와 캘리그라피가 한데 어우러져 한 달 한 달 넘길 때마다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원석 시인은 대표시집인 ‘너에게 꽃이다’를 비롯한 총 7권의 시집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작가로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많은 이들에게 나눔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강 작가는 “시를 통해 많은 분들게 나눔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달력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윤신일 회장은 “추운 연말 강원석 홍보대사님과 캘리그라피 작가님들의 시와 그림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적십자 나눔달력은 정기적인 기불르 통해 지역사회 위기가정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나눔을 응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제작된 달력은 나눔을 전달하는 경기도 내 1000여 곳의 씀씀이가 발느기업 대상으로 배포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하린 지음/더푸른출판사/512쪽/1만9000원 “시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신간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는 상상이 버무려진 다양한 시 쓰기 테마와 그에 따른 접근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창작 제안서이다. 저자 하린은 시를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거나 자기 복제적인 시만 계속 쓰고 있을 때, 다채로운 테마의 시를 쓰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은 시 창작 안내서가 아닌 제안서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린이 자신의 시 쓰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고, 접근해보길 제안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에 적용할 장점을 8가지로 설정했다. 상상과 역발상을 통해 나만의 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지독하게 섬세함을 동반한 표현과 사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비유의 속성을 갖기에 탁월한 비유는 물론,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는 방법으로 특출난 상징을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적 직관이나 예기치 못한 시적 반전이 있다면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읽는
‘살다보면 때로는 잊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나니, 하물며 그것이 사랑의 일이라면 사랑도 더러는 죄를 짓는 일이거니’ 시집 표지에도 적혀있는 이 문구는 김용태 시인의 시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의 한 구절이다. 지난달 27일 세상에 나온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시인은 책을 내며 “아직 여물지 않은 글들이다. 놓아 보내자니 위태롭고 죄스럽다”면서 “모든 것들에게 감사해야 할 뿐”이라고 소중한 인연에 감사를 전했다. 김용태 시인은 2016년 제97회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에 당선됐으며,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즈막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쉰 살이 넘어 후반생을 살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태어날 나의 손주들과 더 나아가 후손들이 ‘우리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물었을 때 내가 남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글 쓰는 재주가 있었다는 김 시인은 “등단한 후 이왕이면 내 이름 석 자로 된 시집을 남기고 싶어 습작을 열심히 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 저자는 불교의 연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온 길, 삶의 마디마디를 정리한 책입니다.” 진길장 시인은 시집 ‘연지골 편지’에 자신의 30년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일 출간된 이 책은 시작(詩作) 활동을 이어온 30년간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세월의 변화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세 번 바뀔동안의 여정이니 얼마나 많은 추억과 삶의 지혜, 감정들이 담겼겠는가. 진길장 시인은 “대략 1990년대부터 문학 활동을 하면서 여러 문학지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했다”며 “삶을 되돌아보며 글을 추리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내가 살아온 길이 거기 있었다”고 말했다. 이 책이 한 사람의 궤적을 돌아보는 내용이라고 덧붙인 그는 “실은 너무 늦은 첫 시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시집 제목인 연지골은 시인의 직장이 있는 곳의 지명이다. ‘연지골 편지’는 90년대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써내려간 현실 참여적인 작품부터 30여 년간 특수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함께해온 장애아들과의 삶과 사랑이 담긴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평